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옛날 신문에 나오는 춘천의 기사를 보면서
그 시절 춘천사람들의 모습을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1980년대 초까지 춘천은 한국 빙상의 메카로 명성이 자자했다. 도시를 휘감은 소양강과 자양강은 12월 중순부터 3월 상순까지 자연 결빙되어 천연 링크를 만들었고 춘천은 곧 빙상의 도시가 되었다. 겨울이 되면 공지천 빙상 링크는 스케이트를 손에 든 춘천 시민으로 가득했다. 전국 빙상경기대회가 해마다 열렸고 각 학교 선수단의 전지훈련으로 춘천은 성황을 이루었다. 1990년대 들어 공지천 일부가 시민공원 조성을 위해 매립되면서 빙상링크는 사라졌고, 1999년 동계아시안게임 개최를 위해 송암동에 세웠던 실외 빙상경기장도 2010년 철거되었다. 지금은 의암 실내빙상장과 시청광장 야외 스케이트장이 시민들 곁에 있다.
1. 1934년 춘천군 체육협회 주최 빙상경기대회
얼음판에 미끄러지듯 도는 장쾌함
제비가 춤추듯, 참새가 도는 듯한 묘기
춘천 소양교 아래에서 개최한 빙상경기대회 기록
<대한민국 신문아카이브, 매일신보 1934.1.25.>
사진 설명 : 봉의산과 소양1교를 배경으로 촬영되었다.
1교 끝자락에 소양정, 뒤편으로 구봉산이 보인다
사진 설명 : 현재 공지천 조각공원이 있는 자리에 있었던 야외 빙상링크.
1990년대 들어 공지천 일부가 시민공원 조성을 위해 매립되면서 사라졌다.
<사진으로 보는 춘천의 어제와 오늘>(춘천문화원, 사진 출처 강원일보, 2006)
2. 1962년 200여 선수들이 맹훈련 춘천 우두강 3개 「링크」서
영하 10여도를 오르내리는 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 이곳 춘천 각 빙판에서는 금년도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권을 노리는 우리나라 대표 선수를 비롯하여 남녀 중·고등·대학 빙상 선수들 약 200명의 열띤 연습으로 대성황을 이루고 있다. 지난달 말경부터 경희대 「팀」을 선두로 모여들기 시작한 전기 빙상 선수들은 우두강 및 「아침못」, 「지내못」 등 3개의 「링크」에 나누어져 날마다 약 5시간 이상의 고된 연습을 계속 중이다. 이들은 오는 7일경 「시즌」 초의 합숙연습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갈 것이라 한다.
사진 설명 : 춘천 우두산 특설 「링크」에서 맹연습하고 있는 한국대표 선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