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교사_요즘은 신규 선생님 중에 여성 비율이 높아. 임용고시 필기시험에서 강세거든. 실기는 남녀의 심사기준이 다르니까 크게 문제가 안 되고.

행여 나이가 들어 체력이 떨어지면 어떡하나 걱정될 수도 있는데 평교사를 하다가 교장, 교감이 되거나 장학사가 되기도 하니까

여자라서 크게 걱정할 일은 없다고 봐.

현영_임용고시 과목은 어떻게 되나요?

체육교사_교육학이랑 전공 교과 두 과목을 보지. 교육학은 공동 교육학이야.

실기시험은 매년 조금씩 바뀌긴 하지만 주로 수영, 육상, 체조 세 가지를 봐. 기록도 중요하지만 자세도 평가하니까 평소 잘 익혀두는 게 좋겠지.

현영_체육교육과도 알아주는 대학이 있나요?

체육교사_수능 점수가 높으면 아무래도 서울 쪽, 특히 SKY를 선호하겠지.

체육교육과를 나와서 체육교사만 되는 게 아니라 대학원에 진학해서 석박사가 되면 연구소 등 다른 쪽 진로도 생각할 수 있으니까.

또 요즘은 대학 입학과 동시에 임용고시 준비를 위해 노량진 학원을 다니는 경우가 있어 서울 소재 대학에 다니면 편리하지.

현영_선생님도 서울에서 대학원 공부를 하다 오셨죠?

체육교사_대학원에서 운동 처방을 공부하다 왔지. 체육교사 티오가 그다지 많지 않아서 스포츠 재활이나 스포츠 지도자 같은 직업도 많이들 선호해.

현영_체육교사라서 좋은 점은 무엇이고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체육교사_내 경우 일단 움직이는 걸 좋아하니까 애들이랑 같이 운동하는 것 자체가 행복해.

힘든 점은 교사라는 직업의 특성상 처리해야 할 서류나 절차가 너무 많다는 거야.

운동부를 맡게 되면 학교 폭력 문제라든지 인권 문제, 청렴 문제 등 신경 써야 할 게 많아. 교육청에서 점검하는 게 많거든.

또 체육수업만 하는 게 아니라 담임도 맡아야 하니까 일반 학생들 생활 관리나 생활기록부 관리도 해야지.

그런데 뭐 그런 건 교사 생활하면서 하나씩 배워 나가면 되니까.

현영_오늘 선생님께 체육교사가 되는 여러 가지 길에 대해 배워서 정말 유익했어요.

체육교사_그래. 현영이는 공부도 잘하고 운동신경도 좋으니까 체육교사라는 직업을 단순히 꿈꾸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현할 친구라고 생각해.

지금처럼 공부 열심히 하고 필요한 정보 있으면 언제든 찾아와서 물어보렴.

현영이가 고욱재 선생님처럼 멋진 체육교사가 되기를 힘껏 응원합니다.
바쁜 시간을 내어 현영이의 멘토가 되어주신 고욱재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