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춤, 우리 가락으로 노후 여가활동을 즐기는 양오복(63) 씨.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신명나는 춤사위를 선보이는 얼굴에 건강함이 묻어난다. 타령으로 흥을 돋우는 양 씨의 공연에 관객 모두가 추임새를 넣는다.
판소리와 한국무용으로 어깨춤을 들썩이게 하는 양 씨는 사실 전문 예술인이 아니다. 손녀를 챙겨주는 우리네 할머니이다. 늦은 나이에 자신의 끼를 되찾아 여가를 즐기고 있다.
노인복지관에서 전통예술을 배워 혼자 즐기지 않고 이를 이웃들에게 전하는 양 씨. 춘천시니어예술단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춘천은 물론 인근 지역의 각종 공연에 단원들과 함께 소리와 춤으로 웃음과 흥을 선사하고 있다.
공연뿐만 아니라 ‘다사모’라는 봉사단체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노인시설을 찾아 소리와 춤으로 전하고 있다. 양 씨는 여느 직장인들보다 바쁘게 하루를 보낸다. 예술단에서의 연습과 월요일에는 복지관에서 무용과 택견을 배우고 있다.
매주 화요일 어르신을 찾아 판소리와 무용 공연을 펼친다. 또 손녀를 돌보기 위해 서울을 오가는 등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래서 늙을 시간이 없다는 양 씨. 공연할 때마다 함께 웃어주고 격려하는 이웃이 있어 자신이 가진 재능을 나누고 싶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