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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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57

2020.10
#봄내를 꿈꾸다
너의 청춘을 응원해 21
춘천동네친구 이종호
“할 수 있는 건 다하자, 재미있게~”

유튜브에서 '춘천동네친구' 채널을 운영하는 이종호 씨


‘춘하~’

‘춘천동네친구’ 이종호 씨(23·강남동)의 1인 미디어 방송 콘텐츠는 늘 ‘춘하’라는 인사말로 시작된다. ‘춘천, 하이’의 줄임말로 이 씨의 인사말이다.

‘춘천동네친구’는 이 씨가 올 초 개설한 유튜브 채널로, 이 채널을 통해 춘천에 관한 재미있는 내용을 담으려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도전

이종호 씨는 춘천한샘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취직, 4년째 ‘새론정보통신’에서 근무하고 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영상 콘텐츠 기획부터 출연, 편집까지 감당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

“친구가 다 군대 가서 시간이 많아요.(하하하) 주로 촬영은 주말에 하고, 편집은 퇴근 후 저녁마다 틈틈이 해요. 아이디어 구상은 사무실에서 함께 일하는 선배인 ‘춘천동네형’과 함께 해요. 일할 때, 이동할 때, 커피 마실 때 서로 이야기하면서 나눈 작은 것들에서 아이디어가 커 가요.”

‘춘천동네형’ 김경래 씨(41)는 이 씨의 직속 상사이자 유튜브 메이트다. 두 사람은 처음에 ‘춘천동네형’을 함께 제작했다. 혼자보다는 둘이 하는 것이 더 재미있고 잘 될 것 같아 함께 시작했다. 봉의산 탐방이나 춘천 맛집을 찾아다니는 ‘춘천먹방’ 등 다양한 내용을 담았다.

한 달, 두 달 같이하다 보니 서로 추구하는 것이 조금씩 달랐다. 이 씨는 ‘춘천동네친구’라는 채널을 새로 오픈해 독립했다. 하지만 서로의 후원자인 두 사람은 촬영을 함께하기도 하고, 필요하면 상대방 채널에 출연하기도 한다. 떼려야 뗄 수 없는 ‘단짝’이다.



춘천동네친구의 실시간 소통 방송 모습

“춘천 이야기·춘천 먹방 만들 것”

춘천동네친구는 얼마 전 구독자가 1,000명을 넘어섰고 지금은 구독자가 1,140여명(9월 20일 기준) 정도 된다. 유튜브를 처음 시작한 건 춘천에서 사는 즐거움을 담고 싶었기 때문이다.

“춘천에 놀러 오는 관광객들이 많이 있잖아요. 그런데 소양강 스카이워크, 막국수 박물관 등 유명 관광지만 찾아가요. 먹는 것도 닭갈비와 막국수 등 정해져 있어요. 물론 그런 곳도 좋지만, 춘천사람들의 일상생활을 관광객도 즐길 수 있게 소개하고 싶었어요. 춘천 자체에 재미있고, 맛있는 콘텐츠가 많다고 생각해요.”

요즘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외부 촬영을 못 해 춘천에 대한 콘텐츠보다 개인적인 내용을 많이 담고 있다. 하고 싶은 것들, 재미있는 내용을 담은 ‘love my life. love yourself’ 코너, ‘춘천 동네형’의 지도를 따르며 음식을 만드는 ‘요시남과 요시키’, 일곱 살 때부터 취미로 배운 피아노 연주 커버 영상을 담은 ‘piano + cover song’, ‘춘천먹방’ 등 다양한 코너가 있다.

가장 인기 높은 코너는 ‘신서유기’를 패러디한 ‘춘서유기’다. 친구가 입대하기 전 게임하는 영상을 담아 올렸는데 반응이 좋았다. 다른 지역 유튜버 등이 함께하고 싶다는 연락이 와서 시즌 1, 2 등 10개의 영상을 올렸다.


2020 온세대합창 페스티벌과 함께한 방송


“내년까지 만명 구독자 목표”

이 씨는 유튜버가 된 후 성격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낯도 가리고 조용한 성격이었는데, 지금은 친화력이 높아졌어요. 사람들에게 말도 잘 걸게 됐고. 아주 가끔이지만, 알아봐 주시는 분도 생겼어요. 1인 미디어 방송을 하면서 인생 자체가 많이 바뀐 것 같아요. 여가시간이 남는다면, 한번 해보길 권 해요. 자신이 잘하는 걸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게 나쁘지 않아요. 인생이 좋아지는 게 보인다고 해야 할까요.”

편집은 독학으로 공부했고, 컴퓨터는 쓰던 걸 그대로 이용하고 있다. ‘짐벌’이라고 스마트폰을 고정하는 거치대를 구입한 후 크리에이터가 됐다고 한다.

“아직 유튜브를 통한 수입은 거의 없는 편이에요. 시작하고 6개월 만에 아주 적은 금액이 입금됐지만, 돈과 관계없이 재미있어요. ‘할 수 있는 걸 하자’는 자세로 사는데, 이왕 시작했으니 춘천에서 유명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내년까지 만명의 구독자가 목표예요. 그 후 길게 보면 10만 명도 가능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