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안산에 있는 한 유치원에서 집단 식중독 사고가 발생했다. 아이들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건강하고 바른 먹거리를 제대로 먹고 있는지 걱정이 앞선다.
춘천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이하 춘천시 센터)는 영양사 고용 의무가 없는 영유아보육시설 급식소의 위생과 영양 관리, 위생관리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곳이다. 2015년부터 강원도영양사회에서 위탁 운영하고 있으며 12명의 영양사가 일하고 있다.
영양 관리·위생 교육 책임져
급식을 하는 모든 곳에 영양사가 있으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급식 인원이 100인 미만인 경우 영양사 배치가 의무 사항이 아니다. 춘천시 센터(센터장 이혜숙)는 현재 영양사 고용 의무가 없는 252개의 어린이집과 유치원, 지역아동센터의 급식 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춘천시 센터의 업무는 위생관리와 영양관리로 구분된다. 위생관리를 위해서 급식소를 방문, 주방기구 살균 소독법이나 소독액 제조방법, 보존식 보관법 등 위생 교육을 실시한다.
영양관리를 위해 편식 예방법과 올바른 이 닦기, 골고루 먹기 등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교육도 실시하고 있으며 지역특산물을 이용한 어린이 맞춤형 식단을 작성해 영유아보육시설에 보급하고 있다.
특히 식단을 짜기 전 매월 2회씩 시장조사를 나가 제철 채소를 식단에 반영하고 햇감자, 애호박, 토마토 등 춘천 지역특산물을 많이 섭취할 수 있도록 식단을 조정한다. 매월 신메뉴를 개발, 식단을 다양하게 작성하고 가정에 새로운 레시피를 제공해주기도 한다.
담당 영양사제 운영
춘천시 센터는 시설별로 영양사를 지정·관리하는 ‘담당 영양사제’를 도입했다. 담당 영양사가 시설의 특성과 운영방침, 시설장 및 원아의 성향, 선호 메뉴 등을 파악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영양사 1인당 20~25개 시설을 맡아 직접 방문, 영양·위생 현장 순회를 하기도 한다. 시설별로 연간 위생 순회 6회, 영양순회 3회, 어린이 교육 2회가 정해져 있다. 영양사는 담당하는 시설을 돌아보느라 하루도 빠짐없이 출장을 나가야 할 정도다.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2월부터 5월까지 비대면으로 위생 교육을 실시했다. 온라인을 통해 조리사 위생복장 착용 여부를 확인하고, 전화와 메일을 통해 위생 준수 사항을 체크하기도 했다.
춘천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영양사가 어린이집을 방문해 원생을 대상으로 올바른 이닦이 교육을 하고 있다.
이 밖에도 춘천시 센터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저염 특화사업 ‘아짜맘마 프로젝트’를 연중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어린이 대상 교육 인형극도 개최하고 있다. ‘아! 짜~ 엄마’의 줄임말인 ‘아짜맘마’는 가정에 염도계를 대여해 주고 국이나 찌개의 염도를 측정하고 일지를 쓰게 해 저염식을 하도록 유도하는 사업이다.
최선희 팀장은 “우리 센터는 감시 기관이 아니고 급식소를 지원해 주는 곳이다. 궁금하거나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전화 주시고 요청하시면 힘 닿는 데까지 지원해 줄 것”이 라며 “학부모님들도 우리 아이가 다니는 시설이 춘천시 센터에 등록돼 있는 시설인지, 한번 궁금증을 가지고 확인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