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운동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며 건강 챙겨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 소중한 우리 문화”
“초록의 짙푸른 나무가 뿜어내는 맑고 상큼한 공기를 마시며 음악에 맞춰 부드러운 몸짓을 하니 몸과 마음이 날아가듯 한결 가벼워집니다.”
중국의 도시공원 곳곳에서 시민들이 모여 부드러운 몸동작의 태극권을 하는 모습이 공지천 공원에서도 펼쳐지고 있다.
공지천 구 팔각정 다리 건너 수십년 된 아름드리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있는 공원에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 10시 십수 명의 택견 동호회 회원이 모여 운동을 하며 심신을 단련한다.
사단법인 강원택견문화원 김동규 원장(47)의 나눔 봉사로 수년 전부터 진행되고 있는 무료 택견 강습이다. 실내에서 하던 것을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지난 5월부터 공지천 야외로 나와서 하고 있다.
2년 전 지인의 소개로 택견을 시작하게 됐다는 임유진(64) 회원은 “격한 운동이 아니고 뭉쳐 있는 근육을 풀어줘 우리 또래 나이의 여성들이 하기에 딱 좋은 운동”이라고 말했다.
택견 수련 중인 동호회원
젊어서부터 운동을 좋아해 특히 복싱, 태권도, 합기도, 축구 등 과격한 운동을 많이 했던 박두원(75) 회원은 “4년 전부터 택견을 접하면서 지금까지 꾸준히 운동하는데 나이 들어도 몸에 무리를 안 주고 전신을 다 사용하기 때문에 건강 유지에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고 특히 정신건강에 좋아 삶의 할력소가 되고 있다”며 택견 운동에 대한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5년 전 건강이 안 좋아 시작해 택견 운동의 효과와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목진수 맑은택견 회장(63)은 “몸 관리를 제대로 안 하고 나이가 들면 각종 성인병은 물론 노후 질환에 시 달리게 된다”며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즐기며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운동이 택견”이라고 말했다.
대학생 시절 우리나라 전통 무예인 택견의 매력에 흠뻑 빠져 지금까지 택견 관련 일들을 해 오고 있는 김동규 원장은 7년 전부 터 지금의 우리나라를 만들어 놓은 어르신 세대에 대한 보답으로 무료 강습을 시작했다.
김 원장은 “택견은 특정 부위만 단련하는 다른 운동과는 달리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근육을 움직이게 해 몸의 균형을 잡아주게 하는 전신운동으로 아이들부터 어른까지 부담 없이 즐겨 할 수 있는 운동”이라며 “2011년에 유네스코 세계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될 만큼 소중한 우리 전통무술인 만큼 택견이 모든 사람의 건강을 유지하고 회복하게 하는 활기찬 생활운동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승과 보급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문의 (사)강원택견문화원 033-242-9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