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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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34

2018.11
#봄내를 꿈꾸다
똑똑! 톡(talk)해요 11
(재)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비전만 가져오세요 가치로 실현시켜드립니다


1960년대 말 전형적인 농촌마을 후평동에 대규모 경공업단지가 들어섰다. 춘천이 소비도시에서 생산도시로 가는 청신호처럼 보였다. 하지만 상수원보호구역이라는 규제 속에 제조업을 통한 일자리 마련과 소득 증대의 길은 멀게만 느껴졌다. 이러한 어려운 여건을 해결하는 친환경적인 바이오산업의 기틀이 마련되었다. 1998년 전국 최초로 산업자원부로부터 생명산업육성 시범도시로 지정되며 1999년 후평천 매립부지에 ‘하이테크벤처타운’이 조성되었다.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생물산업지원센터가 설립된 것이다. 2003년 바이오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재)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원장 유지욱)이 설립되었다.




바이오산업 전문적 지원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이하 바이오진흥원)의 가장 큰 역할은 기업 육성으로 산업입지와 기업보육이 주된 업무다. 전국 지자체 바이오산업 특화센터 중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우수제품제조시설 허가를 받은 곳은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이 최초다. 바이오진흥원이 위치하고 있는 춘천바이오타운 5동에는 49개 바이오벤처기업이 입주해 있다. 입주기업들이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건강기능식품, 단백질의약품, 우수제품제조 시설 등을 운영하고 있다. 400여 종의 생산 장비 및 연구·분석 장비와 각종 사업을 지원해 벤처기업을 보육한다. 보육기간을 마친 기업들은 거두농공단지와 퇴계 농공단지 등 인근 산업단지로 터를 옮긴다.


바이오진흥원은 바이오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핵심기술 개발, 글로벌 마케팅, 네트워크 구축 등 전문화된 기업 지원을 해오고 있다. 그 결과 2015년과 2017년에는 입주기업인 바디텍메드(2015), 씨트리(2015), 유바이오로직스(2017), 협력기업인 휴젤(2015)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면서 춘천바이오산업이 성장해 가고 있다. 또한 지역 내 바이오기업들의 바이오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일본, 중국, 호주, 태국 등과 해외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전문 연구 인력이 상주하며 바이오 관련 천연소재 생산 작업을 해주는 지방자치단체 소속 기관은 바이오진흥원이 유일해 전국 바이오 관련 회사들이 바이오진흥원에 천연소재 생산을 1년 400여 건을 의뢰하고 있다.

김창혁 바이오진흥원 본부장은 “현재 진단, 생물의약 소재, 발효기술에 있어서는 전국 최고”라고 자부했다.




바이오캠프에 참여중인 아이들



고용 창출부터 스타기업 육성까지


바이오진흥원은 춘천지역 초등학교 4~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1년에 2회 ‘바이오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벌써 12년째다. 학생들이 춘천 바이오산업의 미래라는 생각으로 바이오산업과 생명과학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경력단절여성 바이오 테크니션 인력양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테크니션은 분석기기 조작, 소형배양기 조작, 초자기구 세척, 시약조제 등 실험과 생산 과정에서 정교하게 이뤄지는 반복 작업을 지원하는 인력이다. 바이오 분야를 전공했으나 육아나 가사 등의 이유로 인해 경력이 단절된 여성을 대상으로 전문교육 후 바이오관련 기업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연계해 주는 것이다.


바이오진흥원은 13년 동안 ‘강원 바이오 엑스포’를 열어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이 행사를 통해 지역 내 우수한 바이오기업의 제품을 홍보하고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바이오진흥원은 2022년까지 5개의 코스닥 상장사를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2017년부터 ‘강원 바이오 스타기업 육성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천연소재 제조모습



일상생활과 밀접한 제품 만들어


바이오산업은 유전자의 재조합이나 세포 융합, 핵 이식 따위의 생명 공학을 이용해서 새로운 생물종을 개발하는 산업이다. 한마디로 생물체에서 가져온 원료로 사람에게 유용한 제품을 만드는 산업이다. 바이오산업 하면 의약산업으로 한정해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바이오제품은 의약품 외에도 우리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제품들도 많다. 건강 증진을 위한 건강기능 식품, 민감성 피부를 가진 사람들을 위한 기능성화장품과 마스크팩 등도 바이오기술로 만들어지는 바이오산업 제품이다.




헬스케어 분야 특화 준비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는 아직 태동기로 선진국과 경쟁이 가능한 분야이다. 노화를 억제하는 ‘안티에이징’ 에서 건강하게 노화를 억제하는 ‘헬스에이징’의 개념을 2014년부터 바이오진흥원은 구상해 오고 있다. 이제는 질병 치료에서 질병 예방으로 건강을 관리하는 ‘헬스케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바이오진흥원은 우수한 진단기술과 바이오기술을 연계한 질병의 예방과 진단, 치유(요양)의 ‘헬스케어 연계기술 개발(R&BD)’ 특화를 준비하고 있다.




2018 강원바이오수출상담회



춘천 제조업 성장 이끌고 있어


춘천에서 성장한 바이오기업이 세계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 하지만 춘천 바이오기업들은 아직 브랜드파워가 작은 중소기업들이다. 시민 여러분의 관심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춘천바이오기업이 힘을 합쳐 ‘춘천명품관’을 지난 7월에 개관했다.


농업과 바이오산업이 결합한 6차 산업 제품으로 화장품, 건강식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김창혁 바이오진흥원 본부장은 “춘천바이오 산업진흥원은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춘천과 강원도 지역에 역량이 있는 바이오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지욱 바이오진흥원장은 “제품 경쟁력은 가지고 있으나 해외진출 경험이 부족한 기업들에게 해외시장 개척과 수출에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는 기업을 위한 해외 마케팅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