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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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50

2020.3
#봄내를 꿈꾸다
봄내 기업을 찾아서
옹심이 연구소 (주)매일봄
옹심이계의 삼성을 꿈꾸다


옹심이는 ‘새알심’의 강원도 방언이다. 감자옹심이는 감자를 갈아 물에 앉혀 앙금을 건져낸 뒤 반죽을 떼어 만든 강원도의 향토음식이며 ‘매일봄’ 은 다양한 종류의 감자옹심이를 만들어내는 춘천 향토기업이다. 지난해 공장을 신축, 자동화 설비를 갖췄고 올 매출 10억원대를 향해 힘차게 달리기 시작했다. 최용기 매일봄 대표(49)는 “옹심이계의 삼성을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주)매일봄의 감자옹심이


공장 이전·자동화 설비·HACCP 인증


매일봄은 2000년대 최용기 대표와 그의 어머니가 합작해 만든 늘푸른식품에서 출발했다. 처음에는 엄마손만두와 감자 떡을 만들어 판매했다. 어머니는 연세가 드셔서 은퇴하셨고, 별도로 감자옹심이 부문을 분리해 2010년 봄내골을 세웠다. 지난해 법인으로 새롭게 출발하며 상호를 매일봄으로 변경했다. 만천리에서 운영하던 공장도 지난해 8월 신북읍 산천리로 이전했다. 200여평 규모의 공장 안에는 매일봄에서 자체 개 발한 제품성형기와 급속냉동기가 설치돼 있다.


지난 1월에는 식약청의 해썹(HACCP)인증도 받았다. 해썹은 식품의 원재료 생산에서부터 최종소비자가 섭취하기 전까지 각 단계에서 생물학적, 화학적, 물리적 위해요소가 해 당 식품에 혼입되거나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위생관 리 시스템이다.





급속냉동기를 조작하고 있는 직원


제품성형기·급속냉동기 개발 꼬박 3년 걸려


자동화 설비가 갖춰지기 전에는 성형기가 만든 옹심이를 한 알 한 알 쟁반에 올려 냉동기에 넣었다가 포장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했다. 이제는 배합된 재료를 성형기에 넣으면 제품이 자동으로 만들어져 급속냉동기로 이동한다. 영하 28℃의 온도를 유지하는 급속냉동기는 옹심이를 30여분 만에 냉동시킨다. 성형기와 급속냉동기를 자체 개발하다 보니 5번이나 기계를 뜯었다가 재조립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매일봄(당시 봄내골)은 2017년 미국 뉴욕과 LA에서 열린 강원도특산품판매전에 참여, 제품 완판과 함께 수출 제안을 받았다. 당시 생산량이 적어 수출의 꿈을 접어야만 했다. 그때부터 자동화 개발에 매달려 3년 만에 그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하루 200㎏을 생산하던 매일봄은 자동화 설비를 통해 이제 매일 1톤씩 생산할 수 있다.






쌀 탕수육·파스타·냉콩국수 등 무한 변신


옹심이는 어떤 음식에나 잘 어울린다. 팥죽이나 미역국 등 뜨끈한 국물과 잘 어울리는 것은 물론이고 사리나 떡처럼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쌀 옹심이는 튀겨서 쌀 탕수육으로 요리할 수도 있다. 파스타나 떡볶이, 냉콩국수, 소바 등으로도 활용되며 팥빙수에 인절미 대용으로 들어가기도 한다.


냉동유통기한이 12개월로 길어 보관이 쉽고, 끓는 물에 3~4분 익히면 바로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요리사의 창의력이 발휘되면 무한한 변신이 가능한 식재료가 바로 옹심이다.




뷰티·실버푸드 등 고부가가치 먹거리 준비 중


매일봄은 색다른 재료를 더해 다양한 옹심이를 출시하고 있다. 시금치와 비트, 호박, 도토리 등의 식재료를 추가해 ‘오색 옹심이’를 제품화, 인기를 얻고 있다. 녹차 가루를 넣은 옹심이는 이미 개발을 완료, 커피 전문점에 디저트로 제공하는 목표를 세웠다. 또 춘천 소양강 쌀을 원료로 해서 만든 쌀 옹심이를 개발, 출시를 앞두고 있다. 보관과 수출이 용이한 제품 개발도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콜라겐이나 안토시아닌 등 미용 성분을 추가한 뷰티푸드나 현미 잡곡류를 섞어 당료 건강식 등의 실버푸드도 개발 리스트에 포함돼 있다. 10g의 작은 옹심이를 통해 제품을 다변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변신도 준비하고 있다.






(주)매일봄 최용기 대표(왼쪽에서 세 번째)와 직원들이 회사 건물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시민·기관, 춘천 기업 제품에 관심을”


매일봄에는 정규직 직원 5명과 일용직 직원 2명 등이 함께 일하고 있다. 모두 20~30대의 젊은 인력이다. 방학기간 이라 납품이 적은 2~3월을 새로운 도약을 위한 마케팅 작전 시간으로 정했다. 최용기 대표는 “신북 출신 인력을 채용하는 등 고용 창출에 도움이 되려 하고 있다. 매출이 늘면, 춘천 쌀 소비도 늘고, 공장이 확대돼 선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춘천시민뿐 아니라 춘천의 기관이나 식당에서 춘천 쌀 옹심이와 매일봄의 여러 제품에 관심을 가져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아직까지 제품의 대부분이 수도권으로 판매되고 있다”며 “춘천에 있는 기관이 춘천에 기반을 둔 업체의 제품을 구입한다면 춘천에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 특히 우리 같은 사회적기업을 활용한다면 취약계층의 취업과 경제적 자립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춘천지역 업체와 기관의 관심을 호소했다.





춘천시 신북읍 산천리 326-1

253-5699

http://www.bomf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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