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내를 다니다 보면 전기버스가 자주 눈에 띈다. 현재 전기버스는 총 10대로 시정부는 2027년까지 시내버스 전차량을 친환경 버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시정부의 노력이 계속되는 가운데 시정부가 '춘천시 2040 탄소중립 추진전략’ 기본계획을 내놨다.
이산화탄소 배출-흡수=0
4월 1일 이재수 시장은 ‘춘천시 2040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탄소중립이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이산화탄소의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뜻이다. 올해 춘천에 봄꽃이 서둘러 피는 것을 보면서 또 한 번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됨을 느낀 시민이 많을 것이다. 국제사회는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지구 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대비 1.5°C 이하로 제한하기로 합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고 최근 강원도는 정부 목표보다 10년 빠른 ‘2040 탄소중립’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춘천시정부는 시정 핵심목표로 지속가능한 도시를 지향하고 있고 민선 7기 출범과 함께 1억 그루 나무 심기, 대중교통 활성화, 에너지 자립 도시 등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정책을 추진해왔다. 시정부는 강원도의 조기 탄소중립 달성에 같은 의지를 갖고 정부 계획보다 10년 앞당겨 2040년까지 탄소중립 도시를 구현하기로 했다. 이에 대한 5대 핵심전략과 17개 실천과제도 구체적으로 마련했다.
(좌) ‘춘천시 2040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발표하고 있는 이재수 시장, (우)전기 충전 중인 시내버스. 2027년까지 시내버스 전 차량을 친환경 버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5대핵심전략마련
대기를 오염시켜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이산회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등의 가스를 통틀어 온실가스라고 한다. 춘천의 온실가스 배출원은 건물에서 사용하는 에너지가 53%, 수송분야가 29%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2040 탄소중립 구현을 위한 핵심전략은 현재 탄소 기반 에너지에서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과 탄소흡수원을 획기적으로 넓히는데 초점을 맞췄다.
1.에너지 자립기반 구축
석유나 석탄 등의 화석연료를 대체할 에너지원으로 수소를 개발하는 수소경제도시 기반 마련, 태양광, 지열, 수열 등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등으로 에너지 자립기반을 구축한다.
2.그린 모빌리티 전환
전기차, 수소차, 대중교통 확대 등 친환경 이동수단으로의 전환을 통해 온실가스를 감축한다. 내연기관 승용차의 60%를 전기, 수소차로 전환하고 충전인프라도 500곳 이상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3.탄소흡수원 조성 및 저탄소 생활인프라 구축
도시열섬 ·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도시숲을 조성하고 바람길 녹지축을 만든다. 생활권 유휴공간에 다양한 녹지공간을 확충하고 시민과 함께 1억 그루 나무 심기를 이어 간다. 친환경 보일러를 설치하고 노후 보일러 교체를 지원한다. 고성능 창호, 고효율 조명 교체 등 노후 공공 건축물의 리모델링을 지원한다. 공공 건축물 건립 시 친환경 건축 기술을 적용한다.
4.폐기물 자원순환
찾아가는 자원순환 교육, 마을단위 쓰레기 감량사업 추진, 생활쓰레기 발생 최소화 및 재활용 증대 추진, 음식물류 폐기물 감량화 추진, 시민 주도 중고물품 거래 나눔장터도 확대해 쓰레기 50% 줄이기를 이어 나가고 환경기초시설의 온실가스도 감축한다.
5.생활 속 탄소 줄이기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설치하고 이용하는 시민에게 지급하는 소양에너지페이를 확대하고 승용차 주행거리 감축과 대중교통 이용실적이 많은 시민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미세먼지 마일리지 제도를 확대 운영한다. 주택에너지를 감축하는 시민에게 탄소포인트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춘천시정부는 미래세대를 배려하는 지속가능한춘천 실현을 위해 선제적 노력을 기울여 왔다. 2018년 기후위기 대응 에너지전환 지방정부협의회 가입, 2020년 7월 탄소중립 지방정부 실천연대 가입, 2021년 3월 유엔기후변화협약 Race To Zero 캠페인 동참만 봐도 시정부의 강한 정책 추진 의지를 엿볼 수 있다. 현재의 기후위기를 공감하며 지속기능한 도시 춘천 만들기에 많은 시민의 관심과 동참을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