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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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60

2021.1
#봄내를 꿈꾸다
로컬푸드가 답이다
새해 먹거리를 준비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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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먹고사는 문제에 비상이 걸렸다.

여행도 어렵고 외식도 줄어든 요즘 건강 밥상 차리는 것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문제로 다가왔다.
다행히 우리 춘천은 도농도시다. 우리에게는 신선하고 안전한 로컬푸드가 있다.

새해 먹거리를 준비하는 농가를 찾아 힘찬 새해를 함께 열어보았다.




1년 농사 육묘장에서 결정나죠




 춘천의 대표 농산물인 토마토 농가는 약 340가구.

이들 대부분은 육묘장에서 묘목을 주문해서 농사를 시작한다.

신북읍 산천리 춘천육묘장을 비롯, 춘천에는 3곳의 육묘장이 있다.

씨앗을 뿌리고 싹을 틔워 묘목을 어느 정도 기른 후 접목을 해서 농가로 보내주는 곳이 바로 육묘장이다.

 씨앗을 뿌리는 파종은 기계로 하고 싹이 튼 묘목은 비닐하우스에서 온도와 습도를 맞춰 조심조심 키워낸다.

대부분의 토마토 묘목은 접목을 한다. 뿌리가 강한 종자와 줄기가 강한 종자의 줄기를 서로 맞춰 하나하나 작은 집게로 집어줘야 한다.

접목한 묘목은 다시 최적의 온도와 습도, 빛과 그늘을 맞춰 키워내는데 이 과정이 1년 농사를 좌지우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중요한 절차다.

에어컨과 보일러를 동시에 돌리며 항상 최적의 상태를 유지해줘야 하기에 한시도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다.

 춘천육묘장 손중현 대표는 “육묘장에서 가져간 묘목이 농가 밭에서 무럭무럭 잘 자라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다.

하지만 농사가 아무리 잘돼도 값을 못 받으면 농부들이나 우리나 속상하긴 마찬가지”라며 올해 토마토 값이 잘 나오길 기원했다.



 겨울에 눈을 맞으면서도 파릇파릇 잘 자라고 있는 묘목을 보면 그렇게 대견하고 신기할 수 없다고 말하는 그는
“2월에 이곳에 오면 정말 아름다운 장관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육묘장의 모습은 누구라도 와서 보면 힐링이 될 만큼 감동적인 모습을 연출하고 있었고 생명이 주는 경이로움이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올해 춘천의 모든 농사가 잘되고 시장에서 좋은 값을 받기를 간절히 바란다.



신북읍 산천리 춘천육묘장






토마토 수확한 자리에 브로콜리 심었죠

 토마토 농사를 주로 하는 심명섭 씨는 토마토 수확이 끝나는 8월이면 토마토를 심었던 자리에 브로콜리를 파종한다.

파종 후 3개월 정도가 지나면 브로콜리를 수확할 수 있는데 세 차례에 걸쳐서 한다.



 심명섭 씨는 “브로콜리는 주로 외식 요리에 많이 들어가는데 요즘 코로나19로 외식 문화가 줄어 판매량이 줄고 있다”며

“집에서 몸에 좋은 브로콜리 요리를 많이 해드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곳에서 수확한 브로콜리는 춘천지역 로컬푸드 매장과 서울 농산물시장으로 들어간다.

마트에 들어가는 브로콜리는 중국산이 많다며 지역에서 생산한 신선한 브로콜리가 있는 ‘로컬푸드 매장’을 이용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북읍 발산리 심명섭 씨 농장




복숭아나무 춥지 않게 옷 입혀줘요



 봄이면 예쁜 복사꽃이 피고 여름이면 탐스러운 복숭아가 열리는 즐거운 농원의 겨울은 시베리아처럼 춥기만 하다.

복숭아 수확과 판매를 하는 여름이 가장 바쁘지만 겨울 과수원도 쉴 틈 없이 분주하다.

나무가 튼튼하게 자라도록 퇴비도 줘야 하고 묘목을 식재할 밭도 만들어둬야 한다.

추운 겨울 복숭아나무가 얼지 않게 보온덮개로 나무 밑 부분을 감싸주는 일도 중요하다. 1월에는 가지치기도 해줘야 한다.
 즐거운 농원 선주영 대표는 강원도에서 유일한 복숭아 명장이라 더 바쁘다. 농업고등학교 학생들이 이곳으로 실습을 오기 때문이다.

농원 규모는 약 6,000평. 아름다운 복사꽃이 피는 봄과 탐스러운 복숭아가 열리는 여름이 기다려진다.


동내면 신촌리 즐거운 농원





저장용 아닌 당일 수확 농산물 맛볼 수 있다

 친환경농장 초록달코미네에서 수확한 농산물은

춘천지역 학교급식과 신북 로컬푸드 매장, 춘천 외식업체 등에 주로 들어가며 인터넷으로도 주문을 받는다.

스마트팜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원하는 출하 시기에 맞춰 농산물을 수확할 수 있다.

일례로 마트에서 판매하는 대부분의 당근은 저장용 당근이지만 초록달코미네는 당일 수확한 당근이다.

 친환경채소 마이스터 김경희 씨 부부가 운영하는 이곳은 미래농업기술인 분무수경을 통해 흙이 없이도 싱싱하게 자라는

친환경먹거리들을 생산해내는 특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분무수경으로 재배하는 작물은 딸기, 당근, 쌈 채소 등으로 딸기 수확 체험도 할 수 있다.

사북면 지암리 초록달코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