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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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53

2020.6
#봄내를 즐기다
명예시민기자가 만난 우리 이웃
초등 교사 그만두고 창업가로 변신한 김은비 씨
어린 자녀 육아 때문에 교사직 포기

허리질환으로 시작한 운동이 보디빌딩 선수로 이어져

무릎 부상으로 재활운동기구 만들며 창업가로 변신





“잘 다니고 있던 직장을 그만두려 할 때 주변의 많은 분이 반대하고 의아해했습니다. 하지만 육아에 전념하기 위해 남편과 상의 끝에 과감하게 교사직을 그만뒀습니다. 시아버님께서 내색은 안 하셨지만 제일 많이 서운해하셨죠.”


아이들을 키우면서 전업주부로 지내던 어느 날 갑자기 끊어질 듯한 허리통증이 찾아왔다. 병원에서 담당 의사가 내린 진단은 척추분리증. 가사와 육아에 힘쓰기 위해 직장까지 관뒀는데 극심한 허리통증으로 걸음조차 제대로 걸을 수 없는 상황이 오자 앞이 막막했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빨리 건강을 회복해야 한다고 생각한 김은비(47) 씨는 재활을 위해 열심히 운동을 했다. 처음에는 병원에서 허리에 무리가 안 가는 수영을 하라고 해서 열심히 수영을 했는데 그 결과 시민수영대회에서 1등을 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지인의 소개로 헬스클럽에 가서 운동을 하게 됐어요. 허리 근육 강화 운동을 지속한 결과 이전보다 허리통증이 많이 완화됐어요. 급기야 보디빌딩 대회에서 수상까지 하게 됐죠. 헬스운동에 대한 중요성을 알게 되면서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상당 기간 운동을 지속하게 됐어요. 하지만 이번에는 무릎관절에 무리가 오면서 결국 운동을 그만둬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어요.”


무릎 부상이라는 악재는 그녀의 삶에 큰 전환점을 가져다줬다. 헬스운동과 보디빌딩 선수로 활동하면서 무릎 부상을 입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무릎 부상 질환을 회복할 수 있는 재활운동 기구를 만든 것.

체계적인 공부를 위해 스포츠과학 대학원도 진학했다. 창업가로 변신한 이은비 씨는 현재 춘천시 1인 창조기업센터에 입주 해 ㈜래빗 대표로 제품 개발연구에 전념 중이다. 관련 특허를 6개 받았고 특허청장상 수상도 했다. 대학 시절 익힌 영어 실력을 기반으로 변리사 도움 없이 나 홀로 출원에 도전해 미국특허증도 받았다.


“창업을 처음 시작할 때는 불투명한 미래가 막연하게 느껴졌지만 그럴 때마다 뚜렷한 목표를 바라보며 작은 목표들을 하나 둘 이뤄 나갔어요. 그러자 막연한 두려움은 사라졌고 오히려 힘 들었던 지난날의 다양한 경험이 앞으로 나갈 원동력이자 버팀목이 됐어요.”

지금도 과거에 운동할 때처럼 식지 않는 열정과 도전 정신으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김은비 씨. 앞으로는 탄탄대로만 걷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