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아이스하키가 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로 우리에게 큰 감동을 주었던 2018년 평창동계패럴림픽. 동메달의 주역으로 크게 활약했던 장종호(36·사농동) 선수가 이번에는 휠체어펜싱 검객으로 전국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1월 10일 홍천에서 막을 내린 제8회 추계 전국휠체어펜싱대회에서다.
장 선수는 에뻬 종목 결승에서 충북 선수와 겨뤄 월등한 실력으로 시상대 맨 위에 올라섰다. 장 선수는 이번 대회뿐만 아니라 지난 10월 열린 제39회 전국장애인 체육대회 펜싱 단체전에서도 동메달을 획득했다. 또 지난 7월에 열린 충북도지사배 전국장애인펜싱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펜싱 선수로 대단한 활약상을 펼치고 있다.
장애인아이스하키와 휠체어펜싱으로 동계 패럴림픽과 장애인아시아경기에서 국가대표로 국위를 선양하고 있다.
장 선수는 열일곱 살 때 교통사고로 휠체어를 사용하게 됐지만, 불굴의 의지로 어려움을 이겨내고 있다. 재활의 일환으로 스무 살 때 시작한 아이스하키를 통해 청소년기의 방황을 끝냈고 오히려 사람들에게 감동의 선물을 안겨주었다. 휠체어농구 선수로도 활동하는 등 운동으로 사회의 편견을 당당하게 물리치고 귀감이 되고 있다. 도전하는 삶을 살아가면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이다.
장애를 극복하면서 귀감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장 선수의 부단한 노력의 결과였다. 포기하지 않고 현실을 받아들이면서 긍정의 힘으로 어려움을 딛고 선 것이다. 자신감과 함께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시작했던 운동. 어떤 종목이든 최선을 다하고 남들보다 더 많은 훈련과 기량을 갈고닦았다. 그 결과 국내외로 장애인스포츠에서 으뜸가는 선수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장 선수는 현재 장애인아이스하키 국가대표로 세계 선수권대회 등을 위해 내년 5월까지 강릉에서 합숙훈련을 한다. 바쁜 일상이지만 휠체어펜싱 국가대표와 강원도를 대표해서 전국대회에도 빠짐없이 출전하고 있다.
아내와 세 살 난 아들의 다정한 아버지로 장 선수는 또 다른 미래를 계획하고 있다. 장애인아이스하키 지도자 2급 국가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미래의 자신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불굴의 투지로 자신 앞의 장애물을 극복해 나가는 모습이 아름다운 삶이 아닐까.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장 선수에게 격려와 응원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