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에 기반한 아이들 교육 콘텐츠로 승부
“오늘 최고였어요.”
현장체험학습을 마친 아이들이 이런 인사말을 할 때 오투놀이학교 선생님들은 보람을 느낀다.
㈜오투놀이학교는 전통음악, 전래놀이, 도예활동 등 다양한 체험놀이를 기본으로 우리나라의 자랑스럽고 재미있는 문화를 교육하는 기업이다. 춘천 화천 원주 인제 등 영서권뿐 아니라 경기도 가평 등 주변 초등학교와 유치원, 어린이집, 복지관 등이 오투놀이학교의 교육·체험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다. 이곳에서 기관으로 전문강사를 파견하기도 하고, 아이들이 오투놀이학교를 직접 방문해 체험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소리랑·노리랑·흙이랑’ 프로그램 운영
2015년 강원도에서 지원하는 사회적기업 육성사업에 선정된 오투놀이학교에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이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소리랑·노리랑·흙이랑’이다.
소리랑은 우리나라 전통음악과 서양음악이 융합된 음악 요소를 바탕으로 키즈 국악, 세계음악, 연극놀이 등 차별화된 콘텐츠로 아이들에게 예술세계를 쉽게 접하게 한다. 노래 부르기, 말하기, 신체표현, 악기 연주와 감상을 통해 국악과 세계음악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노리랑은 단오, 칠월 칠석, 추석 등 절기에 맞춰 옛놀이와 세시풍속에 맞는 체험 학습을 경험하게 한다. 연 날리기나 화전놀이, 활쏘기, 모내기 놀이 등 전통문화와 놀이가 한 덩어리가 돼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진다.
흙이랑은 도자기공예 체험 프로그램으로, 초벌 도자기 핸드페인팅과 점토놀이 활동으로 다양한 사물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 자연친화적인 재료인 흙을 만지며 아이들은 창조적인 표현을 할 수 있으며, 행복감과 성취감을 키울 수 있다.
이 기본 프로그램 이외에 회화, 원예, 블록, 피아노 등 다양한 오감발달 프로그램이 더해져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운 놀이를 제공한다.
오투놀이학교의 조계화(사진 왼쪽부터), 김정선 본부장, 이성미 소장,
최형구 대표, 임하경, 고지나 씨가 강의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방학시즌 비수기…대형 이벤트로 대비
아이들과 즐거운 놀이를 통해 교육을 진행하는 오투놀이 학교의 고비는 늘 방학 시즌에 찾아온다. 일 년 중 두 달은 자동적으로 비수기가 되기 때문이다. 비슷한 사업을 하는 곳들이 강사를 직접 채용하지 않고 프리랜서로 계약하는 이유가 바로 방학 기간 급여가 부담되기 때문이다.
최형구(50) 대표는 “처음 강사들을 채용한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만류했었다”며 “우리는 골목놀이 등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 5·9월 운동회 등 큰 이벤트 행사를 유치하면서 비수기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평 마장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어린이들이 다도 및
예절 활동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매출도 쑥쑥…전국에 지점 개설 포부
2016년 3개 프로그램으로 28개 기관과 계약했지만, 2019년에는 7개의 프로그램으로 100여개 기관과 계약을 맺었다. 매출도 2016년 1억6,000만 원에서 지난해에는 3억 9,000만 원까지 끌어올렸다. 경력단절여성과 취약계층 등 모두 12명이 오투놀이학교에 고용돼 있다. 매년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고 프로그램을 다양화한 덕이다. 2018년에는 원주, 2019년에는 인제에 지점을 냈다. 올해에는 조금 더 사업을 확장해 강릉과 속초, 동해, 삼척 등 영동지역에도 지점을 낼 계획이다.
최형구 대표는 “현장에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많은 콘텐츠를 만들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춘천에 본사를 두고 전국에 지점을 내 초기에 함께 고생한 멤버들을 지사장으로 내 보내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춘천시 동내면 동내로 103-12
252-6617
http://www.ot-5025.co.kr
유아 체험놀이/전통음악/현장학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