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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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64

2021.5
#봄내를 만나다
춘천은 지금
문화도시 지정 그 이후
쓸모있는 딴짓을 응원해요

3월 31일 시청사 남문에서 문화도시 춘천 지정 현판식이 열렸다. ‘문화로 도시를 바꾼다’는 목표로 올해부터 5년 동안 200억원의 예산으로 춘천 전역에서 펼쳐질 문화도시 조성사업 중 당장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사업 두 가지를 소개한다.


즐거운도시를꿈꾼다! 도시가살롱


1. 석사동 카페 ‘화앙연화커피’에서 진행한 나도 DJ프로그램에 참가한 전은실 씨
2. ‘쓸 데 있는 쓸 얘기들’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효자동 카페 ‘소앙하다’에 걸린 도시가 살롱 현수막
3. ‘차를 처방해드립니다’ 라는 주제로 일당백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권용식 씨는 그때의 겅험을 살려 교동에서 안하무인이라는 무인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도시가 살롱??

카페, 공방 같은 춘천의 작은공간에서 만나 서로의 안부를 묻고 좋아하는 것을 나누는 모임이다. 춘천문화재단의 지원으로 이뤄지는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하나로 공간의 주인장이 기획을 하고 사람을 모은다. 같은 취향의 사람을 만나 문화 교류를 하며 즐거운 도시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올해 선정된 커뮤니티는 총 18개이며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나와 지구를 살리는 채식 모임(보나커피집)’, ‘어른들을 위한 숲놀이터 소리 치유 프로그램(클랑포레스트)' 등이 있다.


참여해 봤더니!

석사동 음악카페 ‘화양연화커피’는 도시가 살롱에서 '나도 DJ'라는 프로그램을 기획해 시민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만들었다. 신동면 중리에 살고 있는 전은실(38) 씨는 평소 라디오를 좋아하고 라디오 DJ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어 모임에 참여했다.

"코로나19로 개인적인 외부활동을 자제히는 편이지만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았어요.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해보는 것과 안 해보는 것은 큰 차이라고 생각해서 떨리는 미음으로 도전했어요. 제가 좋아하는 음악에 얽힌 사연과 추억을 다른 분들과 함께 듣고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어디서 얻을 수 있겠어요?"

이번 행사를 계기로 행복지수가 높아졌다는 전은실 씨처럼 많은 시민이 도시가살롱을 비롯한 문화도시 시민참여 사업에 도전해 사는 게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참여하고 싶으면?

춘천문화재단홈페이지 (www.cccf.or.kr) 공지사항에서 참여자 모집 공고를 볼 수 있다. 각 공간에서 하는 활동과 주소,연락처가 게재되어 있으므로 관심 있는 프로그램이 있는지 살펴보면 된다. 참여 신청 기간이 공간마다 다르고 별도의 참가비가 있을 수 있으므로 참여 문의는 각 공간으로 직접 해야 한다.


문화도시 춘천 선정을 기념하는 현판 제막식이 3월 31일 열렸다.

 


시민의 도전을 지원한다! 일당백 리턴즈


일당백 리턴즈??

시민들의 다양한 쓸모있는 띤젯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평소 일상에서 해보고자 했으나 여러 가지 제약으로 인해 시도하지 못했던 일을 할 수 있도록 개인 또는 프로젝트팀을 최대 50건 선정해 100만원씩 지원해준다.

지난 7년간 지역 청년문화기획자의 등용문으로 자리 잡아온 ‘일당백 프로젝트’의 시민 버전으로 춘천이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됨에 따라 청년에서 시민으로 침여 대상을 확장했다. 선정된 프로젝트 중 확장 가능성을 가진 프로젝트는 심화 프로젝트로 확대하여 지원할 계획이다.


참여해 봤더니!

몇 년 전 일당백 프로젝트에 참가한 권용식 씨 (32)는 그때의 경험이 현재 큰 자산이 됐다고 말한다. 선정되면 일단 100만원을 주고 100명(많은 수를 뜻하는 상징적 숫자)의 청년과 소통하는 미션이 주어졌던 일당백 프로젝트를 통해 하고 싶은일도 찾고 많은 사람도 만났다. 그는 현재 다양한 분야의 일을 하고 있다. ‘근화동 396’이라는청년창업공간에 입주해 디자인과 일러스트 작업을 하고 춘천문화재단매거진 'POT'의 에디터로 참여해 글도 쓴다. 또 교동에서 ‘안하무인’이라는 무인카페도 운영하고 있다. 그가 처음 참여한 일당백 프로젝트의 주제는 ‘차茶를 처방해 드립니다’ 였다. 평소 ‘여유’라는 단어에 관심이 많아 시작한 프로젝트였다. 심리적 여유가 필요한 참가자를 인터넷으로 신청받아 녹차나 보이차 등 몸에 좋은 차를 처방전과 함께 패키지로 만들어 보내주는 프로젝트였는데 반응이 좋았다. 이때의 경험을 살려 안하무인 카페를 열었는데 코로나19와 시기가 맞아 떨어졌다. ‘여유’라는 단어 하나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은 권용식씨처럼 내가 하고 싶은 일, 내가 관심 있는단어는 무엇인지 떠올려보는 것은 어떨까.


참여하고 싶으면?

도시 안에서 나만의 방식으로 즐겁게 살아가고자 히는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접수기간은 5월 9일(일)까지며 자세한 내용은 춘천문화재단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문화도시센터 (259-5422)로 문의하면 된다.

‘좋아서 쓰는 글씨’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옥천동 ‘서툰책방에서참가자들이 캘리그라피를 배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