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랑의 집(원장 이은영)이 매우 뜻깊은 행사를 열었다. 지난 10월 13일 명진학교에서 열린 시각장애인 걷기대회. ‘너 나 우리 함께하는 세상, 해피투게더!’ 라는 슬로건 아래 이날 많은 지역주민이 함께했다.
강원도에서 유일한 시각장애인 거주시설 참사랑의 집. 이곳에서 생활하는 시각장애인의 자립과 장애인식 개선을 위해 마련한 것이었다. 올해 다섯 번째 실시하는 이번 걷기대회 행사에는 지역주민은 물론 자원봉사자 등 250여 명이 참여해 문화공연도 펼쳤다.
특히 참사랑의집 시각장애인 밴드 ‘ELH’의 연주는 행사에 참여한 많은 사람들에게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또한 뒤뚜루 농악보존회의 길놀이와 강원대학교 울음큰새, 춘천여고 댄스동아리 공연으로 장애인을 격려하기도 했다. 그리고 뚝방협동조합의 뚝방마켓, 사회적기업 (주)더피움이 바자회를 열고 자립을 위해 함께 사랑을 나누는 아름다운 하루가 펼쳐졌다.
손가락으로 읽도록 만든 점자(點字)와 안대를 두르고 걷기 등 다양한 시각장애체험 부스를 설치해 직접 장애에 대한 불편함을 체험하도록 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10명의 주부와 고등학생 등으로 구성된 흰지팡이 파이터 3기 발대식도 있었다. 이들은 시각장애인이 필요로 할 때 손발이 되어주는 자원봉사를 하게 된다.
이날 참사랑의 집에서 생활하는 시각장애인과 자원봉사자, 지역주민이 2.5km를 걸으며 장애인식 개선에 동참하기도 했다. 이은영 원장은 “시각장애인 자립과 인권향상을 위해 지역사회의 더 많은 관심을 부탁”하기도 했다. 참사랑의 집은 시각장애인 거주시설로 자립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체험홈’ 과 바리스타, 제과제빵사를 양성하는 ‘참 좋은 일터’를 운영하고 있다. 장애인식 개선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우리가 조금만 관심을 갖는다면 장애인도 사회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다.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들은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