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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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44

2019.9
#봄내를 즐기다
명예시민기자가 만난 우리 이웃
<에스미네랄로> 작가 14살 황예은 양
초등 6학년이 쓴 장편 판타지 소설


얼마 전 꽤 두툼한 책 <에스미네랄로> 1, 2권이 출판됐고 나머지 3, 4권은 세상 밖으로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300쪽이 넘는 두 권의 장편 판타지 소설을 낸 작가는 놀랍게도 14살 소녀 황예은이다.


예은 양은 초등학교 6학년 봄부터 시작해 그 해 여름 <에스미네랄로> 두 권의 집필을 마쳤다. 딸이 쓴 책 두 권을 아빠가 직접 복사하고 제본해서 주변 친구들과 가족들, 선생님께 선물한 것이 출판사와 이어져 책으로 나오게 되었다고 한다.

예은 양은 “부족한 글을 읽어주시고 격려까지 해주시는 모든 분들이 고맙고 신기하기만 해요” 라고 전했다.


예은 양은 어떻게 글쓰기를 시작했을까?

“언제부터 글을 쓰게 되었는지는 잘 생각이 안 나지만 초등학교 1~2학년 때 글쓰기가 재밌다는 걸 느꼈던 것 같고 언젠가부터 글쓰기 자체가 저에게 놀이이자 취미가 되었어요.”


그러다 보니 어느새 글쓰기가 자신의 일상이자 일부가 되었다고 수줍게 말하는 14살 예은 양.

<에스미네랄로>는 마법학교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소설이지만 주어진 환경을 헤쳐 나가는 청소년 성장 소설이다.


“<에스미네랄로>를 쓸 때 제가 초등학교 6학년이었는데 그때 학교생활이 너무 즐거웠어요. 선생님들과 친구들과의 좋았던 기억이 <에스미네랄로> 속에 담겨 있는 거 같아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싶었어요. 가족들과 여행을 간 곳에서도 많은 영감을 얻었어요.”

내내 수줍어하면서도 자신의 생각만큼은 겸손하지만 똑부러지게 말하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다.


“중학생이 되고 보니 학업에 신경을 써야 하는 분위기라 글을 많이 쓰지는 못해요. 그래도 하루 30분씩이라도 글쓰기를 하며 어떤 글을 쓸까 구상을 해봐요. 더 쓰고 싶은데 시간 할애가 어려울 때 스트레스를 받고 오히려 글을 쓰면 스트레스가 풀려요.”

예은 양의 부모님은 딸이 글을 쓰거나 무엇이든 하려고 할 때 항상 격려하고 용기를 주는 든든한 지원군이다.


<에스미네랄로>를 출판한 달아실 박제영 편집장은 “열세 살 초등학생이 썼다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대단한 책이다. 예은이의 스토리 구성 능력과 줄거리를 끌고 가는 힘은 타고난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바쁜 학교 생활 중에도 스스로 시간을 만들어 <에스미네랄로> 3권을 집필 중인 예은 양. 그녀의 꿈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았다.

“저는 여러 역할을 연기하는 더빙 성우가 되고 싶어요. 당장의 계획은 <에스미네랄로> 4권을 잘 마무리 하는 것이에요.”

아직 어린 만큼 꿈도 많은 예은 양. 예은 양처럼 꿈이 많은 청소년들이 많아져 우리 사회가 보다 밝아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