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자치지원센터 개소식에 참가한 시민들
지난 7월 1일 재단법인 춘천시 마을자치지원센터가 문을 열었다. 센터는 시청과 시의회 바로 옆인 옛 춘천문화원을 리모델링한 곳이다.
민선 7기 춘천시정부는 ‘춘천, 시민이 주인입니다’는 시정 구호 아래 직접민주주의와 숙의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힘차게 걸어왔다.
이번에 문을 연 마을자치지원센터는 ‘시민이 주인이다’라는 춘천시정부의 시정철학을 실천하는 중간지원조직이다. 춘천시 마을자치지원센터가 다른 시·도와 차별되는 점은 공공성과 지속 성을 담보하기 위해 민간 위탁이 아닌 재단법인의 형태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이날 개소식에서 이재수 시장은 “드디어 시민의 자발적, 창조적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마을자치지원센터가 만들어졌다”며 “시민 한 분 한 분이 마을자치의 주체가 되어 주민들 속에 주민자치가 깊이 박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웃이 있어 행복한 춘천 만든다
20년 동안 현장마을 활동가로 일하다 이번에 마을자치지원센터로 온 윤요왕 센터장은 “지금까지는 시민들이 생활에서 느끼는 불편함이나 새로운 의견을 제안하면 처리해야 할 민원인의 한 사람으로 취급받았다”며 “이제는 시민들이 제안하는 좋은 의견이 사장되지 않고 정책이나 제도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마을공동체 사업 역시 일회성 공모사업이 아니라 지속성을 담보할 수 있게 하고 공동체를 발굴·육성하는 차원을 넘어 생활권에서 서로 네트워킹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또 “실제 마을공동체 활동을 하다 보면 마을 돌봄이나 마을 복지가 마을 단위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 과정을 통해 소외된 사회적 약자들을 함께 돌보는 공동체 문화가 퍼져 나가고 있다”며 “함께하는 것이 비록 불편한 일이지만 이웃이 있어 서로 행복한 춘천이 만들어지는 데 센터가 큰 역할을 하기 바란다”고 했다.
공동체성 회복하는 가교 기대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인 한림대 이기원 교수는 “자유로운 개인이면서 공동체에 기여하고자 하는 시민의 축적된 힘이 자치 역량을 강화하고 공동체성을 회복한다”며 춘천시 마을자치 지원센터가 그 가교가 되어 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앞으로 마을자치지원센터가 할 일은 무궁무진하다. 마을공동체와 주민자치회를 통해 마을사업을 발굴하고 마을 활동가를 양성하는 일, 시민들이 삶의 전환을 깊이 고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민학교를 운영하는 일 등이 그것이다.
마을자치지원센터가 시민이 주인인 도시 춘천을 앞당기는 큰 힘으로 작용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