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년 목수 경험 바탕 세 번째 창업 도전
한옥캠핑카를 제작하는 변영탁 씨
“직업이 목수라 전국으로 출장을 자주 가는데 그럴 때마다 매번 숙소를 정하는 게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죠.
이런 현실적인 불편함을 느끼고 해결하기 위해 자동차 안을 내 집처럼 깨끗하고 편안하게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에 지금의 한옥 캠핑카를 만들게 됐습니다.”
48년째 목수로 활동하며 최근에는 정족리에서 한옥 캠핑카를 만들고 있는 변영탁(61) 씨는 춘천에서 유일하게 한옥 캠핑카를 만들고 있는 주인공이다.
목수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아버지를 따라다니며 장난감 삼아 나무를 자연스럽게 보고 만지며 가까이해서
목수의 길을 걷게 된 그는 지금까지 목수가 되기까지의 과정이 순탄치만 은 않았다고 했다.
당시 삼촌이 하는 목공소에서 일을 배우게 되었는데 한창 일 할 때에는 일이 많아 하루에 한두 시간 잠을 자고 일하기도 하고
기술을 배우기 위해서는 위험하고 힘든 일을 할 수밖에 없어 손을 다치는 경우도 많았다고 했다.
당시만 해도 일하다 다치면 병원에 갔다가 바로 와서 다시 일을 했는데, 손과 팔을 움직여서 하는 일이라 쉽게 아물지도 않고 덧나
제대로 치료가 되지 않았고 또 치료를 받을 만한 환경 조성도 안 됐던 시절이라며 어렵고 힘들었었던 지난 날들을 웃으며 회상하기도 했다.
“나무는 재질이 부드럽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반면 나무를 자르고 가공하는 도구는 빠르게 회전하는 강철로 만든 톱날이어서
목수는 항상 위험을 안고 평생 일을 하게 됩니다. 또한 목수업계에서는 일을 하면서 다친 손가락의 갯수가 마치 훈장의 갯수로 여겨지고 있기도 한답니다.”
아버지와 삼촌으로부터 나무와 목수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접하며 흥미를 갖게 된 그는 어릴 적 경험을 바탕으로
10대 중반부 터는 10년 동안 열심히 기술을 배워 20대 중반에 자신의 목공소를 차렸다.
처음 자신의 목공소를 운영할 때만 해도 여러 명의 직원을 두고 자리를 잡았는데 10년 만에 부도가 났고 이후 다시 목공소를 차려
수십 명의 직원을 둘 정도로 비교적 큰 규모의 회사를 운영 해갔는데 10년 만에 협력업체로 인한 연쇄 부도로 회사의 문을 닫게 됐다.
이후에는 전국 현장을 다니면서 일을 하다가 한옥처럼 나무로 꾸민 캠핑카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됐고 이를 통해 세 번째 회사를 차리게 됐다.
그가 만든 캠핑가 내부를 들여다보자 한옥 한 채를 고스란히 차 안으로 옮겨놓은 것처럼 포근하고 편안하게만 느껴졌다.
50여 년간 나무에 대한 사랑 및 열정을 통한 혼신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그의 한옥 캠핑카가
그의 목수란 직업의 긴 여정에 있어 세 번째이자 마지막 창업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문의 한옥캠핑카 256-6800 / 010-5768-1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