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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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49

2020.2
#봄내를 꿈꾸다
너의 꿈을 응원해 14
경찰관이 되고 싶어요
“체력관리와 봉사심이 중요해”

멘티 유가현(봉의고3), 신지원(봉의고3)

멘토 임해영 경장(춘천경찰서), 임대용 순경(춘천경찰서)



봉의고 3학년 가현이와 지원이는 중학교 때부터 경찰관이 꿈입니다.

춘천경찰서 생활안전과 임해영 경장과 임대용 순경이 두 친구의 꿈을 응원해주기 위해 경찰서로 친구들을 초청했습니다.





임 경장_두 친구는 어떻게 경찰의 꿈을 갖게 되었니? 나는 좀 늦은 나이에 경찰이 됐어. 다른 일을 하다가 새로운 직업을 찾던 중에 경찰직이 나랑 잘 어울린다고 지인이 추천해줬어.


임 순경_나는 대학 2학년 때까지 농구선수였어. 의무경찰로 복무하면서 관심을 갖게 되었지.


가현_저는 중3 진로 시간에 경찰관이 와서 직업 소개를 하는데 지문 채취 도구 등 신기한 물건을 많이 가져왔어요. 그때 경찰 수사나 검찰 수사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그래서 전공도 경찰행정학과나 법 학과를 생각하고 있어요.


지원_저는 중1 때 우연히 경찰의 도움을 받은 적이 있어요. 급히 병원에 가야 하는데 길에서 만난 경찰이 저희를 도와주셔서 깊은 감동을 받았어요. 나중에 감사 인사를 드리러 갔는데 그분들이 매우 뿌듯해하셨어요. 그때부터 경찰이 되기로 결심했어요. 경찰이 되기 위해 꼭 필요한 자격이나 요건이 있나요?


임 경장_일단 필기시험과 체력시험을 봐야 하는데 필기시험은 공부하기 나름이지만 체력은 갑자기 길러지는 것이 아니니까 평소에 꾸준히 운동을 하면 좋겠지.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가짐, 그거만 있으면 될 것 같은데!




왼쪽부터 임해영 경장, 지원이, 가현이, 임대용 순경



지원_저희 둘 다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지만 재학 중에도 계속 공채 준비를 하려고요. 어떻게 공부를 하는 것이 좋을까요?


임 순경_무조건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노량진 같은 곳에 가서 잠깐 학원을 다니는 것도 좋아. 나는 도움을 많이 받았어.


임 경장_요즘은 정보의 시대니까. 나는 인터넷 강의를 들었는데 학원이든 인터넷이든 다 좋으니 정보를 좀 얻어서 방향을 잡고 공부를 하는 게 도움이 될 거야.


가현_공채 입사 후 혹시 학벌에 따라 승진이 좌우되기도 하나요? 예를 들어 명문대 출신을 더 우대한다든지….


임 경장_요즘 그런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아. 승진하는 길은 네 가지야. 첫째,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되는 거. 둘째, 능력을 발휘해서 돋보이는 거. 이 경우 심사를 통해 승진이 돼. 셋째, 범인을 검거하는 등 큰 공을 세워서 특진하는 거. 넷째, 승진 시험을 보는 것. 그러니까 좋은 대학 나왔다고 특별히 유리한 건 없어.


임 순경_경찰 시험은 공채와 특채로 나뉘는데 특채는 말 그대로 특별한 자격을 가진 사람을 채용하는 거야. 예를 들어 심리수사에 필요한 경우 심리학 전공자를 뽑을 수 있고, 학생전담 특채라고 해서 교사자격증이 필요한 경우도 있어. 시체 부검을 위해 간호학과 출신을 특채로 뽑기도 해. 변호사 특채도 있고 생각보다 다양한 분야의 특채가 있어.


임 경장_경찰간부후보생이라고 해서 처음부터 중간 간부로 들어오는 경우도 있어. 보통 경찰대를 나오면 바로 경위가 되는데 이 시험에 합격해도 바로 경위가 돼. 대신 전국에서 30 ~40명밖에 뽑지 않으니까 쉬운 시험은 아니지. 공무원으로 치면 9급 말고 바로 7급이 나 5급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되겠지.


지원_두 분은 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세요?


임 순경_경찰이라고 해도 하는 일이 다양해. 범인 잡는 형사도 있고 사이버수사대도 있지. 내부조직을 관리하고 행정업무를 보는 자리도 있어. 우리는 주로 범죄를 예방하는 일을 하고 있어.


임 경장_우리는 생활안전과 생활안전계 소속이야. 경비업을 관리하고 CCTV 관리, 협력방범 등의 일을 하고 있어. 안전에 취약한 도시의 환경을 개선해서 미리 범죄를 예방하는 것이 우리들의 임무야. CCTV나 보안벨, 바닥에 불빛을 쏴서 밤길을 밝혀주는 로고젝터 안심문구 같은 것을 관리하지.



춘천경찰서에서 수사관이 된 것처럼 지문 채취를 하고 있는 지원이와 가현이



가현_저는 드라마에 나오는 것처럼 미제 사건 같은 것을 수사하고 싶은데 그런 팀에는 어떻게 들어갈 수 있나요?


임 순경_미제 사건팀은 보통 지방청이나 본청처럼 규모가 큰 단위에서 꾸려져. 지구대나 파출소, 경찰서에는 거의 없지. 특별히 원하는 부서가 있다면 그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서 자신을 부각시켜야 해. 원한다고 다 갈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내부 게시판에 보직 공모 게시글이 올라오면 응모를 하면 돼.


지원_경찰이 되어서 제일 좋은 게 뭔가요?


임 순경_다른 직업에 비해서 자기가 열심히 한 만큼 승진을 할 수 있다는 거야.





가현_오늘 몰랐던 것을 너무 많이 알게 되어 기쁩니다. 또 경찰복을 입어봐서 너무 좋아요.


지원_이렇게 경찰분과 직접 만나서 얘기를 해 본 게 처음이라 너무 설레고 떨렸어요. 경찰이 되기 위해 생각보다 준비할 것이 많다는 것을 알게 돼 좀 더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가현이와 지원이가 진지한 모습으로 선배 경찰관의 이야기를 듣는 모습은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두 친구의 질문에 친절하게 답해주는 임해영 경장과 임대용 순경의 모습도 아름다웠습니다.

가현아, 지원아! 너희들이 멋진 경찰이 되어 더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