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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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67

2021.8
#봄내를 즐기다
우리동네 보물찾기
오랜 역사 간직한 교통의 요지 동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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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고속도로와 서울춘천고속도로가 만나는 조양JC가 내려다보이는 동산면 전경. 사진 유현식



동산면은 중앙고속도로와 양양고속도로(서울춘천고속도로)가 교차하는 지역으로 춘천의 동남쪽에 있다. 

시내에서는 동내면을 지나 원창고개 너머 홍천 가는 길인 국도 5번을 따라가면 나오는 동네다. 

군자리, 봉명리, 원창리, 조양리 등 네 개의 법정리가 있고 인구는 약 1,450명으로 북산면, 남면 다음으로 적다. 

대부분 산간분지의 농촌 마을인데 2009년 봉명리에 동춘천일반산업단지가 준공되면서 

현재 유바이오로직스, 춘천에너지, 도시가스공사 등 총 24개의 기업이 입주해 있다.


동산면에서 가장 많이 나는 농작물은 오이와 가지이며 저농약 인증을 받은 복숭아를 지역 유통업체에 공급해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춘천에서 한우를 가장 많이 사육하는 지역이기도해서 동산면을 둘러보다 보면 자주 한우 목장을 만나게 된다. 



유바이오로직스 등이 입주해 있는 동춘천일반산업단지



동산면은 마을 이름이 범상치 않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군자君子리가 그렇고 봉명鳳鳴리가 그렇다. 

군자리의 유래는 신라의 마지막 태자인 경순왕의 아들 마의태자와 관련이 있다. 

신라가 망한 후 마의태자가 이 지역을 거쳐서 갔다고 해서 ‘임금의 아들’이란 뜻의 군자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전해 내려온다. 

또 봉명은 ‘봉황이 울다’는 뜻으로 예부터 봉황이 울면 태평성대라고 했는데 봉명리는 그 이름만으로 얼마나 살기 좋은 땅이었는 지를 알 수 있게 한다. 

동산면은 산도 많다. 

대룡산의 줄기로 행정구역상 동산면에 속하는 수리봉(645m), 연엽산(850m), 구절산(750m)이 있어 

곳곳에 푸른 들판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이 장관을 연출한다. 

조양초등학교, 동산중학교, 전인고등학교, 한국폴리텍Ⅲ 대학 등 초 · 중 · 고 · 대 모든 학교가 있다는 점에서 교육 환경도 좋은 편이다.





이곳만은 꼭!



원창저수지

저수지라기보다 호수에 가까울 정도로 규모가 크고 풍광이 좋다. 인적이 많지 않아 조용히 바람 쐬러 가기 좋은 곳이다.

저수지 주변에 한국농어촌공사에서 관리하는 휴스테이 공원이 조성돼 있지만 요즘은 관리가 잘 되지 않고 있다.

공원 녹지 경사면에 자연스레 조성된 개망초 군락지가 매우 아름답다.







수리봉

원창리와 동내면 사암리의 경계에 있지만 대표 지번은 원창리 산5-1이다. 

등산로 정비가 잘 돼 있고 정상에 데크도 잘 갖춰져 많은 등산객이 찾고 있다. 

수리봉에서 대룡산 쪽으로 가다 보면 잣나무가 빽빽한 산림욕장이 나오는데 누워서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나무 의자도 있어 힐링하기 좋다.







구암갤러리

원창리 마을 꼭대기에 사는 최찬희 작가의 갤러리 겸 화실이다. 

현재 코로나19로 상설 전시는 하지 않고 봄 가을 전시를 하는데 올 10월에는 최찬희 개인전, 11월에는 김대영 초대전이 열린다. 갤러리 가는 길에 굴바우라는 커다란 절벽이 있는데 경관이 수려해 볼만하다.


문의 261-0232







춘천숲자연휴양림

군자리에 있는 시립 자연휴양림으로 남춘천 IC와 매우 가까운 곳에 있다. 

시내에서 20분, 수도권에서 40분이면 갈 수 있어 춘천은 물론 수도권에서도 많이 이용하고 있다. 

개별 욕실이 딸린 오토캠핑장, 글램핑장, 숲속의 집, 산림욕장 등이 있다.


문의 264-1156







모형항공기박물관

강대헌 관장이 40년 동안 교직 생활을 하며 학생들과 만들고 날리던 모형항공기, 기증받은 모형항공기 등을 컨테이너형 박물관을 만들어 수집해둔 곳이다. 글라이더와 고무동력기, 엔진동력기, 헬기 등 다양한 모형항공기와 관련사진 및 문헌, 옛날 생활용품 등이 전시돼 있다.


요금 2,000원 휴무 월요일 문의 262-5123







옛 모습 그대로 잘 보존된 숲과 계곡


강원대학교 학술림 자연학습장

동산면 봉명리에는 연엽산과 구절산 두 산이 있다. 이 두 산과 원창리 쪽 대룡산 일부가 강원대학교 소유인데

이곳에 전국 최고 명성을 자랑하는 강원대학교 산림환경과학대학 부속 학술림이 있다.

이 학술림은 천연활엽수림 등 60년 이상 잘 보전된 자연생태계에 다양한 식생이 분포돼 있어

연구 및 교육 실습 기능은 물론 자연학습과 휴양 공간으로 사회적 기여를 하고 있다.


반가운 사실은 학술림의 자연탐방로가 365일 시민에게 열려 있다는 것이다.

연엽산과 구절산 사잇길을 지나 구절산 쪽으로 꺾어 한 바퀴 돌아서 내려오는 약 2시간 코스(4.5km)의 탐방로다.

계곡을 따라 걷는 가벼운 길이라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큰 어려움 없이 트레킹을 할 수 있다.

다만 연구 목적의 학술림이기 때문에 산나물이나 잣 등 임산물을 채집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으며,

중간에 길을 잃는 등 조난 방지를 위해 숲해설가나 숲길등산지도사를 대동해야만 탐방을 할 수 있다.

참여 가능 인원은 100명 이하로 유치원이나 학급 단위로 현장 체험 학습하기 좋으며 개인이나 가족, 각종 모임 단위로 신청해도 된다.

방문 일주일 전에 학술림 홈페이지에 미리 신청서를 제출하고 승인을 받으면 된다. 

강원대학교 학술림은 옛 모습 그대로 잘 보존된 숲과 계곡이 어우러진 원시적 자연미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특히 일제강점기에 심어 수령 90년 된 잣나무림은 우리나라 잣나무 인공림 중 최고령으로 학술림 탐방로의 큰 볼거리이다. 

이외에 구상나무, 소나무, 전나무 등 다양한 침엽수가 많지만 대부분은 활엽수림으로 울창한 숲길을 걸으며 산책을 하고

몸에 좋은 피톤치드를 느끼며 산림욕을 할 수 있는 곳이다.

강원대학교 산림환경과학대학은 산림환경교육센터(봉명리 30-2번지)에서 6월 28일부터 10월 31일까지 취약계층과 유아·청소년 700명을 대상으로 숲체험 교육을 실시한다.

주요 프로그램은 숲해설, 산림분야 전공체험, 목공체험, 숲길 트레킹 등이다.

참가 자격은 장애인, 저소득층, 다문화가정 등 사회적 약자로 구성된 강원도 지역 기관·단체로 참가비는 무료다.


일제강점기에 심은 수령 90년 된 잣나무





[편집자주] 춘천에는 25개의 읍 · 면 · 동이 있습니다.

매달 행정 읍 · 면 · 동(행정복지센터 소재 기준)을 소개하면서 ‘우리동네’의 숨겨진 보물을 찾아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