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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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48

2020.1
# 봄내를 꿈꾸다
봄내골 이런 가게①
선한영향력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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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카드 있다면 언제나 무료




“춘천시에서 발급한 꿈자람카드를 가지고 있다면 언제나 무료입니다.”


‘밥 한끼 편하게 먹자’라는 모토를 내건 ‘선한영향력’ 가게는 꿈자람카드를 가진 아이들이 카드를 보여주기만 하면 식사를 무료로 제공해 준다. 가격 제한이 없으며, 카드 금액이 차감되지도 않는다. 춘천에는 마코토라멘과 카페오냐 두 곳이 선한영향력 프로젝트에 동참했다.






카페오냐 김영아 사장

 


꿈자람카드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의 식사를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카드다. 18세 미만의 취학·미취학 아동이 대상이며 방학 중에는 매일, 학기 중에는 토·일·공휴일 중식비를 지원해준다. 하루 한 끼 단가를 5,000원으로 산정하고 매월 카드에 일정 금액을 충전해 주는 방식이다. 일반 음식점이나 마트, 편의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춘천에서는 2,057명의 아이들이 꿈자람카드를 발급받았다. 결식 우려가 있는 아동을 돕기 위한 카드지만 한 끼 비용이 5,000원으로 제한되고 사용할 수 있는 곳이 한정돼 있다.


서울 홍대입구에 있는 한 파스타 가게가 이 카드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에게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선한영향력’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자영업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 결식 우려아동에게 한 끼를 제공한다. 식당뿐 아니라 안경점, 볼링 등 교육과 운동, 레저 등 다양한 자영업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마코토라멘과 카페오냐는 각각 지난해 8, 9월 선한영향력 프로젝트에 동참했지만, 아직 이곳을 이용한 아이들은 없다고 했다.

“아직 홍보가 덜 된 것 같아 안타까워요.”

서재남(38) 마코토라멘 사장과 김영아(36) 카페오냐 사장은 아이들의 이용이 없다며 취재를 꺼리다가 선한영향력 홍보를 위해 취재에 응했다.







마코토라멘 서재남 사장 




마코토라멘 

주소 및 연락처

춘천시 퇴계로105번길 7

261-7819



기본양념장까지 직접 만들어 아이·가족까지 음식 무료제공

마코토라멘의 인기메뉴는 돈코츠라멘과 연어초밥이다. 12시간 동안 돼지 등뼈와 사골을 끓여 만든 일본 정통 하카다식 라멘에는 사장님의 자부심이 듬뿍 담겨 있다. 타레와 마유 등 기본양념장까지 모두 직접 만들기 때문이다.

서 사장은 20대부터 일식집과 일본라멘 식당에서 알바를 했다. 7~8년 전쯤 춘천 명동에 일본 라멘집을 오픈했지만 일본 라멘 자체에 대한 관심이 적어 가게를 접어야 했다. 다시 일식집과 라멘집에서 일을 배우고 지난해 2월 이곳에 문을 열었다.


처음 동네 맛집으로 소문이나 줄도 서고 했지만, 7월 일본의 도발로 영업이 반 토막이 날 만큼 충격을 받았다. 요즘은 서서히 회복 중이다.

“예전부터 사회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가 6년 전부터 작은 기부를 시작했어요. 특히 아이들에게 관심도 많고, 얼마 전 SNS를 통해 선한영향력 가게를 알게 돼 직접 인증을 받고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어요.”


마코토라멘에서는 꿈자람 카드를 가지고 오는 아이뿐 아니라 가족까지 모두 무료로 식사를 대접하겠다는 방침이다. 비용 부담이 클 것 같지 않냐는 물음에 서 씨는 “밥 한 끼 준다고 손해는 절대 아니다”라며 “춘천에 선한 영향력 가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카페오냐 

주소 및 연락처

춘천시 우석로4번길 15-1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cafeonya




부담없이 디저트 즐기게 해주고파 카드 제시하면 1음료+1디저트 제공

카페오냐는 춘천교대 부근에 있어 학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머랭쿠키와 레몬빵, 마카롱, 딸기푸딩, 에그타르트 등 달달한 디저트가 소문이 나 직접 찾아와 맞보는 고객 뿐아니라 테이크아웃, 택배 주문도 들어오고 있다.


카페 이름이 특이해 물었더니 재미있는 대답이 돌아왔다. “막내로 오냐오냐 자라서, 주변 사람들이 카페 이름을 오냐가 어떻겠냐고 추천해줬어요.”

서울에서 카페 매니저 등으로 일하다가 혼자 사는 것이 외로워 고향인 춘천으로 돌아와 카페를 오픈했다. 이제 4년째 됐는데, 음료와 디저트를 모두 직접 혼자 만들고 있다. 뭐든 손으로 만드는 걸 좋아해 카페 한쪽에는 직접 만든 귀걸이 등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매대도 있다.


결식아동에게 든든한 한 끼 식사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라고 물었다.

“저도 처음에는 밥집만 되는 줄 알았는데, 다양한 업종의 가게가 선한영향력 가게에 참여하더라구요. 아이들에게 디저트를 제공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다 직접 참여하게 됐다”며 “요즘 10대는 어른들보다 디저트에 더 관심이 많은데, 부담돼서 못 사고먹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 참여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곳에 와서 꿈자람 카드를 보여주면 음료와 디저트를 하나씩 선택할 수 있으며, 포장이나 매장 이용 모두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