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지역먹거리통합지원센터가 지난 9월 3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지역 농산물 판로 확대와 안전한 먹거리 정착을 위한 로컬푸드 공급시스템이 드디어 갖춰지게 된 것이다.
사농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안에 조성된 먹거리통합지원센터를 찾아가 보았다.
도시와 농촌이 공존해 살기 좋고 아름다운 우리 도시에 반가운 일이 생겼다. 춘천시농수산물도매시장 내에 춘천지역먹거리통합지원센터가 생겨 농촌과 도시가 상생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농업인들은 농산물을 제값에 받을 수 있어서 좋고 시민들은 지역에서 생산된 신선한 농산물을 바로 받아서 먹을 수 있게 됐다.
먹거리통합지원센터는 비영리로 운영되기 때문에 배송비를 제외한 90% 이상의 수익금이 생 산자에게 돌아간다. 식재료를 공급받는 곳 역시 더 좋은 조건으로 공급받는 구조다.
“지난 9월 3일부터 지역 내 9개 학교에 급식용 식자재가 들어가고 있습니다. 27개 학교에는 과일만 시범적으로 공급하고 있고요. 연말까지 시범 운영을 한 후 내년부터는 지역 내 모든 학교와 유치원에 급식 재료를 전량 공급할 예정입니다.”
먹거리통합지원센터 신진섭 센터장의 말이다. 북산면에서 친환경 농법으로 농사를 짓고 있는 박영철 농민은 “예전에는 춘천에 판로가 없어 아침마다 서울 농수산물시장으로 농산물을 보냈습니다. 춘천에는 로컬푸드 매장에 소규모로 납품을 하는 정도였지요. 이번에 먹거리통합지원센터가 생겨 농산물을 멀리 보내지 않아도 되고 값도 훨씬 많이 받아서 행복합니다.”
먹거리통합지원센터가 생기면서 지역의 신선한 농산물이 서울로 올라가지 않고 지역에서 유통될 수 있는 판로가 확보됐다.
이미 춘천 지역 36개 학교에 신선한 로컬푸드가 공급되고 있다. 내년에는 춘천 지역 모든 학교 급식에 지역 농산물이 공급될 예정이다.
사농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안에 조성된 먹거리통합지원센터는 저온 저장고와 포장실 등을 갖추었다.
현재 춘천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로컬푸드는 전체 농산물 생산량의 2%밖에 되지 않는다. 먹거리 통합지원센터에서는 친환경 로컬푸드를 우선적으로 공급받기 때문에 앞으로 친환경 농법으로 농사를 짓는 농가가 많아지리라 예상된다. 또 지금까지는 토마토, 오이, 가지, 감자, 배추 등 몇 가지 품목 위주로 생산이 이루어졌지만 이제는 다양한 농산물을 재배할 수 있게 됐다.
올해는 시범적으로 학교 급식만 공급하지만 내년에는 관공서, 대학교, 병원, 군부대 등 공공기관 모두에 공급할 예정이다. 또 내년에 로컬푸드 직매장도 추가로 건립할 예정이다.
먹거리가 안전한 전국 최고의 로컬푸드 도시, 춘천! 그 꿈이 현실이 되는 날이 머지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