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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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66

2021.7
#봄내를 만나다
춘천은 지금
지속가능 도시 ⑦
꽃 · 나무 살아 숨쉬는 푸른 도시

지난 5월 14일 춘천은 31℃, 대구는 30℃까지 기온이 올랐다. 봄에 이미 여름 더위가 나타난 것이다.

이번 여름에는 얼마나 더울까. 벌써 많은 이가 더위 걱정을 시작했다. 춘천은 분지 지형 탓에 여름이면 더 뜨겁다.

춘천을 둘러싼 산을 넘어온 고온 건조한 바람이 춘천 시내에 쌓이고, 이 공기가 분지에 갇혀 다른 곳으로 갈 수 없게 돼 열섬 현상을 만들고 찜통더위를 부추긴다.

민선 7기 춘천시정부는 취임 초기부터 현세대와 미래 세대가 모두 충족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발전 방법을 취해 왔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1억 그루 나무 심기’다.



2050년까지 1억 그루 나무 심기


나무는 한두 해 가꿔서 그 결과를 만날 수 없다.

시정부는 2050년까지 30년간 공원, 가로수, 하천변, 임야 등 춘천 전 지역에 나무를 심고 가꾸는 장대한 계획을 세웠다.

2025년까지 2,000만 그루, 2030년까지 4,000만 그루, 2040년까지 7,000만 그루, 그리고 2050년까지 1억 그루의 나무를 심는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세워 실천하고 있다.

이 수치는 춘천시 전체 부서와 관내 산림 관련 기관, LH(한국토지주택공사), 민간아파트 등의 사기업에서 심은 나무를 모두 포함한 것으로,

시민이 개인적으로 구입해 심은 나무는 포함되지 않는다. 1억 그루라는 숫자에 집중하기보다는 민관이 함께 나무를 심는다는 점에 무게를 두고 있다.

2019, 2020년에는 각각 75만 8,000그루와 226만 그루를 심어 목표 대비 90%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시민참여도시숲 조성


열섬 현상 해소 위한 ‘바람길 녹지축’


시정부는 나무를 심을 때 ‘바람길 녹지축’을 염두에 둔다.

바람길 녹지축이란 녹지축을 이어주는 나무를 심어 바람이 통하는 길을 만드는 것이다.

이 길을 통해 도시 밖 산림의 맑고 서늘한 공기를 도시로 불어오게 해서 미세먼지와 열섬 현상을 줄이도록 하는 것이다.

춘천의 분지에 모여드는 미세먼지와 더운 공기가 녹지축을 따라 순환되면서 도시 밖으로 흘러 나가도록 해

도시 온도를 낮춰 열섬 현상을 해소하고, 공기질 또한 높이는 것이다.

최적의 바람길이 조성되면 열대야 감소에 따라 에너지 절약 등 부수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위)바람길 녹지축 조성 (아래)약사수변 산림조경숲 조성


수종 전문가 · 관리 시스템 도입도


 춘천은 봄 가뭄, 여름 폭염, 겨울 강추위가 잦아 나무가 자리를 잡고 자라기에 열악한 환경이다.

이에 시정부는 나무 수종 선정과 관리에 전문가 시스템을 도입했다.
 2018년부터 도시림 위원회를 통해 수종을 선정하고 있다.

기존에는 담당 부서에서 결정하던 방식이었지만, 도심 경관과 나무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교수와 전문가, 시민단체로 구성된 도시림 위원회가 수종을 선정하고 있다.

전문가가 나무를 선정하면, 관리는 나무를 심은 시공사가 2년간 맡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나무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시공사에서 물 주기, 제초, 병해충 방제, 가지치기 등 2년간 가로수를 관리한다.



시 직영 꽃묘장서 키운 꽃으로 도시 장식


요즘 춘천 어느 곳을 가든 거리 곳곳에서 꽃을 만날 수 있다.

도심 가로수 밑뿐 아니라 스카이워크, 의암·조각공원 관광지 등 발길이 닿는 곳마다 꽃향기를 맡을 수 있다.

지난해 ‘꽃으로 가득한 춘천 조성’ 사업을 전개, 좋은 평가를 받은데 이어 올해는 사업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비올라, 팬지, 피튜니아, 아네모네, 제라늄, 금계국, 해바라기, 일일초, 국화 등 다양한 꽃정원을 만들고 있다.

겨울에는 추운 날씨에 견딜 수 있는 청보리와 호밀 등으로 푸른 기운을 불어넣고 있다. 이 꽃은 모두 시정부가 직영하는 꽃묘장에서 키워낸 것이다.

 시정부는 시민 꽃정원 사업, 춘천 가꿈이 사업 등도 운영하고 있다.

집 주변 골목길이나 마을꽃길 조성을 위해 행정복지센터에 요청하면, 대상지와 신청 자격을 검토하여 계절꽃을 제공해 생활 속 정원을 꾸밀 수 있게 돕고,

나아가 시민들은 숲속 정원 도시의 시민 정원사가 될 수 있다.


꽃으로 장식된 우두동 산책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