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 통해 검증된 ‘국내 최고 수준’의 작품들로만 선정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공연영상 중계 등으로 대체될 수도
(사)춘천연극제 홍보담당 황덕주 팀장
오늘, 몇 번이나 웃으셨나요?
웃음은 단순한 감정표현 수단을 넘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드는 활력소다. 폭소처럼 크게 소리 내어 자주 웃으면 병든 세포도 되살아나고 스트레스 호르몬이 줄어들며 폐활량 증가나 근육 운동 효과 등 건강에 무척 유익하다고 한다. 웃음은 그야말로 돈 안 드는 만병통치약인 셈이다.
코로나19 사태로 나라 안팎이 온통 우울한 시기, 올해로 22회째를 맞은 ‘2020 춘천연극제’에서 코미디 연극 7편이 무대에 오른다는 소식은 그래서 무척 반갑게 들린다.
“2년 전까지는 이른바 ‘로맨틱 춘천’에 걸맞은 정극正劇을 주로 공연했는데, 연극이 대중친화적인 예술장르가 아니다보니 관객들 호응이 그리 크지 않았어요. 고심 끝에 지난해부터 ‘즐거움과 웃음’에 의미를 둔 코미디 작품을 무대에 올렸는데, 관객들 반응 이 기대 이상으로 좋았습니다.”
(사)춘천연극제 홍보담당 황덕주(29)팀장은 “지난해 공연한 ‘그날이 올 텐데’라는 작품은 앙코르 요청이 이어져 9일 동안 추가 공연을 하기도 했는데, 매번 객석이 가득 차는 성황을 이뤘다” 고 덧붙인다.
올해 선보일 코미디 작품 7편은 전국 극단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뽑았다. 심사 기준은 무엇보다 ‘객석을 점령하는 강력한 웃음’이었고, 검증되지 않은 초연 작품은 제외했다. 일정 기간 공연했고 관객 평가 또한 좋았던 작품들로만 구성했다는 것이다.
연극제는 6월13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 당초 개막축제 때는 약사천 수변공원에서 하모나이즈 합창 퍼포먼스와 미스터 트롯 출신 신인선의 공연, 창작뮤지컬 ‘루나틱’ 등이 화려하게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전격 취소됐다. 야외행사인 난리법석 페스티벌과 소소아마추어연극제 역시 무산됐다.
다만 축제극장 몸짓에서 1주일간 진행될 국내경연 ‘코미디럭키7’은 코로나 극복 기원공연으로 전환해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 을 준수해 운영한다.
작품 당 하루 2회(5시, 7시30분)공연하며 개그맨 정태호 등이 출연하는 ‘그놈은 예뻤다’(14일), ‘조선궁녀연모지정’(15일), ‘죽여주는 이야기’(16일), ‘지겁소개소’(17일), ‘고양이라서 괜찮아’(18일), ‘기쁜 우리 젊은 날’(19일), ‘때때로 사랑을 멈추다’(20일) 등 7편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무관중 공연이나 공연의 영상 중계 등으로 대체될 가능성도 있다.
공연문의는 춘천연극제 홈페이지(www.citf.or.kr)나 (사)춘천연극제(033-241-4345).
“국내 최고 수준의 작품들이라고 자부합니다. 열심히 준비했으니, 객석과 무대가 함께 들썩이는 코미디 연극을 보면서 한바탕 크게 웃고 맘껏 즐기셨으면 합니다.”
대학시절 일어일문학을 전공했으나 연극동아리 활동이 계기가 되어 아예 진로를 무대와 공연기획 쪽으로 정했다는 황 팀장은 인터뷰 내내 춘천연극제에 대한 열정과 생기 넘치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