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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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45

2019.10
#봄내를 만나다
춘천은 지금
근화동 주민총회 열리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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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화동 주민총회 열리던 날

“우리 동네 행복은 우리가 만들어요!”






근화동 주민들이 내년에 집행할 마을 사업을 선정하기 위한 주민투표를 하고 있다.



이틀이 멀다 하고 모여서 주민총회를 준비한 근화동 주민자치위원들


지난 9월 7일 근화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이색적인 광경이 펼쳐졌다. 아침 일찍부터 근화동 주민들이 모여 주민총회를 열었는데 그 모습이 흡사 마을잔치 같았다. 떡도 없고 밥도 없고 그 흔한 기념품 하나 없는데도 모두가 즐거운 잔치처럼 총회에 참석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주민총회는 주민자치회와 지역 주민이 함께 찾아낸 다양한 마을의 과제를 함께 공유하고 논의하여 직접투표를 통해 결정하는 주민 참여의 장이다.


이번 총회에서 다루어진 안건은 총 7가지였다. 근화동 길 걷기, 모범 주민자치회 견학하기, 주민 혜택 누리는 공원 만들기, 근화동 행복 버스 운영, 경로당 활성화하기, 주민공감방송국 만들기, 근화동 보유 춘천 보물찾기가 그 내용이었다.


투표는 참석자들이 각 안건에 스티커를 붙이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는데 투표 결과 1위는 근화동 행복버스 운영, 2위는 경로당 활성화 사업이었다.

총회 참석자들 대부분이 고령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예견된 결과였다. 근화동 주민자치회 유원표 회장은 “바쁜 주민이나 젊은 층들을 위해 선거관리위원회와 협의해서 전자투표 방식 도입을 추진했으나 시간이 부족해 하지 못했다. 다음 총회는 핸드폰 등으로 집에서도 투표할 수 있는 전자투표제를 도입해서 여러 계층의 의견이 반영되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총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직접 참석하지 않으면 자신에게 필요한 혜택이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 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수 시장은 “주민이 직접 머리를 맞대고 마을 계획을 수립해서 예산을 세우고 집행하는 모습을 처음 본다. 행복은 누군가 나에게 일방적으로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 나갈 때 더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좌) 근화동 주민자치회 유원표 회장 / (우) 근화동 행정복지센터 4층 대강당이 꽉 차서 2층 대회의실에서 동시에 투표를 진행하였다.



근화동 주민자치위원 변좌용 씨는 “30만 춘천시민을 먹여 살릴 수 있는 동네가 바로 근화동이다. 공지천, 소양강스카이워크, 소양1교, 소양2교 주변에 춘천의 보물이 널려 있다. 남들은 없는 보물도 만들어 내는데 우리는 가지고 있는 보물도 제대로 활용을 못하고 있다. 앞으로 주민자치회를 통해 근화동을 춘천 관광 중심지로 만드는 일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근화동은 옛 캠프페이지, 중도, 소양강스카이워크, 번개시장 등 춘천에서도 가장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춘천을 대표하는 동네로 거듭나고 있다.

주민총회를 마무리하면서 근화동 주민자치회 유원표 회장은 “시민이 곧 법이요, 시민이 하늘”이라고 말했다.


민선 7기 시민의 정부 시정철학 중 하나인 ‘시민의 자발적 에너지가 동력인 도시’, ‘우리 안의 자원으로 행복한 도시’가 만들어지고 있다. 그 출발은 미미하고 앞으로 시행착오도 많겠지만 ‘춘천, 시민이 주입입니다’라는 슬로건이 무색하지 않은 행사였다.

근화동 이외에도 강남동, 석사동, 신사우동, 후평1동, 후평2동, 퇴계동, 신북읍에서 주민총회가 열렸다. 주민총회에서 결정된 마을 계획은 향후 춘천시 주민참여예산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거쳐 내년도 예산에 반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