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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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52

2020.5
#봄내를 꿈꾸다
우리 마을 별별공동체 1
살구자루
‘지구도 살구 우리도 살구’ 비닐봉지 대신 면자루 만들어 써요

* 2020년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에 선정된 춘천 지역 마을공동체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살림 좀 하는 사람들이 모여 지구를 살리고 자연을 살리는 자루를 만드는 공동체의 이름이다.

생활 속 비닐봉지 사용을 줄이기 위해 비닐봉지를 대체할 다회용 면보자기를 만드는 모임으로 시작해 환경 사랑을 실천하는 더 많은 방법을 찾고 있다.





지구 살리는 모임 ‘살구자루’


춘천시정부는 풀뿌리 마을 자치 활성화를 위해 마을공동체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마을공동체 지원 조례를 제정했으며 1억3,000만 원을 투입해 ‘2020년 춘천시 마을공동체 지원사업’ 선정도 마쳤다. 올해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에 선정된 공동체는 총 40개다. 이중 지구를 살리는 자루를 만드는 모임인 ‘살구 자루’ 공동체를 먼저 소개한다.


살구자루는 2019 마을공동체 사업에 선정된 공동체이며 모범적인 활동으로 2020년 연속 공동체 사업에 선정됐다. 지난해 지원 금은 200만 원, 올해는 500만 원이다.





비닐봉지 NO! 자루 YES!


바른 먹거리와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생활협동조합 한살림 온의동, 후평동 매장에는 감자, 당근, 양파 등의 농산물이 개별포장돼 있지 않다. 낱알을 저울에 달아 필요한 만큼 살 수 있는데 농산물 옆에 천 원짜리 면자루가 함께 놓여 있다. 환경을 위해 비닐 사용을 꺼리는 소비자를 위한 포장지다. 이 면자루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일 먼저 낸 모임이 바로 마을공동체 ‘살구자루’다. 공동체 구성원은 재단 재봉 인력 12명, 홍보 및 판매 인력 3명이다


살구자루 김희수 대표는 “다회용 면보자기를 만들기 위해 지난 해 3월 첫 모임을 가졌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잠시 모임이 미뤄지고 있지만 대신 각자 집에서 면 마스크와 장바구니 제작을 하며 코로나19가 물러나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옷 되살림 운동


장바구니를 제작할 원단은 헌옷을 재활용한다. 춘천시내 생협 매장을 통해 자원 재활용에 관심 있는 시민들에게 헌 옷을 기부받아 세탁 후 장바구니를 만든다. 헌옷의 세탁은 셀프빨래방을 이용한다.






재봉 강연 및 제로 웨이스트 물품 제작


재봉 봉사가 가능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재봉 강연을 실시한다. 살구자루 회원이 아니어도 가능하다. 우선 요즘 코로나19로 주목 받고 있는 필터교체형 마스크 제작 강연 및 실습을 한다. 이후 재생 장바구니, 면 손수건, 지퍼 파우치 만들기 강습 및 실습을 한다.





제로 웨이스트 캠핑 도전


살구자루는 면보자기를 만드는 모임으로 시작했지만 환경 사랑 실천에 대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요즘은 제로 웨이스트 캠핑을 준비 중이다. 제로 웨이스트 캠핑은 매년 캠핑 시즌마다 일회용 쓰레기로 오염되고 있는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캠핑이다.


3~4인 가족 기준 5~6팀의 신청을 받아 가족 대표가 2회 교육을 이수하고 캠핑에 참가한다. 캠핑에서는 자원 재활용과 환경 관련 퀴즈대회, 재봉 없이 만드는 우리 가족 장바구니 만들기, 자원 되살림 실천방안을 가족 단위로 발표하고 관련 내용과 사진을 핸드폰으로 찍어 온라인으로 포토달력을 제작할 예정이다.


가족 대표는 가족이 체험한 제로 웨이스트 캠핑 경험을 SNS 두 곳에 의무적으로 공유하고 홍보해야 한다. 이때 반드시 춘천시 공동체 지원사업임을 명시해 앞으로 좋은 뜻을 가진 다양한 공동체 들이 더 많이 만들어지도록 할 예정이다.





제로 웨이스트 초심자 키트 판매


“자원 순환 실천을 위해 가장 실천하기 쉬운 물품으로 구성된 제로 웨이스트 대표 물품을 한 세트로 묶어 지역 내 생협 매장이 나 ‘농부의 시장’을 비롯한 플리마켓 등에서 저렴하게 판매할 예정입니다.”

살구자루 김희수 대표는 아직 환경 문제에 관심이 적은 초심자들을 위한 홍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초심자 키트는 살구자루가 제작한 재생 장바구니, 파우치, 손수건과 친환경 수저 세트, 면 생리대, 스테인리스 빨대, 친환경 칫솔 등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살구자루가 제작하는 모든 물품에는 살구자루와 춘천시가 표기된 라벨을 붙여서 춘천시 공동체 지원사 업임을 표시한다고 한다.


“평소 환경과 자원순환에 관심이 많고 재능기부(재봉기술)를 통해 면 마스크, 손수건, 재생 장바구니 등을 만들어 제로 웨이스트 운동에 동참하고 싶은 춘천시민은 누구라도 환영합니다.”

김희수 대표는 더 많은 사람이 함께하길 공동체원 모두가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웃도 사귀고 지구도 살리는 마을공동체에 함께 하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