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새벽 6시면 어김없이 함께 모여 수영을 하는 '춘천수영사랑' 동호회
지난 8월 31일 국민체육센터에서 『2019 춘천시민생활대축전 수영대회』가 개최되었다. 이번 대회는 춘천시 체육회가 주최하고 춘천시 수영연맹 주관으로 수영 동호인과 가족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참가한 동호인들은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며 성숙한 스포츠 정신으로 끝까지 서로를 응원하며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 그중 1등의 기쁨을 누리게 된 춘천수영사랑 동호회를 만났다.
춘천수영사랑은 2001년에 만들어진 춘천의 대표 수영 동호회다. 국민체육센터 휴관일을 제외하고는 매일 새벽 6시에 어김없이 모여서 함께 수영을 하고 있다. 20대부터 60대까지 연령도 다양하고 초급부터 마스터스까지 실력도 다양하다. 대회에 처음 참가한 윤영림(40·효자동)씨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수력 6개월에 대회에 참가한다는 것 자체가 큰 도전이었습니다. 마흔이 되면서 가장 두려운 것이 무엇일까 생각하며 시작하게 된 것이 수영입니다. 하나하나 배우면서 된다는 게 신기했어요. 아 나도 할 수 있구나. 지도해주시는 선생님의 칭찬에 새벽 5시에 기상하게 되었어요. 대회는 정말 큰 용기였어요. 선배님들의 독려가 없었다면 도전하지 못했을 거예요. 엄마가 할 수 있다는 것을 내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컸어요.”
시민수영대회에서 3관왕을 차지한 조미나 씨
평영, 자유형, 계영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 3관왕의 쾌거를 일궈낸 조미나(59·후평동) 씨도 만났다.
“저는 운동을 오래했어요. 30년 동안 볼링 선수로 있다가 부상으로 몸이 많이 아팠습니다. 재활 목적으로 수영을 시작한 것이 벌써 6년이 되었어요. 동호회 활동은 3년 차입니다. 매일 아침 자기 운동을 양보하고 앞에서 동호인들을 이끌어주는 선배님들께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춘천수영사랑은 실내수영뿐 아니라 틈틈이 바다수영, 강수영, 마라톤, 철인3종 경기 등 다양한 운동을 즐긴다. 지난 8월에는 <어디에도 없던, 수영사랑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더 나은 스포츠클럽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동호회를 제일 앞에서 이끌고 있는 전일웅(47·퇴계동) 회장은 모두가 부상 없이 대회를 마친 것에 감사한다며 수영으로 하나 되어 오래오래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수영은 혼자 하는 운동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동호회에 소속되어 함께 즐기는 수영이야말로 ‘혼자인 듯 혼자 아닌’ 매력적인 운동이 아닌가 싶다. 내년이면 20주년을 맞는 춘천수영사랑이 춘천시의 명문 스포츠클럽으로 더욱 빛나기를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