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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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68

2021.9
#봄내를 만나다
춘천은 지금
지속가능 도시 ⑨
이웃이 있어 행복한 나눔의 도시

단 한 명도 놓치지 않는 촘촘한 돌봄


<사례1>

창문도 없는 집 거주하던

80대 홀몸 어르신에 새집

석사동에 거주하는 80대 홀몸 어르신 A씨가 새 보금자리를 찾았다.

그동안 창문도 없고 방에는 보일러도 없이 온수매트에 의존해 겨울을 견디던 A씨는

이사를 하고 싶어도 보증금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소양라이온스 클럽과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가정방문 활동을 통해 이 사실이 알려졌고,

춘천시정부와 LH는 A씨를 春1000인 천원나눔 지원대상자로 선정해 보증금을 마련해주고 주택을 알선했다.

이어 노인돌봄 사업의 도시락 지원과 맞춤 돌봄 서비스를 의뢰, 불편함을 덜어드렸다.

(강원일보 4월 26일 기사 요약)



<사례2>

어르신 도시락 배달 중

쓰러진 90대 발견 신고

시정부가 추진하는 어르신 도시락 배달을 하던 팀장이 쓰러진 어르신의 생명을 구한 경우도 있다.

도시락을 전달하려 신동면 연화마을을 찾았던 김종현 세대공감 협동조합 팀장은

집 부근 옥수수밭에 쓰러져 있는 90대 어르신을 발견, 119로 연락을 취해 집 주소를 알려줬다.

그 사이 주민들이 달려왔고, 팀장은 다음 배송지로 향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어르신은 현재 건강에 별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민일보 7월 27일 기사 요약)



<사례3>

“요구르트 봉지가 그대로”

이웃 관심으로 조기 신고

폭염과 배고픔에 지쳐 쓰러진 80대 B씨의 생명을 구한 사례도 있다.

후평동에 혼자 살고 계신 어르신 B씨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세상과 담을 쌓고 지냈다.

마을 주민이 “수일째 B씨의 현관문에 요구르트 봉지가 그대로 걸려있다”고 나영숙 통장에게 알렸고,

이를 즉시 119에 신고했다. B씨는 현재 응급치료를 받고 요양병원으로 옮겨져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강원일보 8월 12일 기사 요약)






요즘 신문에 자주 등장하는 내용이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이웃’이 먼저 알고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경우다.

‘이웃’이란 가까이 사는 집, 또는 그런 사람을 말한다. 오고 가며 자주 만날 수 있어

서로에게 생긴 좋은 일과 나쁜 일을 가장 먼저 알게 되는 것도 이웃이다.

특히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가장 빨리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이 바로 이웃이다.

춘천시정부가 마을돌봄이라는 복지 정책에서 ‘이웃’을 중요하게 보고 ‘선한이웃 마을돌봄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유다.


현관문에 요구르트가 걸려있어 쓰러진 상황을 알게 된 가구에 이웃의 도움이 이어지고 있다.

춘천시새마을작은도서관 봉사단이 이 가구를 방문, 대청소를 실시하는 모습.

(사진 후평1동행정복지센터 제공)



이웃과 함께 챙기는 돌봄체계 구축

어려운 이웃을 돌보기 위한 복지전달체계가 지속적으로 개편되고 있지만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은 줄지 않는다.

급속한 노령화와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복지 사각지대는 늘 발생하고 있다.

특히 복지에 대한 욕구는 더 커져 가는데, 기존의 대응 체계로는 위기가구를 발굴하고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데 한계가 있다.

시정부는 이를 해결할 대책으로 이웃을 떠올렸다.



매일 읍 · 면 · 동서 위기가구 발굴

주변에 어려운 이웃이 생기면, 읍 · 면 · 동 행정복지센터에 도움을 청하는 경우가 많다.

매일 읍 · 면 ·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발굴된 어려운 이웃에 대한 정보가 취합돼 시정부 복지정책과로 모인다.

복지정책과에서는 행정복지센터에서 해결할 수 있는 일반사례와

시정부에서 해결해야 하는 고난도 사례로 분류하고, 지원 가능한 정책을 챙긴다.

정책적으로 도울 수 있는 일이 있고, 이웃의 도움이 절실한 경우도 있다.

발굴된 위기가구와 그 가구에 대한 지원 내용 등을 담은 두꺼운 서류철이 매일 시장실로 보고된다.

고난도 사례의 경우 시장 주재하에 사례관리회의를 진행한다.

특히 매주 빠지지 않고 위기가구 돌봄 현장 상황을 직접 챙기기도 한다.



11개 읍 · 면 · 동 마을복지계획단 출범

시정부는 마을 돌봄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마을별로 복지계획단을 출범시키고 있다.

마을복지계획단은 마을 현안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주민이 주체가 돼 이웃 돌봄,

주민복지학교 등 읍 · 면 · 동 단위에서 자체적으로 해결 가능한 소규모 복지 의제를 발굴, 실천하는 마을 모임이다.

7, 8월에는 강남동, 근화동, 동내면, 동산면, 신동면, 신북읍, 신사우동, 약사명동,

효자1동, 효자3동, 후평3동 등 11개읍 · 면 · 동에서 지역 복지기관과 연계한 마을복지계획단이 출범했다.

나머지 14개 지역 또한 8월까지 모두 마을복지계획단을 구성할 예정이다.


11개 읍 · 면 · 동에서 마을복지계획단이 출범했다. 사진은 신동면 마을복지계획단의 출범식.

(사진 신동면행정복지센터 제공)



시민에게 딱 맞는 복지 정책을 찾아서

지난해 연말 시작된 ‘선한이웃 마을돌봄’ 정책을 통해 어려운 이웃 383건이 발굴돼 지원을 받았다.

1년 가까이 정책이 시행되면서 이웃이 이웃을 직접 챙기고, 시에서 지원하는 시스템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고 있다.

이웃이 주도하는 돌봄체계를 행정체계와 연계, 좀 더 촘촘한 돌봄망을 완성하는 것이다.

시민이 주도적으로 문제를 찾아 해결하는 체계는 선순환되며 착한 지역공동체를 만들어낼 수 있다.

이웃이 있어 행복한 나눔의 도시가 완성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