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민장학복지재단
“복지 사각 어린이·청소년에게 희망 심겠다”
학교 밖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건강하고 밝게 자라도록 춘천시민장학복지재단이 드론스포츠단 운영에 힘을 보탰다.
“인생이란 결코 공평하지 않다. 이 사실에 익숙해져라.”
빌 게이츠의 유명한 명언이다.
공평하지 않은 세상에서 그래도 세상이 아름답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것 중의 하나가 장학 사업이 아닐까. 춘천에도 장학재단이 있다. 2015년 12월 봄내장학재단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되었다가 올해 4월 춘천시민장학복지재단으로 이름이 바뀐 시정부 출연기관이다. 시에서 매년 10억 원씩 재단 출연을 하고 있으며 재단은 이와 별개로 복지사업을 위한 기금을 기탁받고 있다.
올해 2월부터 재단 사무국에서 일하고 있는 최송 상임이사를 만나 보았다.
춘천시민장학복지재단 최송 상임이사
Q. 올해 장학기금이 많이 들어왔는지 궁금합니다.
민선 7기 이전 3년간 들어온 장학기금이 7억 5천만 원입니다. 1년에 평균 2억 5천만 원 정도 되지요. 최근 1년간 기탁된 금액은 3억 2천만 원 정도 됩니다. 연말까지 약정해주신 금액들이 더 있어서 추가로 목표액 5억을 더 기탁받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Q. 장학재단에 ‘복지’라는 이름이 추가되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기존의 재단 장학생 선발 기준을 보면 한계가 있습니다. 대부분 성적순으로 장학금을 주다 보니 정작 장학금이 필요한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수혜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요. 그래서 장학 사업에 복지의 개념을 추가해서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청소년들을 보살펴 주는 일을 추가하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유지되던 것을 갑자기 바꾸기는 힘들어 천천히 하나씩 바로잡아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공공재단이다 보니 개정 절차가 간단하지 않습니다.
Q. 얼마 전에 학교 밖 청소년들을 지원하는 복지사업이 있었지요?
꼭 필요한 곳에 장학복지기금이 쓰이길 바라는 마음에 청소년을 위한 ‘꿈드림지원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중 하나가 학교 밖 청소년들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춘천시청소년지원센터 선생님들의 말에 따르면 학교 밖 청소년 중 특히 사춘기 남학생들은 집에만 박혀 있고 밖으로 나오려 하지 않아 특히 더 소외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 아이들을 위해 청소년드론축구단 운영 사업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Q. 청소년에게 꿈을 준다는 의미에서 장학재단의 본래 취지에도 상당히 부합되는군요.
‘꿈드림’ 지원사업과 함께 ‘꿈이룸’ 지원사업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꿈이룸’ 지원사업은 취약계층 어린이와 청소년이 자신의 꿈을 이루도록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의 정서치유 프로그램 지원, 인터넷·게임 중독 예방 및 치유 프로그램 지원, 어린이 희망 소원 기금사업 등을 펼쳐 나갈 계획입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기부자가 있는지요?
몇 달 전 ‘조부자매운순대가’ 명동점 사장님께서 천만 원을 기탁하셨어요. 따로 부탁드린 적도 없는데 자발적으로 기부를 하셨지요. 지금까지 장사를 잘 하고 있는 것이 모두 춘천시민들 덕분이다 하시면서 시민들께 받은 사랑을 장학금으로 돌려주고 싶다고 하셨어요. 좋은 일을 하고도 기탁식도 마다하시고 기념 촬영도 극구 사양하시던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Q. 후원회원 모집도 시작했다고 들었습니다.
9월부터 재단과 뜻을 함께하는 후원회원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마음이 무겁습니다. 사실 기부하시는 분들은 거의 정해져 있습니다. 늘 하시는 분이 여기도 하고 저기도 하지요. 괜히 저희까지 하나 보태는 것이 아닌가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어서요. 후원금도 후원금이지만 이분들이 재단의 귀한 서포터즈가 되어주시기 때문에 정말 소중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장학금 모금이라는 좋은 뜻을 가지고 사람들을 만나지만 결코 쉽지 않은 일일 텐데 자신의 소명을 다해 열정적으로 일하는 최송 상임이사의 모습이 좋아보였다.
춘천시민 장학복지재단이 춘천시민의 자랑이 되고 어린이·청소년들의 꿈을 이루어 주는 멋진 재단으로 비상하길 바란다.
춘천시민장학복지재단 ☎033-250-4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