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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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45

2019.10
#봄내를 즐기다
명예시민기자가 만난 우리 이웃
다문화 가정주부 추석맞이 체험행사
한복입고 송편 빚고, 한국 주부 다 됐어요




타국에서 우리나라로 시집와 가정을 꾸린 다문화 가정주부들이 추석을 앞두고 한국문화 체험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 9월 4일 춘천시건강가정·다문화지원센터(센터장 이재송)에서 마련한 ‘추석맞이 송편빚기 체험’에 중국과 베트남 등 5개국 다문화가정주부 15명이 참여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국으로 시집온 지 5년 이내인 이들은 서투른 손놀림으로 깨와 팥 등으로 정성껏 소를 만들어 송편을 빚으며 명절을 준비했다. 모두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송편을 빚는 모습은 우리네 어머니 모습과 다르지 않았다.


자신들이 빚은 송편을 금방 쪄내어 함께 먹으며 정담을 나누었다. 행사를 마련한 후원자들이 추석을 풍성하게 지낼 수 있도록 송편을 챙겨주는 모습에서 한국에 정이 느껴졌다. 1년 전 후평동에 신혼살림을 차린 아이쟈다(22·카자흐스탄) 씨 입속에 시어머니가 송편을 넣어주는 모습에 모두가 부러워했다. 아름다운 고부姑婦의 모습이었다. 아이쟈다 씨는 “송편을 처음 빚어 설레기도 했지만 재미있었다”며 “한국문화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어 참가하기를 잘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행사는 전통체험을 통해 다문화가정주부들이 한국생활 적응에 도움을 주기위해 2009년부터 시작했다. 부부의 연령차와 익숙하지 않은 한국어 그리고 서로 다른 문화로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 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최연우 사회복지사는 “후원자를 모집하거나 전날부터 떡쌀을 불리는 등 크고 작은 어려움은 있었다. 하지만 결혼이주여성들에게 우리나라 전통과 문화를 알리는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런 체험행사가 계속될 수 있도록 후원을 부탁했다. 앞으로는 더 많은 다문화가정주부가 우리와 살아갈 것이다. 조국을 떠나온 이들이 사회에 잘 적응하고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우리의 관심이 필요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