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검색 닫기

VOL.352

2020.5
#봄내를 만나다
코로나19 대응 특집
슬기로운 거리두기
-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대세다. 춘천시정부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당부하고 있으며 시민들의 협조로 해외 입국자 이외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문제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자영업자나 프리랜서 등 많은 사람의 생계가 막막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봄날 집에만 갇혀 있기 지친 사람들도 많다. 대안으로 슬기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사례를 찾아보았다.






‘휴원하며 유튜버 채널 만들었어요!’

신수진 파란잠자리 미술학원 원장/유튜브 채널 ‘만년스물다섯’ 운영자

주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굉장히 모범적으로 실천한 학원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1번 확진자가 나온 다음 날부터 바로 휴원에 들어갔고 2, 3차 연장해서 계속 휴원을 했거든요. 6주나 넘게 쉰 거죠.

휴원 기간 동안 많은 생각을 했어요. 사실 저희는 직업을 잃은 거나 마찬가지잖아요. 제 삶을 돌아보게 됐어요. 고민 끝에 유튜브 채널을 만들었어요. 코로나19를 계기로 제가 유튜버가 된 거죠.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미술을 소개하며 때로는 유쾌하고 때로는 따뜻했던 이 곳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잔잔하게 담아보려 합니다.


개학이 계속 미루어지면서 며칠 전부터 다시 개원을 했어요. ‘물리적 거리’를 두어 책상 배치를 다시 했어요. 다시 개원을 했지만 오지 않는 학생들이 많죠. 저보다 힘든 선생님들이 더 많을 거예요. 모두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오프닝 없는 무인 전시회 중입니다’

이구하 작가

코로나19로 대부분의 전시가 무산되거나 연기되고 있죠. 진행 중이던 전시들도 중단될 정도니 가뜩이나 힘든 예술가들이 더 힘든 요즘입니다. 매년 개인전을 열고 있는데 올해 스물여덟 번째 개인전은 무인 전시회 콘셉트로 기획했어요. 오프닝이나 사인회도 생략하고 전시장에 작가가 나가 있지도 않습니다. 환경을 생각해서 현수막도 안 걸었어요. 전시 홍보는 SNS로 했는데 관객들이 혼자 가서 조용히 관람하고 왔다는 인사를 전하더군요.


전시는 4월 30일까지 중앙로터리 근처 아식스 매장 4층 ‘갤러리 4F’와 시청 서문 앞 카페 ‘올훼의 땅’ 두 군데서 동시에 열리고 있습니다. ‘갤러리 4F’에서는 중대형 작품을 ‘올훼의 땅’에서는 소품 위주로 전시 중입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작가가 전시를 안 하면 안 되죠. 5월에는 서울, 8월에는 중국 전시가 기획되어 있는데 코로나19가 빨리 물러났으면 좋겠습니다.




‘외식 포장·배달해 드세요’

이준 후평동 식당 피크닉 대표


저희 가게는 캘리포니아롤과 초밥이 주메뉴라 고객층이 젊어요. 코로나19로 대학생들이 개학을 하지 않아 피해가 컸습니다. 하루 매상이 40만~50만 원은 되었는데 요즘 20만 원도 안 됩니다.


단골손님들이 포장도 해 가시고 배달도 해 드시니 그나마 다행이었죠. 빨리 코로나가 잠잠해지고 학생들이 학교에 나와 배달을 많이 시켜 먹었으면 좋겠어요.





‘맛있는 커피 테이크 아웃으로’

김운교 퇴계동 K카페 대표


손님이 조금 줄었냐고요?(약간 화를 내며) 엄청나게 줄었습니다. 지금 보세요. 매장에 사람이 아무도 없잖아요. 평소 이 시간이 면 꽉 찼어요. 휴대폰으로 매일 재난문자 받으시죠? ‘밀폐된 실내공간에 가지 마라’, ‘친구와 모임 자제하라’ 그런 문자가 오면 이해는 되지만 솔직히 화가 납니다.


저희 가게는 고객층이 대부분 40대 이상이었어요. 나이 드신 분들은 시키는 대로 잘하잖아요. 사회적 거리두기가 너무 길어지니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다행히 단골손님들은 마스크 쓰고 오셔서 테이크 아웃해 가십니다. 정말 감사한 일이지요. 테이크 아웃도 있다는 사실 기억해주세요!





‘가정예배, 야외예배 드려요.’

서광교회 퇴계동


저희 교회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실내예배를 드리지 않고 있습니다. 교회에 나오지 않고 가정예배를 드리는 신자들이 많고 2주 전부터 희망자에 한해 야외예배를 드리고 있어요. 교회차를 이용하지 않고 자가용을 이용해 모여 2m 이상씩 간격을 띄워 마스크를 쓰고 잠시 예배를 드립니다.

제일 좋은 건 강력한 거리두기지만 대안으로 야외예배를 드리게 된 거랍니다.





‘집에서 근력운동 해요’

이하은 퇴계동


다니던 요가학원이 휴원한 지 한 달이 다 돼 갑니다. 농담으로들 말하는 ‘확찐자’가 되지 않기 위해 아침마다 집에서 근력운동을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누워서 다리 들기를 서른 개씩 다섯 번 반복해요. 처음엔 열 번씩 했는데 근력이 붙었는지 자연스레 열다섯 개, 스무 개로 늘다가 지금은 서른 개도 할 수 있게 되었어요. 뱃살도 들어가고 뱃심도 좋아져 뿌듯합니다.


요즘 날이 좋아서 밖을 안 나갈 수는 없어서 걷기 운동도 병행하고 있어요. 매일은 못 걷지만 주 3회 1시간씩은 걸어요. 몸도 가벼워지고 기분도 좋아집니다. 건강해야 코로나19도 피해가겠죠?




‘엘리베이터 안 타요’

김은영 후평동 직장인


코로나19는 기침이나 재채기, 눈코입 점막을 통해서 감염된다고 들었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다니기는 하지만 사람들과 대면을 적게 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는 얘기죠.


특히 밀폐된 공간이 위험하다고 들어서 저는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계단을 이용합니다. 운동도 되고 일석이조죠! 요즘 체육시설이 다 문을 닫아서 운동도 못 하는데 이렇게라도 운동해야죠.







테이블 거리두기

류은효 조양동 카페 살롱 드 노마드 대표


지난 3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손님이 많았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한 달간 카페 문을 닫았습니다. 직원들과 손님들, 나아가 춘천시민의 건강을 위한 선택이었죠. 휴업 기간 동안 카페 대청소도 하고 인테리어도 바꿨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테 블 간 거리를 2m 이상 떨어지게 배치했어요.


저희 카페는 스페이스가 세 군데로 나뉘어 있는데 한 군데를 더 오픈해서 네 군데로 늘렸습니다. 가능한 한 공간에 많은 사람이 들어가지 않도록 테이블도 많이 뺐어요.

손님들이 혼자 와서 커피도 마시고 젊은 친구들은 취업 준비를 위해 자기소개서도 쓰고 공간 활용이 잘 되고 있습니다.





재택근무, 시차출퇴근제

춘천시청


춘천시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임신 직원 대상 재택근무 희망자를 모집했다. 또 시차출퇴근제도 도입했다. 시차출퇴근제는 시차를 두고 출퇴근 시간을 정 해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왕래하는 것을 방지하는 제도다. 오전 8시 30분~오후 5시 30분, 오전 9시~오후 6시, 오전 9시 30분~오후 6시 30분 3개 조로 나눠 출퇴근 시간을 조정시켰다. 구내식당 이용 시간도 조정했다. 부서별로 총 4개 조로 나누어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식사를 하도록 했다.




100명이 동시 접속 온라인 ‘라운드테이블’

춘천문화재단


지난 4월 10일 춘천문화재단은 ‘100개의 화면, 100명의 이야기, 봄의 도시 춘천이 묻습니다. 당신의 안부를’이라는 주제로 ‘대규모 비대면 온라인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각종 문화행사가 취소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화예술계 종사자들이 온라인으로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안부를 묻고 지역의 피해사례, 극복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전국의 지역문화 활동가, 공연 및 축제 관계자, 예술가, 기획자 100명이 화상회의에 동시 접속해서 각자 1분씩 발언하는 형식이었다.


시스템 운용을 위한 무대는 춘천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설치됐으며 무대 실황과 참여자 발언은 문화도시 춘천 페이스북과 춘천문화재단 유튜브에서 동시에 생중계됐다. 이번 행사는 알플레이, 춘천마임축제, 협동조합 판, 위드사람컴퍼니, 프로덕션 이리, 사회적협동조합 무하, 스톤키즈 등 춘천의 다양한 문화예술 기획 · 기술 관련 업체들이 의기투합했다.





민원창구 투명 가림막 설치

춘천시청 / 읍 · 면 · 동 행정복지센터


춘천시정부는 민원 출입이 많은 22개 부서와 읍 · 면· 동 행정복지센터에 총 325개의 플라스틱 투명 가림막을 설치했다. 민원을 보러오는 대부분의 시민이 마스크를 착용하지만 간혹 마스크를 쓰지 않는 사람도 있어 민원 대면이 많은 부서에 안전 가림막을 설치한 것이다.





북 드라이브 · 북 워킹 스루 도서대출 서비스

춘천시립공공도서관


4월 21일부터 재개관까지 시립청소년도서관에서는 ‘북 드라이브 스루’를, 시립도서관과 동내도서관, 신사우도서관, 소양도서관, 남산도서관, 서면도서관은 ‘북 워킹 스루’ 도서대출 서비스를 시작한다.

홈페이지에서 대출을 원하는 책을 예약한 후 다음 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회원증을 지참한 후 도서관에 가면 된다. 반납은 각 도서관 현관에 비치된 무인반납기를 이용한다.


스마트도서관을 이용하거나 희망도서 바로대출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스마트도서관은 춘천시청 2층 외부 공간에 있는데 물품보관함처럼 생겼다. 시립도서관 홈페이지에서 도서 신청 후 찾아가면 된다.

희망도서 바로대출 서비스는 희망도서를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신청하고 동네서점에서 새 책으로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간식 먹으며 슬기로운 ‘집콕’

춘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


춘천시정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취소된 장애인의 날 행사를 대체해 춘천시 장애인복지관과 함께 ‘슬기로운 집콕생활’ 지원 행사를 마련했다.

춘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4월 16, 17일 이틀 동안 관내 장애인 400여 명에게 간식을 전달하고 안부 인사를 전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출이 쉽지 않은 장애인들에게 커피, 차, 비타민 등을 포함한 간식과 마스크와 격려 · 공감 문구를 담은 롤링 페이퍼를 함께 전달했다.

춘천시 관계자는 “행사를 통해 장애인의 날을 기념하고 장애인과 긴밀한 소통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상황을 함께 극복해 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 고 말했다.




산나물 구입 드라이브 스루

산림조합 중앙회 강원지역본부


베니키아 춘천 베어스호텔 주차장에서 강원도의 산나물을 드라이브 스루로 구입할 수 있다. 행사 기간은 4월 18일(토)~ 5월 3일(일) 주말 오후 2시부터 6시까 지다.








신나는 오케스트라 온라인 교육

춘천문화재단


춘천지역 사회취약계층 및 일반가정 아동 · 청소년을 대상으로 무상 오케스트라 교육을 실시하는 신나는 오케스트라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동참하여 비대면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개발, 단원들이 코로나 발생 상황에서도 오케스트라 교육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온라인 교육은 음악감독 및 강사들이 매주 2개의 교육 영상콘텐츠를 제작하여 60여 명의 단원들에게 배포하고 모바일 메신저를 활용하여 쌍방향으로 학생들을 지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