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문인 최삼경이 그린 강원의 화인열전 1 <그림에 붙잡힌 사람들 >
그림에 붙잡힌 사람들
최삼경 지음 | 달아실 펴냄 | 410쪽 | 1만7,000원
당서唐書에는 산수山水와 풍경風景에 빠져 한곳에 정착하는 이들을 가리켜 천석고황泉石膏肓이라 말한다.
오죽 자연이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면 불치병에 빗대었을까? 그런데 강원도에는 그런 불치병에 걸린 이들이 많다.
특히 그림에 붙잡혀 강원도를 화폭에 담는 이들이 많은데, 그들의 풍경을 춘천 문인 최삼경 작가가 그려냈다.
웹진에 연재하던 인물 36명 중 우선 18명을 묶어낸 이 책은 강원도가 가진 그림 예술 자원이 얼마나 풍성한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번 책에 묶인 이는 금강산 등 산과 꽃을 담아온 자연 회화의 대가 권용택 화백을 비롯해 남이섬을 중심 무대로
흙 조소를 하는 김명희 화가, 춘천의 삶을 잘 묘사해온 서숙희·신대엽 부부 작가,
보기만 해도 기분을 좋게 하는 꽃 중심으로 작업을 한 이광택 작가, 탄광 그림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황재형 등 18명의 미술 세계에 깊게 접근한다.
저자는 화가의 작업이 작은 돌, 나뭇잎 하나에 생의 호흡을 새기는 작업이라는 것을 알기에
그 세계에서 일가를 이룬 화가들의 심상을 알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저자에게 화가들을 만나는 여정은 삶의 숨은 가치를 만나는 다양한 모습이었다.
그림에 사로잡히는 것은 어떤 영매에 휩싸여 벗어나지 못하는 무병에 걸린 듯 보인다.
작가가 “시를 쓰는 사람들이 시마詩 魔에 사로잡히듯 어쩌면 그네들도 화마畵魔에 포박됐었을지 모릅니다”라고 말한 것도 그런 이유다.
공지천의 봄
박종숙 지음 | 교음사 펴냄 | 245쪽 | 1만2,000원
박종숙 강원도문인협회장이 그동안 발표한 수필 중 따스한 온도를 지닌 대표작 45편을 선정해 펴냈다.
‘보랏빛 환상’ ‘어둠과의 대화' ‘고목의 힘’ ‘시인과 구름’ ‘가슴에 심은 꽃’ 등 5부로 구성된 책은 표제작들의 결에 맞춰 하나둘 숨을 고른다.
할머니는 과연 무얼 뜨고 계실까
채인선 글 / 황보순희 그림 | 한울림 어린이 | 40쪽 | 1만3,000원
풍부한 상상력과 따뜻한 시선이 어우러진 작가의 신작.
오돌오돌 떠는 동물들에게 이불을 덮어 주려고 다락에 올라갔다가 털실이 가득 든 바구니를 발견한 할머니!
할머니는 뜨개바늘을 집어 들고 무언가를 뜨기 시작합니다.
춘천예술
춘천민예총 펴냄 | 78쪽 | 비매품
춘천민예총이 종합 문화예술잡지 ‘춘천예술’ 창간호를 냈다.
이번 창간호에는 ‘고 박희선 조각가’와 연필 소묘 도자기 그림으로 자기만의 세계를 펼치고 있는 이희용 화가를 특집으로 다룬다.
또 춘천의 역사를 글과 사진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