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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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67

2021.8
#봄내를 꿈꾸다
명예시민기자가 만난 우리 이웃
두 발로 달리는 행복 도시 춘천을 응원합니다!
자전거 타기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는 자전거 카페‘ 오후’

 자전거가 주는 매력에 빠져 7년 전부터 퇴계동에서 자전거 카페 ‘오후’를 운영하고 있는 김금식(49) 대표를 만났다.

종일 자전거를 빌려 타도 예전에 2,000원(지난해부터 5,000원)밖에 안 했던 저렴한 대여료와 시원하게 얼린 물까지 손수 챙겨주며

손님들을 항상 친절하게 대하는 덕에 자전거 카페 오후는 이제 춘천을 찾는 사람들에게 지역 명소가 되고 있다.

자전거 카페 오후는 주택가 골목 안(퇴계로77번길 19-38)에 위치해 있는데 걸어서 몇 발자국 가면 바로 퇴계천 자전거길로 연결돼

자전거 이용객에겐 최적의 장소로 손꼽히고 있다.

안으로 들어서자 벽면 한편에 자전거 도로 지도와 이용안내 수칙 안내문이 걸려있고

옆으로는 손님들이 자전거를 타고 난 후 소감을 적어놓은 메모지가 가득 붙어 있었다.

그중에서도 현수막 아래 ‘두 발로 달리는 행복 도시 춘천’이란 글귀가 선명하게 들어와 그의 춘천과 자전거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었다.



자전거 카페 오후 김금식 대표


자전거 카페 오후에서 자전거를 빌려 타는 고객의 모습



 학창시절, 해 질 무렵 오후가 주는 편안함 속에 자전거를 타고 공지천변을 달리고 있는데

그때 강물에 비친 석양의 풍경이 너무나 예뻐 지금의 자전거 카페 상호를 오후라고 지었다는 그는

“춘천 공지천변에서 오후에 자전거를 타 보면 춘천의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평소 환경 분야에도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던 그는 춘천에 살면서 자전거 이용의 편리함을 느꼈고

많은 사람이 쉽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서 춘천이 친환경 자전거 도시로 성장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에서 자전거 카페를 운영하게 됐다고 했다.

자전거 카페를 운영해 오는 동안 자전거 대여료를 너무 적게 책정하다 보니 새로운 자전거를 구입하고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있고

손님들에게 유행이 지난 자전거를 대여할 때면 마음이 좋지 않았었는데

작년 봄부터 자전거 하루 이용료를 2,000원에서 5,000원으로 대폭 인상하면서

손님의 요구에 맞는 자전거를 구입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고손님의 반응도 더욱 좋아졌다고 했다.

지금껏 우리나라 여러 도시를 다녀봐도 춘천처럼 자전거 도로가 잘 정비된 곳을 아직 경험하지 못했다고 말하면서

몇 년 전 유럽에서 온 손님이 자기 나라보다 춘천이 자전거 타기에 좋은 도시라면서 자신도 춘천에 살고 싶고,

이곳에 사는 사람들이 부럽다며 주변의 아파트 가격까지도 물어봤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앞으로의 바람을 묻자 “아직 일반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은 위험천만하다. 시내로 가는 길도 자전거 도로처럼 잘 정비됐으면 좋겠고

전국에서 춘천이 가장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자전거 타기 명소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