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티 최민수 (강원고등학교 2학년)
멘토 장광 성우
고등학교 2학년 민수는 초등학교 때부터 성우가 꿈이었습니다. 어려서부터 친구들과 선생님께 목소리가 좋다는 말을 많이 들었기 때문이지요. 이런 민수에게 행운이 찾아왔어요. 현직 배우이자 성우로 활동 중인 장광 선생님께서 기꺼이 민수를 만나주기로 하셨기 때문이에요. 춘천영화제가 열리던 날 영화제 홍보대사로 오신 장광 선생님과 민수가 극적으로 만났습니다.
민수 I 성우가 되려면 꼭 공채를 봐야 하나요?
성우 I 기본적으로 공채를 봐야 해. 자격은 고졸에 남자는 군필자면 되지만 실제 합격자들을 보면 학벌이 좋은 경우가 많아. 그러니 성우가 되고 싶다고 그 꿈에만 몰두하지 말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다른 것들도 다 열심히 하라고 말하고 싶어. 공채 출신은 아니지만 성우로 활동하는 사람도 있어. ‘언더 성우’라 부르는데 수입에서 차이가 많이 날 거야. 실력 좋은 분들이 상당히 많지.
민수 I 현재 성우 공채를 하는 곳은 어디인가요?
성우 I 현재 세 곳 정도에서 공채를 하고 있어. 요즘 영화 더빙은 거의 안 하잖아. KBS의 경우 라디오 드라마 녹음을 위해 성우를 뽑고 대원방송이랑 투니버스에서 애니메이션 성우를 뽑아.
민수 I 성우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면 좋을까요.
성우 I 소설책을 많이 읽으면 좋아. 그래야 주인공과 주변 사람에 대한 상상력도 커지고 입체감 있는 표현을 할 수 있단다. 연애소설, SF, 미스테리 등 장르는 관계 없어. 머릿속에서 상상할 수 있는 반경을 키우는 게 중요해. 또 소설, 신문, 잡지 등을 보면서 입을 크게 벌리고 또박또박 천천히 읽는 연습을 많이 하는 것도 도움이 돼. 그러다가 공채 시험을 본격적으로 준비할 때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으면 결과가 더 좋겠지.
민수 I 선생님은 어떻게 성우가 되셨나요?
성우 I 나는 처음에 연극을 했어. 그러다 좀 더 디테일하게 연기를 하고 싶어서 성우에 도전했지. 성우는 잠시하고 다시 연기를 하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지금까지 둘 다 하고 있어.
민수 I 그 유명한 슈렉 역할도 하셨지요? 어떻게 하면 선생님처럼 인정받는 성우가 될 수 있나요?
성우 I 대부분 목소리 컬러에 맞게 PD가 역할을 정해주는데 너무 자기 목소리에만 한정되지 말고 다각도로 표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게 중요해. 그런 점에서 연극이 큰 도움이 될 거야. 다양한 캐릭터를 경험할 수 있으니까. 그런데 민수가 성우가 되고 싶다고 했을 때 부모님들 반응은 어땠니?
민수 I 성우 말고 다른 안정된 직업을 갖고 성우 일은 유튜브 내레이터처럼 부업이나 취미로 하시기를 원하셨어요. 실제로 성우가 경제적으로 불안한 직업인가요?
성우 I 공채로 성우가 되면 전속 성우로 2년을 일해. 그 후는 무조건 프리랜서로 독립해야 돼. 어느 분야나 마찬가지지만 프리랜서는 수입 차이가 커. 굉장히 많이 버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정말 못 버는 사람도 있지. 그런데 그건 자기 노력으로 되는 건 아닌 거 같아. 목소리를 개발해서 다양하게 쓰임을 받으면 일감이 느는데 기도하면서 해야지.(웃음)
민수 I 어떤 역할이 돈을 많이 버나요?
성우 I 광고 CF도 수입이 좋고 애니메이션 캐릭터 중에서 남자 아역 역할을 하는 경우도 수입이 좋은 것 같아. 그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성우가 별로 없거든.
성우가 꿈인 민수와 현직 배우이자 성우인 장광 씨
민수 I 직업의 만족도는 높은 편인가요?
성우 I 자기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시간도 자유롭게 쓸 수 있고 열심히 해서 돈도 많이 벌면 만족도가 크겠지.
민수 I 힘든 점은 무엇일까요?
성우 I 힘든 점은 크게 없는 것 같아. 민수는 초등학교 때 품은 꿈을 지금까지 가지고 있으니 대단하구나. 열심히 도전해서 좋은 성우가 되렴.
자신의 꿈을 이룬 사람, 더구나 흔히 만날 수 없는 연예인을 만나서 민수는 매우 영광이었다고 합니다. 평소 인터넷을 통해 성우에 대한 여러 정보를 찾아보았지만 누가 올린 정보인지 몰라 신뢰감이 없었는데 현직에서 활동 중인 유명 성우를 만나 큰 도움이 되었다고요. 민수가 장광 선생님처럼 멋진 성우가 되기를 응원합니다.
<너의 꿈을 응원해>에 함께하고 싶은 중·고등학생과 이들의 멘토가 되어 줄 직업인들은 봄내편집실로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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