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이 인생의 모든 것이었던 주인공이 프로입단에 실패한 후 냉혹한 현실에 던져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미생’이라는 드라마가 인기를 얻으며 공감을 얻었던 시기가 있었다. 목표로 하는 일에 좌절을 했지만 또 다른 일을 찾아가는 길이 용기와 희망을 주기에 충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현실의 모진 풍파를 이겨내며 안팎으로 처한 위기를 힘을 모아 이겨내고 있는 청년 사업가들이 있다.
그들은 이야기한다. 청년의 때에 웅크리지 말고 무엇이든 도전해 보라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현재가 성장의 밑거름이 된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지금은 어깨가 무겁지만 그 무게만큼 경험이라는 더 큰 자산이 쌓이고 자신감이 생겨난다. 강원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있는 청년창업기업 대표들은 창업을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전문적으로 창업을 보육하고 준비할 수 있는 곳에서 배우며 성장하라고 이야기한다. 단순하게 창업만 도움을 주는 곳이 아닌 창업 후 관리를 받을 수 있는 곳을 찾으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과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강원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서 성장해 가고 있는 5개 기업을 지난 10월에 이어 찾았다. 환경을 생각하고 함께 살아가는 기업을 꿈꾸는 친환경플라스틱소재를 연구 판매하는 농업법인회사 공생(주), 창업기업의 제품을 온라인 마케팅을 통해 판매하는 ㈜라온,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인카코커뮤니케이션즈, VR콘텐츠를 개발 유통하는 ㈜더픽트, 3D프린터와 코딩, 드론 등을 교육하고 있는 ㈜디크리에이티브가 주인공이다.
인카코커뮤니케이션즈
강원대학길1, 강원대학교 공학6호관 206호
070-7572-9835
incaco.co.kr
빅테이터 기반 광고서비스
차별화된 인터넷광고
인카코커뮤니케이션즈(대표 임대섭·39)는 ‘혁신에 매혹된 기업’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개발자와 디자이너, 빅데이터 전문가가 함께 회사를 꾸려가고 있다. 인카코커뮤니케이션즈는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인터넷 광고에 접근하고 싶었다. 스마트폰 사용자의 활동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에게 적합한 광고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그리고 특허도 받았다. 강원도를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기업으로 성장해 가고 있다.
빅데이터로 사용자 분석
같은 정보라도 개인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진다. 개인이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분석하면 더 개인의 성향에 가장 적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인카코커뮤니케이션즈는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생활패턴을 수집해 분석한 빅데이터 정보를 사용,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인카코커뮤니케이션즈가 개발한 ‘AI-INCACO’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보를 분석해 관리하는 프로그램이다.
임대섭 대표는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을 꿈꾸고 있다”며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들에게 지역상품권을 제공해 지역 상권을 살리고 싶다”고 말했다.
㈜라온
강원대학길1, 강원대학교 보듬관 703호
070-4486-1300
m.smartstore.naver.com/laonj00
온라인마케팅
제품은 좋은데…
“물건은 좋은데. 왜 안 팔리지?”
주현석(38) ㈜라온 대표는 창업지원기관에서 일을 하며 제품개발 이후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보면 안타까웠다. 온라인 마케팅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을 만들어 도움을 주고자 하는 마음이 창업까지 이루게 했다. ‘라온’은 순우리말로 ‘즐거운’이란 의미다. 함께 즐거운 기업을 만들어 가는 것이 주 대표의 꿈이다.
창업기업에 보탬이 되는 기업
회사를 창업하면 제품 생산비용만으로 버거운 경우가 많다. 자연스럽게 마케팅을 전담할 인력을 채용한다고 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그래서 ㈜라온이 나섰다. 제조기업은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면 ㈜라온은 주로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한 기업들의 제품을 구매해 온라인을 통해 판매한다. 온라인상에서 이슈가 되었던 제품으로 ‘추워시바 핫팩’과 음료수 뚜껑에 구멍을 뚫어 빨대를 꼽는 ‘드링크펀치’가 있다.
주 대표는 “예전에는 물건을 팔려면 큰 시장이 있는 곳으로 가야 했지만 이제는 온라인 세상으로 모인다”며 “기업맞춤형 홍보마케팅 방법을 찾아드리니 언제든지 ㈜라온의 문을 두드려 달라”고 했다.
농업회사법인 공생(주)
신북읍 배후령길 81-10 강원창업보육센터 203호
010-3236-0078
www.gongpla.com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개발
함께 환경을 생각
심상엽(35) 농업법인회사 공생(주) 대표는 공학도(工學徒)였다. 대학을 졸업하고 소재(素材)의 구조를 해석(解析)하는 일을 하며 자연스럽게 석유화합물의 구조해석 연구도 했다. 한때 플라스틱은 인류가 우리에게 선물한 최고 선물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자연의 흐름은 역행해 썩지 않는 플라스틱은 이제 더 이상 최고의 선물이 아니다. 심 대표는 뜻을 같이하는 회사 동료와 함께 자연에서 분해가 되는 친환경플라스틱소재 연구를 시작했다. 그렇게 환경을 생각하고 같이 살아가는 기업 ‘농업회사법인 공생(주)’를 탄생시켰다.
꿈을 위해 한 걸음씩
농업회사법인 공생(주)는 이제 첫발을 내딛으려 하고 있다. 2018년 강원대학교 창업보육센터의 도움을 받아 회사를 설립했다. 전분을 소재로 미생물에 의해 분해가 되는 플라스틱 소재 3종을 개발했다. 2019년부터 친환경적인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한 제품 생산을 목표로 공장을 완공해 용기와 포장재를 생산할 예정이다. 심 대표는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서 환경을 생각하는 공장설비가 갖춰지면 지역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더픽트
강원대학길1, 강원대학교 보듬관 903호
010-9475-9325
thepict.kr
가상현실(VR) 콘텐츠 개발 및 유통
기자를 준비하다 사업 시작
전창대(25) ㈜더픽트 대표는 360도 카메라를 활용해 현장을 생생하게 보도하는 기자의 모습을 상상했다. 전 대표는 VR을 배우기 위해 가상현실 포럼들을 찾아다녔지만 배움의 갈증을 해결할 수 없어 구글이나 유튜브에서 관련 자료를 찾아 스스로 공부했다. 그렇게 공부한 기술을 바탕으로 기자를 꿈꾸던 청년은 VR(가상현실)콘텐츠를 제작하는 ㈜더픽트를 창업했다.
누구나 쉽게 VR영상에 접근이 목표
VR영상을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영상을 올리고 볼 수 있었다. VR영상을 볼 수 있는 채널은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에 한정되며 대중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시장 현실에서 전 대표는 젊은 패기로 VR 상용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더픽스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다. 모든 웹브라우저에서 구현할 수 있는 웹VR기술을 확보하고 플러그인을 자체 개발했다. 전 대표는 “가상현실 하면 게임의 컴퓨터그래픽 가상공간을 생각하지만, 360도 카메라로 찍은 영상도 VR콘텐츠에 포함된다”며 “블로그와 SNS에 일반카메라로 찍은 사진과 영상을 올리듯 360도 카메라로 찍은 VR영상도 올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디크리에이티브
서면 박사로 882, 창작개발센터 210호
070-8804-1947
www.d-creative.co.kr
3D프린터와 코딩, 드론 교육
교사를 꿈꾸던 청년에서 사업가로
홍영준(31) ㈜디크리에이티브 대표는 교사가 꿈이었다. 국·영·수 중심의 교육환경의 틀에서 벗어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진 재미있고 즐거운 환경을 만들기 위해 회사를 창립했다. 디크리에이티브는 ‘꿈을 키우는 창의적인 사람들’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아이들의 놀이가 직업이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기업을 만들어 가는 것이 홍 대표의 목표다.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디크리에이티브는 꿈이 없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싶다. 현재 3D프린터와 코딩, 드론 등의 교육을 하고 있다. 놀면서 배우는 교육과정으로 아이들이 즐기며 배우는 교육전문 회사를 꿈꾼다. 올해부터 고등학생까지 코딩 교육이 의무화되며 코딩 교육 전문인력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어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회사이다. 코딩을 어려워하는 아이들을 위해 3D프린터와 코딩이 합쳐진 쉬운 코딩제품을 출시해 2019년부터 방과 후 수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3D프린터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