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말 ‘나눔·위로·희망 콘서트’도 열려
서부시장 새벽시장
코로나19로 어디든 조용하기만 했었는데 지난 7월 말에 소양로는 달랐다. 이른 아침부터 시끌벅적한 사람들 소리와 흥겨운 음악 소리까지 흘러나와 반가움이 더했다.
지난 7월 25일 서부시장 활성화를 위해 시장 상인회가 칠층석탑 역사공원에서 ‘나눔·위로·희망 콘서트’를 마련했다. 오전에는 가수 초청 공연이 있었고 오후에 오케스트라 공연을 정점으로 하루가 꽉 찬 축제의 자리였다.
노랫소리가 나오자 코로나19로 꽤 오랜 시간 ‘집콕’ 생활을 하던 소양로 주민들도 하나둘 집을 탈출해 시장 상인들과 함께 시 장 앞에 마련된 자리를 꽉 채웠다. 물론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지키기 위해 마스크를 한 채 모두가 질서를 지키며 공연을 즐겼다.
“정말 오랜만에 공연을 본 것 같아요. 아이들과 모두 함께 나왔습니다. 자주 이런 자리가 생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일곱, 아홉 살 두 아이를 데리고 나온 동네 주민의 이야기다. 소양로 서부시장은 시장 활성화를 위해 여러모로 노력을 많이 기울이고 있다. 작년부터는 새벽시장도 꾸준히 열고 있다. 새벽시장은 추운 겨울 두 달을 쉬었지만, 재개장 약속을 지키며 다시 같은 자리에서 춘천에서 재배되는 농산물을 가지고 나와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아직은 작은 규모이지만 새벽시장을 이끌고 있는 서부시장 박계화(64·소양로) 씨는 “너무 재미있어요. 작년 9월에 시작했는데 조금씩 단골 생기는 재미도 있고요. 새벽시장을 함께하는 상인들 모두가 서로 즐겁게 하고 있어서 매일매일이 즐겁습니다. 많은 상인들이 함께 해주시면 좋겠어요. 장세도 없고 좌판은 다만 들어 드리니깐 언제든 누구든 환영입니다. 서부시장 새벽시장으로 오세요”라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계셨다.
서부시장 새벽시장은 새벽 5시부터 오전 12시까지 운영되며 우천시에는 시장 안에서 운영된다고 한다.
늘 인기가 있는 싱싱한 과일과 야채와 더불어 도토리 부침개가 요즘 한창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니 이른 새벽 서부시장으로 발길이 이어질 듯하다.
아직은 규모가 작지만 모두가 무엇보다도 즐겁게 애를 쓰고 있으니 앞으로가 더 기대되며 힘차게 응원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