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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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54

2020.7
#봄내를 꿈꾸다
봄내골 이런 가게 7
닭갈비빵
“내 안에 너 있닭”


춘천의 먹거리는 단연코 닭갈비와 막국수다. 그중에서도 닭갈비는 CNN의 ‘한국음식 BEST 10’에서 두 번째로 언급된 음식(2018년 2월)이다.

한 끼 식사로 충분한 닭갈비가 빵과 만났다. 닭갈비빵을 개발한 ‘춘천닭갈비빵’의 백미경 대표와 ‘동감’의 이진선 대표 모두 여행과 빵을 좋아하는 공통점이 있다.


두 사람은 모두 전국을 여행하면서 만났던 전주 초코파이, 경주 황남빵, 통영 꿀빵 등을 예로 들며 춘천을 대표하는 빵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두 곳 모두 국내산 닭다리살에 고구마와 양파, 양배추 등을 재료로 해서 빵의 소를 만든다. 맛의 조화를 위해 춘천닭갈비빵은 ‘단짠’에, 동감은 ‘매운맛’에 집중했다.








춘천닭갈비빵은 ‘빵’ 하면 떠오르는 고전적인 모습이다. 닭 갈비빵이라는 설명을 듣지 않았다면 빵 속에 팥이나 크림이 들어 있다고 생각할 만하다. 백 대표는 지난해 닭갈비빵에 대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소상공인진흥공단에서 진행하는 생활혁신형 창업지업사업인 ‘아이디어 톡톡’에 지원했다. 창업자금을 지원받아 지난해 12월 가게를 열었고, 올 들어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빵은 빵대로 맛있잖아요. 닭갈비도 원래 맛있고요. 두 가지가 만났으니 당연히 맛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지난해 5월부 터 여러 가지 레시피를 개발해 빵을 만들고 주변에 반응을 물어 보니 다 좋다고 했어요.”


백 대표는 자신감을 얻었다. 이때부터 여러 가지 맛을 더하고 빼면서 지금의 닭갈비빵을 완성시켰다. 기본 닭갈비빵과 치즈, 매운맛, 간장 등 맛에 변형을 줘 닭갈비빵 4종류를 완성했다.


초기에는 닭다리 모양으로 만들려고 시도했지만, 빵이 발효되면서 모양이 변했다. 실리콘 틀을 만드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했지만 이제는 빵 모양보다 맛에 집중하기로 했다. 대신 귀여운 캐릭터를 더해 포장박스를 제작했다.

가격은 2,500~3,000원. 5개 이상 구매 시 500~600원 씩 할인해준다. 강원대 정문 앞에 있으며, 요즘 택배와 배달 주문이 많은 편이다.








동감은 젊은 층이 많이 찾는 육림고개 3층에 있다. 피자빵처럼 보이는 동감의 닭갈비빵은 청주 출신인 이진선 대표가 1년여 간 연구한 끝에 찾은 레시피다. 춘천에 여행 왔다가 춘천에 반했고, 춘천을 대표할 빵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닭갈비빵을 만들기 시작했다. 닭갈비를 많이 넣기 위해 동그란 모양으로 빵을 굽는다.


“속 재료와 겉 식감이 잘 어울리도록 하는 게 쉽지 않았어요. 빵을 먹으면서 닭갈비를 실제로 느낄 수 있게 하려 고민을 많이 했죠. 춘천사람들은 닭갈비를 자주 먹으니까, 춘천사람들보다는 관광객이 닭갈비를 먹고 기념품으로 사가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만들었어요.”


고향인 청주에서 닭갈비빵을 연구했고, 올해 춘천에 매장을 차릴 계획을 세웠다. 여러 장소를 알아보다가 마침 육림고개 청년몰 창업 지원사업을 알게 돼 이곳에서 지난 4월 가게를 열었다.

마카롱 가게를 했던 경험을 살려 빵집 인테리어는 깔끔하고 모던하게 꾸몄다.


매콤 닭갈비빵과 크림 닭갈비빵 두 가지가 있으며 모두 3,000원이다. 강원도에서 많이 나는 재료를 이용한 고구마빵과 단호박빵, 완두콩빵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배달 가능(배달앱 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