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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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57

2020.10
#봄내를 꿈꾸다
봄내 기업을 찾아서
강원주거복지사회적협동조합
소외된 이웃 보금자리 먼저 챙긴다 
집 내부 수리(왼쪽)와 지붕 수리 모습


재래식 화장실이나 슬레이트 지붕 등은 요즘 보기 힘들다. 그렇다고 아주 없는 것도 아니다. 사회적 기업인 강원주거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하 강원주거복지조합)은 2011년부터 슬레이트 지붕 교체 등 소외된 이웃의 노후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또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에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이기도 하다.


수급자·차상위계층 등에 일자리 제공

강원주거복지조합은 춘천 봄내드림건축 등 도내 13개 시·군 자활기업이 참여하는 일종의 플랫폼 기업이다.

자활기업이란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 계층 근로자, 저소득층 주민들이 주축이 돼 자활근로사업을 통해 습득된 기술을 바탕으로 1인 혹은 2인 이상이 협동조합이나 공동사업자 형태로 운영되는 기업이다. 또는 수급자나 차상위 계층 등 취약계층을 일정 비율 채용하는 기업을 뜻하기도 한다.

13개의 자활기업이 뭉친 강원주거복지조합은 저소득층을 위한 든든한 일자리 창구가 되고 있다.


문턱 제거 및 도어 교체

수선유지급여 대상자 집수리

취약계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국가는 주거급여와 수선유지 급여를 지급하고 있다. 주거급여는 임대료를 지원해는 주는 것이고, 수선유지급여는 자가가 있는 경우 주택 보수 비용을 지원하는 것이다. 강원주거복지조합은 수선유지급여 가구의 집수리를 하고 있다.

노후 주택은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나 노인이 거주하는 집의 화장실이 외부에 있는 경우, 부상의 위험도 있고 눈비라도 오면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강원주거복지조합은 이런 주택을 찾아 개선사업을 할 때 큰 보람을 느낀다.



임형석 강원주거복지조합 대표는 “비가 새는 집도 있었고, 홑창이라 찬 바람이 그대로 방 안까지 들어오는 곳도 많았다. 주변에 그렇게 어렵게 살고 계신 분이 많은지 몰랐다”며 처음 이 사업을 시작했을 때를 떠올렸다.

수선유지급여 대상 가구는 3년에 한 번씩 지원을 받는다. 초기에는 지붕 공사와 보일러 교체 사업이 많았다. 재래식 부엌을 현대식으로 개량하고 창문을 이중창으로 교체해준다. 또 오래된 벽지와 장판을 바꿔주기도 한다. 수선유지를 3년에 한 번씩 꾸준하게 받으면 주거환경이 어느 정도 안정된다.


집 내부 수리


에너지효율개선사업 신청하세요

에어컨 등 냉방시설이 없거나 단열재가 없는 벽면, 보일러가 파손된 경우 등 더위와 추위에 노출된 저소득 가구나 사회복지시설은 계절을 더 심하게 겪는다.

강원주거복지조합은 산업 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이런 에너지 사각지대에 놓인 저소득 가구나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단열공사, 창호공사, 보일러 교체, 에어컨 지원 등 에너지 사용환경 개선사업을 하고 있다.

에너지효율개선사업 콜센터(1670-7653)나 읍·면·동 행정 복지센터에 신청하면 대상 가구를 방문해 에너지 진단 컨설팅을 하고, 시공 및 물품을 지원해 준다.


지난 2월에 열린 2020년 정기총회. 임형석 대표(뒷줄 맨 왼쪽)와 도내 13개 자활기업 대표가 참여했다.


“주거복지 조례 공론화 필요”

최근 지방자치단체별로 주거복지 조례를 제정하는 곳이 늘고 있다. 주거급여나 수선유지급여를 받지 못하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가구를 발굴해 지원하기 위해서는 관련 조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임 대표는 “앞으로 주거 관련 복지 분야는 더욱 커질 것이다. 하지만 아직 춘천에 주거복지 조례가 제정되지 못했다.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볼 때마다 마음에 빚을 진 기분이다. 하루빨리 춘천에도 주거복지 조례가 제정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후석로 420번길 34
257-1215

http://gwhw.net

주거복지/ 일자리 창출/ 에너지효율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