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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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34

2018.11
#봄내를 즐기다
명예시민기자가 만난 우리이웃
2018 노인의 날 춘천 수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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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포장상 26년 한글 교육 김춘자(72)씨,

대통령 표창 행복도우미 박연식(82) 씨


국민포장상 김춘자(72세)

동부노인복지관 한글지도 강사



올해 노인의 날(10월 2일)을 기념하여 춘천에서 국민포장 수상자와 대통령 표창자가 나왔다. 언젠가 세미나에 참가했다가 우리나라에 한글을 제대로 읽고 쓸 줄 모르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는 통계를 보고 충격을 받아 한글 봉사를 시작하게 됐다는 김춘자 씨. 춘천교육대학 졸업 후 약 3년간 교직생활을 하고 평범한 주부로 살다가 1992년부터 강원도 여성회관에서 수강생 8명으로 한글봉사를 시작했다.


“실제 한글은 알고 있지만 은행 업무를 보거나 동 사무소에서 서류 작성을 할 때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죠. 여성회관에서 한글을 가르치면서 직접 기관에 가서 업무 보는 일도 함께 익히곤 했어요.”


지금까지 김춘자 씨에게 한글 교육을 받은 사람은 무려 500여 명에 달한다. 나이 먹어서 배우는 게 어렵고 창피해서 평생 가슴앓이 하던 사람들에게 희망을 준 지 20여 만에 국민포장이 수여된 것이다.


“일반인은 정말 받기 힘든 상이라며 남편이 엄청 자랑하고 다녀요. 아무리 아파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나가더니 이런 상으로 보답을 받는다고….”


수업하는 날이 너무너무 행복하다는 김춘자 씨. 봉사를 하려면 내가 가진 것 중에서 무엇을 나눌 수 있는지 먼저 파악해서 스스로 즐길 수 있는 것을 해야 꾸준히 할 수 있다고 힌트를 준다.



대통령 표창 박연식(82세)

춘천시 극동아파트 자치회장


한편 대통령 표창을 받은 박연식 극동아파트 자치회장의 수상 이력은 화려하다. 1977년 춘천시장 표창을 시작해 새마을 지도자, 춘천시민상, 춘천경찰서장 표창, 부부 농민상 등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다.


“원래 경기도 가평이 고향인데 30대 초반에 괴나리봇짐을 싸들고 춘천으로 왔죠. 남의 집 머슴살이는 물론이고 똥지게까지 져 나르면서 정말 말도 못 할 고생을 하며 살았어요. 근데 이렇게 봉사도 하고 살고 있으니 잘살고 있는 거겠죠?”


본인이 워낙 힘들게 살아서 어려운 사람들을 보면 늘 돕고 싶은 마음부터 든다는 박연식 씨.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행복도우미를 자처하며 주민자치위원장, 방범위원장으로 동분서주하고 있다. 박연식 씨가 자치회장으로 있는 극동아파트에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커다란 꽃화분이 있다.


일명 ‘천사의 나팔’이라 불리는 이 꽃나무는 박연식 회장이 직접 가꾸고 보살핀 것으로 아파트의 품위를 높여주고 있다. 꽃나무를 정성스럽게 가꾸어 지역의 다른 곳에 보내는 등 환경미화에도 힘을 쏟고 있는 박연식 씨의 한 걸음 한 걸음이 천사의 나팔꽃처럼 주위를 아름답게 밝히고 있다.




'노인의 날' 춘천지역 수상자


시장표창=박학만(모범노인, 동내면), 손기철(〃, 효자2동), 한동일(〃, 신북읍), 홍병규(〃, 효자3동), 이순재(〃, 강남동), 지채금(〃, 남산면), 김년회(〃, 소양동), 박정희( 〃, 근화동), 양입분(〃, 신북읍), 한재철(노인복지기여자, 동면), 백양옥(〃, 후평1동), 엄규동(〃, 후평2동), 고광준( 〃, 강남동), 유순희(〃, 퇴계동), 이유미(〃, 퇴계동), 조규담(〃, 퇴계동), 강남동 새마을부녀회(노인복지기여단체), 적십자 한의사랑 봉사회(〃), 이병익(노인일자리유공, 강 남동), 박길자(〃, 후평3동), 시의장 표창=김찬기(모범노인, 후평2동), 김영수(〃, 동산면), 김순례(〃, 효자3동), 정연자(〃, 석사동), 국회의원 표창=염명림(모범노인, 동면), 이정자(〃, 후평1동), 손옥자(〃, 후평3동), 지회장 표창 = 박제환(모범노인, 강남동), 이용순(〃, 서면), 강덕환(노인 복지기여자, 퇴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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