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는 김 씨 가족과 의논해 가족의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마련했다.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를 신청, 김 씨와 집안일을 돌봐 줄 수 있는 서비스와 밑반찬 지원 서비스를 연계했다.
또 중학생 딸이 청소년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외지에 있는 맏딸과도 주기적으로 연락하며 집안 상황을 함께 논의하는 등
가족 구성원 모두와 꾸준한 대화를 이어 가며 서로에게 힘을 주고 있다.
장애인 가족 여가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원데이 클래스’
지난 7월 개소… 70여 가구 지원
가족 중 누군가 장애가 있다는 것은 가정에 큰 어려움이 될 수 있다.
장애가 심할 경우, 가족 중 누군가 옆에서 돌봐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7월 개소한 춘천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는 장애인 당사자뿐 아니라 그 가족까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원하는 기관이다.
춘천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에는 김영미 센터장(춘천장애인 종합복지관장 겸임)과 2명의 사회복지사가 소속돼 있다.
규모는 작아 보이지만 춘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의 전문인력과 협업해 다양한 업무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70여 가정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이용 가족이 늘고 있다.
생애 주기별 미래계획 세우는 ‘가족코칭’
춘천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는 장애인 가족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활동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가장 돋보이는 활동은 생애 주기에 따라 개별적 특성을 반영해 미래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가족코칭사업’이다.
영유아나 초등학생을 둔 가족에게는 자녀 발달 정도에 따른 치료·교육 계획을 수립한다.
청소년과 그 가족에게는 적성에 따른 진로 계획을 세운다. 또 성인 중도 장애인 가족에게는 적합한 재활 계획 등을 코칭한다.
이 밖에도 장애인 가족 여가 프로그램으로 ‘원데이 클래스’도 운영하고 있다.
장애·비장애 형제자매가 문화활동을 통해 서로 간의 이해와 소통을 돕는 ‘비장애형제프로그램’,
가족이 모여 서로 도움을 주는 동아리형식의 ‘자조모임’ 등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미뤘던 프로그램은 내년부터 시작된다.
최드림 사회복지사(사진 왼쪽부터)와 김영미 센터장, 장효인 사회복지사가 장애인 가족 지원 사업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글램핑·홈플레이 키트 지원 사업 인기
올해 춘천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은 ‘가족테마여행-가족 글램핑’과 ‘홈플레이 키트’ 제공 사업이다.
가족테마여행-가족 글램핑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단체활동이나 여행이 어려운 장애인 가족을 대상으로 글램핑 여행을 지원하는 것이다.
전염병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가족 단위의 소규모 여행을 다닐 수 있게 지원했다.
올해 인기가 높아 내년에도 글램핑을 주제로 한 가족테마여행 사업을 이어 갈 예정이다.
홈플레이 키트는 가족이 함께 만들고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활동꾸러미를 장애인 가정에 제공하는 사업이다.
장애 아동 가구뿐 아니라 부모가 장애가 있는 가정 등 다양한 가구에 활동꾸러미를 제공해 인기가 높았다.
장효인 사회복지사는 “그동안은 장애인 당사자에 대한 인식 개선사업만 있었어요. 장애인 가족이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다들 모르죠.
가족이니 당연히 돌봐야 한다는 인식이 가장 많아요. 이런 아주 기본적인 단계부터 인식 개선이 필요하죠.
내년부터 인식 개선을 통한 인권증진 사업을 집중적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또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지역아동센터, 사설 치료기관 등과 협업해 장애인 가족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