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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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52

2020.5
#봄내를 꿈꾸다
봄내골 이런 가게 5
제이오븐
‘춘천 디저트’ 꿈꾸는 호두파이


빵지순례, 디저트 여행 등이 인기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의 인기에 힘입어 유명 빵집이나 맛있는 디저트를 찾아 여행을 다니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의미다. 도쿄의 바나나빵, 로마의 티라미수, 대만의 펑리수, 스페인의 추로스와 네덜란드의 와플까지…. 그 나라를 방문하면 꼭 먹어보거나 쇼핑리스트에 추가되는 유명한 디저트가 있다. ‘춘천’ 하면 사람들은 어떤 디저트를 떠올릴까.







하루평균 100판 판매


요즘 춘천의 디저트로 ‘호두파이’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스무숲 끝자락에 있는 디저트 전문점 제이오븐이 인터넷 쇼핑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전국에 춘천의 호두파이를 알리고 있다. 제이오븐은 매장 자체보다 인터넷에서 더 유명한 듯하다. 하루 평균 100여 판이 전국으로 판매되고 있다.




디저트류 파이로 틈새시장 공략


춘천의 작은 매장에서 전국적인 지명도를 얻을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 제이오븐 편현주 대표(51)는 호두 파이라는 ‘틈새시장’ 공략과 ‘저렴한 가격’이 주효했다고 설명한다.


편 대표가 2000년대 초반 홈베이킹을 하다가 2008년 디저트 전문점을 오픈했을 때 국내에는 아직 파이류가 큰 주목을 받지 못할 때였다. 당시 케이크와 구운 과자류, 호두파이 등을 만들어 판매했는데 여러 메뉴 가운데 유독 호두파이 인기가 높았다. 직접 호두파이를 만들고 싶어 배우러 찾아오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한다.






인터넷 쇼핑몰서 호두파이로 명성


지역에서 인기가 높아지자 2017년 인터넷 판매를 시작했다. 우선 이름을 많이 알리기 위해 저렴한 가격으로 ‘박리다매’ 에 나섰다. 주방용품을 수입해 인터넷으로 판매하는 ‘리빙쿡’을 운영한 경험이 있던 편 대표는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눈도장을 찍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인터넷쇼핑몰과 함께 이벤트 등을 진행하며 하루에 1,000 판을 매진시키기도 했다. 호두파이 시장에서 제이오븐을 각인시키며 인터넷 판매 3년 만에 이제 호두파이 하면 제이오븐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흑설탕 제조 · 계피 비율 등 비밀 레시피


제이오븐의 호두파이는 다른 곳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지만 들어가는 재료나 정성은 어느 곳에도 뒤지지 않는다. 매일 파이지를 만들어 하나하나 손으로 빚어 성형한다. 파이지를 만들 때 천연 버터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물 한 방울 첨가하지 않는다. 파이에 들어가는 흑설탕도 직접 만들어 넣는데, 최근 흑설탕 제조법에 대해 특허를 신청해 놓은 상태다. 적정할 비율의 계피는 파이의 맛과 향을 향상시키고 방부제 없이도 파이를 오래 보관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춘천농산물 잣 · 찹쌀로 만든 파이도 인기

제이오븐은 춘천의 농산물을 이용한 아이템 개발에도 열심이다. 춘천에서 나는 잣과 단호박을 이용해 잣 파이와 단호박 파이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소양강 찹쌀을 100% 사용하는 찹쌀파이도 제이오븐의 인기 메뉴다. 춘천의 농산물을 이용한 파이는 고급파이로 분류돼 가격이 호두파이에 비해 비싼 편이지만 좋은 재료 덕에 꾸준하게 판매되고 있다.






대추 이용 새로운 메뉴 개발 중


지난해에는 춘천시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춘천 대추를 대량 매입했다. 최근 춘천의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떠오르고 있는 대추를 활용한 메뉴를 개발하기 위해서다. 편 대표는 대추를 파이지나 파이 고명으로 활용한 대추파이나 대추 음료 개발을 염두에 두고 있다.





호두파이 위해 춘천 찾는 그날까지…


편 대표의 꿈은 소박한 듯 하지만 원대하다. 사람들이 춘천을 떠 올릴 때 호두파이를 함께 생각하며 춘천을 달콤하게 기억하는 날이 오기를 바라고 있다. “6차 산업이라고 하잖아요. 춘천의 농산물을 가공해 파이를 만들고, 그걸 사기 위해 춘천뿐 아니라 외지에서 많은 사람이 찾는 디저트 카페. 곧 그런 카페를 열고 싶어요. 제가 춘천의 디저트, 호두파이 그 중심에 서는 날이 곧 오겠죠?”





춘천시 스무숲4길 36 1층

010-2768-3287

https://smartstore.naver.com/jsov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