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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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53

2020.6
#봄내를 꿈꾸다
봄내골 이런 가게 6
춘천일기
춘천을 닮다, 춘천을 담다

춘천일기와 도시재생지원센터가 진행한 ‘우리동네 그림지도’ 프로젝트의 결과물



육림고개에 춘천의 감성이 그대로 담겨있는 로컬 상점이 있다. 언덕 중간에 있는 ‘춘천일기’다. 1층은 춘천을 상징하는 다양한 제품이 아기자기하게 전시돼 있다. 가파른 계단을 올라 2층에 오르면 여행과 관련된 책이나 춘천 등 지역 관련 도서가 예쁘게 놓여 시선을 끈다. 춘천 육림고개를 찾는 많은 여행자가 자주 들르는 곳이다.




지역 작가와 함께하는 로컬 상점


춘천일기 최정혜 대표


이곳은 한때 ‘울산기름집’이었다. 가게가 문을 닫고 비어 있다가 춘천일기가 인테리어를 새롭게 해 문을 열었다. 가게 안쪽은 동굴 같은 모습이다. 콘크리트 벽에 커다란 돌덩이가 울퉁불퉁 보이기도 한다. 리모델링 할 때 곰팡이를 제거하고 내부를 거의 그대로 살렸는데, 오히려 춘천일기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되고 있다.


벽이나 작은 테이블 위로 오밀조밀 작은 소품들이 가득하다. 춘천일기는 잡화점이나 편집숍, 책방, 소품가게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지만 주인장 최정혜 씨는 로컬 상점이라는 말을 가장 아낀다. 춘천지역 작가를 발굴하고 그들의 손길이 더해진 작품을 통해 상점의 정체성을 찾기 때문이다.




동네작가 발굴… 동네 가게와 매칭도

춘천일기의 동네작가 1호 김은영 씨는 로컬 상점의 대표적인 사례다. 본업이 따로 있지만, 취미로 드로잉을 한다. 춘천 일기의 단골손님이었다가 직접 그린 엽서를 춘천일기에서 판 매하고 있다. 또 김은영 씨는 춘천일기와 도시재생지원센터가 진행한 ‘우리동네 그림지도’를 만들 때 지역 작가로 참여하기도 했다.


‘우리동네 그림지도’ 프로젝트는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본 도시재생사업이다. 춘천일기는 약사명동에 살고 있는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모아 매주 2회씩 작가들과 동네를 산책하고 아이들이 그린 그림으로 여행자 지도를 만들었다. 동네 아이들이 그린 지도를 따라 약사천과 죽림동 성당, 망대 등을 찾아 가 본 여행객들은 전에 느꼈던 것과 사뭇 다른 감성에 빠져들게 된다.


‘동네짝꿍 프로젝트’도 지역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것은 비슷하지만 결과물은 다른 사업이다. 미용실과 빵집 등 동네 가게에 조각가와 디자이너 등을 매칭해 로고와 윤리적 포장 디자인, 조형물 등을 제작했다. 2018년 8월 춘천일기가 문을 열고 12월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와 공동으로 로컬디자인포럼을 개최한 후 꾸준하게 지역 예술가와의 접점을 만드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엽서 · 달력 등 춘천 알릴 기념품 개발 중”

그래서 춘천일기에 가면 지역 출신 작가들의 독특한 체취가 담긴 다양한 디자인이 엽서와 와펜, 캘린더, 자석세트, 가방, 열쇠고리 등이 눈길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최 대표는 “처음 춘천에 왔을 때 춘천을 대표하는 기념품이 너무 없어 놀랐다”며 “춘천 일기에서 직접 제작한 ‘I ♥ ㅊㅊ’ 굿즈 등을 포함해 지역 작가들이 참여해 제작한 1,000종의 소품이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일기는 춘천을 새롭게 만나는 곳이다. 여행자에게는 추억을 선사하고, 춘천 사람들에게는 춘천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 줌으로써 춘천을 다른 방법으로 알고 사랑하게 한다. 춘천의 새로운 기억이 춘천일기에 새록새록 쌓이고 있다.




중앙로 77번길 41-1

818-0361

화~일요일, 오전 11시~오후 8시

https://chuncheondia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