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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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53

2020.6
#봄내를 꿈꾸다
너의 꿈을 응원해 18
기자가 되고 싶어요
“책임감과 사명감이 가장 중요하단다”

멘티 노수현 전인고등학교 1학년

멘토 백승호 춘천 MBC 기자




올해 고등학생이 된 수현이는 기자가 꿈입니다.

평소 글쓰기와 세상 돌아가는 것에 관심이 많아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기자라는 직업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수현이의 꿈을 응원해주기 위해 춘천 MBC 백승호 기자를 찾았습니다.




멘티 노수현 전인고등학교 1학년 멘토 백승호 춘천 MBC 기자



백 기자_평소 뉴스는 많이 보니?


수현_TV나 신문은 많이 보지 않고 인터넷 기사를 주로 봐요.


백 기자_기자가 되겠다는 꿈이 있으니 다양한 매체의 뉴스를 챙겨 보는 게 좋아. 인터넷에서 뉴스를 클릭, 클릭하다 보면 비슷한 시각으로 보는 기사들만 자동 검색될 수 있어. 그러면 편견이 생길 수 있고 가치관도 한쪽으로 쏠릴 수 있어. 종이 신문을 정독하다 보면 여러 얘기를 한눈에 볼 수 있고 판단력도 키워져. TV 뉴스도 MBC, KBS, G1 등 다양하게 보는 걸 추천해. 뉴스를 많이 소비해야 그걸 바 탕으로 좋은 제작자가 될 수 있단다.


수현_기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자질이 있나요?


백 기자_기자라는 게 자격증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재능 있는 사람만 하는 것도 아냐. 요즘 미디어가 발달해서 블로거나 페이스북 같은 SNS도 기자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이지. 그런데 직업적으로 기자가 되려면 책임감과 사명감이 정말 중요해. 어떤 기사는 누군가의 직업을 잃게 할 수도 있어. 본의 아니게 그런 일이 생기면 얼마나 괴롭겠어? 고교 시절 문과였는데 진로를 정할 때 막연하게 그런 생각을 했어. 사기업에 들어가서 회사의 이익을 위해 일하긴 싫다고. 그런데 언론이나 방송 쪽은 멋져 보였어. 공공의 이익을 위해 불합리한 현실을 개선할 수 있고 힘없고 소외된 사람들을 도와줄 수도 있으니까. 권력자들을 견제 · 감시 · 비판할 수도 있지. 그런 사명감이 없으면 아마 힘들어서 금방 지칠 거야.


수현_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나요?


백 기자_아침에 회의를 하고 그 이후 시간은 주로 외근이야. 사전 취재를 통해 어떤 주제를 보도할지 결정한 다음 섭외를 하고 카메라 기자, 차량 기사와 함께 본 취재에 들어가.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동료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동선 짜기 등 여러 가지를 신중히 결정해야 해. 보도가 나간 후 그 결과물에 대해서도 전적으로 책임져야 하고.





수현_신문 기자와 방송 기자, 인터넷 기자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백 기자_본질적으로 하는 일은 똑같아. 어떤 매체를 선택하느냐가 다르지. 신문 기자를 하다가 방송 기자를 하는 경우도 많아. 요즘은 종합편성채널도 많잖아. 예를 들어 연합뉴스 기자로 취직했다가 연합뉴스TV로 갈 수도 있고. 인터넷 기자의 경우 1인 미디어를 하면서 영향력을 크게 발휘하는 경우도 있지.


수현_기자가 되기 위해 지금 어떤 노력을 하면 좋을까요?


백 기자_생각하는 능력, 글 쓰는 능력을 키워야겠지. 사고력을 키우려면 책 많이 보고 토론도 많이 하고 자기 생각을 써보기도 하면 좋겠지. 어떤 사안에 대해 이렇게도 생각해 보고 뒤집어서도 생각해 보는 연습을 많이 해 봐. 대화하는 능력, 경청하는 능력도 중요해. 사람과 사회에 대해 관심이 많아야 좋은 기자가 될 수 있어. 요즘 워낙 사람을 뽑지 않는 게 문제이긴 한데 어쨌든 언론사에 입사하려면 그런 기본 능력은 길러야겠지.


수현_기자라는 직업을 추천하세요?


백 기자_장점이 많은 직업이야. 일반 회사에 비해 자유롭지, 다양한 사람 만날 수 있지, 앞서 말했듯이 사명감을 가지고 하는 일인 만큼 보람도 커. 요즘 언론의 위기다, ‘기레기’다 말이 많지만 그렇다고 이 직업이 사라질 수 있는 직업이 아니잖아? 그래서도 안 되고. 아무리 시대가 변해도 시대의 요구에 맞게 변화하고 발전할 수 있는 직업이니까 누구든지 꿈꾸고 도전했으면 좋겠어. 힘든 만큼 보람 있고 뭔가 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큰 일이야.


수현_오늘 현장에서 직접 일하시는 기자님을 만나니 마음에 와닿는 게 많습니다. 제가 기자가 돼서 일할 때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백 기자_아직 시간이 많으니 여러 가지 경험을 하면서 하고 싶은 일을 생각해 봐. 내 관심사가 어떤 건지 안 다음에 선택해도 늦지 않아. 누구를 위해서 어떤 일을 할지, 꼭 기자가 아니어도 생각해 보면 많을 거야. 그러고 나서도 꼭 기자가 되고 싶으면 다양한 시각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훈련을 해 봐. 그러면 좋은 기자가 될 수 있을 거야.





바쁜 일정 속에서도 수현이를 위해 기꺼이 시간 내주신 백승호 기자께 감사드립니다.

수현이를 위해 최선을 다해 기자의 세계를 알려주는 모습이 무척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수현아! 멋진 기자가 되어 우리 사회를 더 환하고 따뜻하게 만들어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