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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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48

2020.1
#봄내를 만나다
봄내인터뷰
시민 참여로 만드는 공간 ‘커먼즈필드 춘천’
춘천사회혁신센터 박정환 센터장춘천사회혁신센터 박정환 센터장

강원대 정문 앞에 ‘커먼즈필드 춘천’이라는 새로운 공간이 생겼다.

엄격히 따지면 새로 생긴 건 아니고 춘천사회혁신파크가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커먼즈필드라는 새 이름을 달았다.

그 옛날 조달청 자리이자 몇 해 전까지 춘천도시공사 건물로 사용됐던 자리다.

요즘 춘천에서 가장 뜨고 있는 이곳의 운영을 맡은 춘천사회혁신센터 박정환 센터장을 만났다.




춘천사회혁신센터 박정환 센터장





-커먼즈필드 춘천, 뭐 하는 곳이죠?

커먼즈무브먼트라고 유럽에서 아주 전통 있는 시민참여운동이 있어요. 주민들이 자기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공동의 관심을 가지고 함께 해결해 나가며 새로운 대안을 찾는 운동이지요. 커먼즈필드 춘천은 지역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해결방안을 찾고 싶어 하는 춘천시민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커먼즈필드 춘천은 지역의 다양한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기 위한 주민소통협력공간이다.



- 단어가 좀 낯설고 어렵네요.

행정안전부에서 지역에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줄 소통협력공간 조성사업 공모를 했는데 춘천, 전주, 제주 등 전국에서 총 6개 도시에 이런 공간이 생겼거나 생길 예정입니다. 커먼즈필드는 이 6개 공간에 대한 공동의 공간 브랜드입니다. 상상마당 서울, 상상마당 춘천처럼 커먼즈필드 전주, 커먼즈필드 춘천 이렇게요.


- 공간이 무척 예쁩니다.

1층은 탁 트인 공간으로 카페와 작은 도서관, 전시 공간이 있어 시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커먼즈필드의 활동 기록을 시민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저장해두는 아카이빙 공간과 커뮤니티룸도 있습니다. 지하에는 중소규모 세미나에 적합한 컨퍼런스홀이 있습니다.


- 2, 3층은 사무공간 같은데 열려있다고 할까, 보통 사무실과 는 다른 느낌인데요?

요즘 개인이나 기업들이 사무실을 공유하면서 자유롭게 정보, 기술, 아이디어 등을 나누는 교류 협업 공간 ‘코워킹스페이스’가 추세잖아요? 저희는 거기에다 공유 주방까지 더해서 열린 공간을 만들었어요.

입주형 코워킹스페이스는 입주팀이 들어와서 저마다의 비즈니스모델을 가지고 커먼즈필드와 함께 혁신활동을 하는 공간입니다. 자율형 코워킹스페이스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인데 월간이나 일간으로 사용 신청을 받을 겁니다. 회의실도 신청하면 사용할 수 있고요. 공유 주방은 차를 마시고 설거지를 할 수 있는 정도의 싱크대를 갖춰 놓고 함께 사용하는 공간입니다.


- 지난해만 해도 엄청나게 많은 일들을 하셨지요?

지난해까지는 커먼즈필드가 아닌 사회혁신파크라는 이름으로 많은 일들을 했지요. 춘천이 갖고 있는 다양한 사회문제들을 시민들의 아이디어로 해결하는 ‘춘천 소셜 리빙랩 프로젝트’, 우리 지역 농부와 소비자가 직접 만날 수 있는 ‘농부의 시장’, 3인 이상 취향이 같은 사람이 모여 취향을 공유하고 즐겼던 ‘취향존중’, 1인가구들이 한데 모여 요리하고 식사했던 소셜다이닝 프로젝트 ‘청춘식탁’ 등 많은 일들을 했습니다. 1층 아카이빙 공간에 지금까지 했던 사업들의 포스터를 전시해 두었어요.



 

감각적이고 이색적인 행사로 눈길을 끄는 커먼 즈필드 춘천 앞마당.

지난 11월 말 ‘사회혁신한 마당’ 행사의일환으로투명돔안에서춘천이가 진 고민과 해결책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 뭔가 새로운 공간 같아서 앞으로도 기대가 큽니다.

커먼즈필드는 한마디로 Lemp공간입니다. Learning, Experience, Meet, Play, 즉 배우고 경험하고 만나고 노는 공간입니다. 시민의 참여로 지역사회의 문제와 과제를 해결하는 혁신문화공간이지요. 시민 여러분의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 마당도 꽤 넓던데 시청광장처럼 시민들에게 열려 있나요?

그렇습니다. 주차공간을 최소화해서 마당을 광장처럼 사용할 겁니다. 얼마 전에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팝업 놀이터’를 열어봤는데 반응이 아주 좋았어요. 또 마당에 비닐하우스 같은 돔을 세워 여러 행사를 개최했는데 모두 신기해하고 좋아했어요. 지금까지 상상하지 못한 새로운 열린 공간을 만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