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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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44

2019.9
#봄내를 즐기다
버스 타고 춘천 한 바퀴 9
의암호 나들길
의암호 끼고 숨바꼭질

7시간 환상의 걷기여행
81번, 82 


신매대교에서 바라본 의암호







춘천은 자연이 아름다운 청정도시다. 하지만 외지인들은 그 아름다움을 정작 춘천 사람들은 잘 모른다고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파랑새를 찾아 헤맸으나 어디서도 찾을 수 없어 집으로 돌아가 보니 거기 있더라’는 동화 「파랑새」의 내용처럼 우리는 무심코 지나쳤던 자연을 잘 살려서 자원으로 경쟁력으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이번 달에는 차가 아니라 걸으면서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의암호를 느끼기 위해 ‘의암호 나들길’을 찾았다.




자전거길의 한 카페


아침에 눈을 떠 하늘을 보니 다행히 구름이 가득하다. ‘그래 오늘은 걸을 만 하겠군.’ 어제 뉴스에서 폭염경보가 발령되고 오후에는 소나기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가 있어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아침 8시 후평동 종점에서 방동리 종점으로 향하는 82번 버스에 올랐다. 40여 분을 달려 도착한 서면 문학공원이 오늘 코스인 ‘의암호 나들길’의 출발지이다. 잔잔한 의암호를 끼고 이곳에서 삼천동까지 이어지는 ‘의암호 나들길’, 오전 8시 40분 신나게 출발했다.


구름이 사라지면서 점점 덥다고 느끼던 시간이 10시. “해가 나기 시작하니 조금 덥네. 어디까지 가세요.” 이른 아침 서울을 출발해 왔다는 한 라이더가 잠시 숨을 돌리면서 말을 건넨다. 공지천이 최종 목적이라는 나의 대답에 “힘내세요. 먼저 갑니다”하고 출발한다. 1시간 남짓 되었지만 걸으면서 보고 느낀 의암호는 그동안 수없이 차 안에서 보았던 그 모습이 아니었다. 뭔가 조용히 속삭이는 것 같고 웃어 주는 것 같아 마음이 편안해졌다.



소양강 스카이워크



한참을 걷다보니 강원 경찰충혼탑 앞에 큰 느티나무가 보인다. 이 나무는 1958년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내려 보내 심었다고 해서 ‘이승만 느티나무’로 불리기도 한다. 나무 곁으로 자전거도로가 생기면서 휴식의 명소가 되었다.


예전 서면사람들이 배로 시내를 왕래하던 때부터 쉼터 역할을 하던 곳이다. 몇 년 전부터는 예쁜 카페들이 들어서 새로운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 다시 조금 걷다보니 춘천인형극장에 도착. 11시가 조금 넘었다. 인형극장 벤치에 앉아 김밥 한 줄로 점심을 해결했다. 9월 춘천인형극제를 앞두고 극장 외관 공사가 한창이다.


인형극장을 뒤로하고 더 걷다보니 나타난 곳은 춘천에서 유일한 어린이 놀이공원인 육림공원! 공원 위에 위치 한 강변 카페를 찾으니 시원한 에어컨이 반겨준다. 이제야 살 것 같은 마음으로 바로 출발! 소양2교를 지나 소양강 처녀상과 소양강 스카이워크에 도착했다. 35도를 웃도는 날씨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스카이워크 입구에 새로 설치된 포토존에서 사진 찍기에 한창이다.


다시 춘천대첩기념 평화공원, 꿈자람 축구장을 지나 오늘의 목적지 공지천에 도착. 시계를 보니 오후 4시. 비로소 7시간의 여행을 마쳤다. 쉬엄쉬엄 걸어서 7시간이지만 빠른 걸음이면 5시간이면 될 듯도 싶다. 걸어야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의암호! 시원한 가을에 친구와 연인과 함께 걷기코스로 추천한다. 혹자는 물안개가 피어나는 겨울 의암호도 환상적이라고 자랑한다.





<여행 코스 TIP>


버스 소요시간 약 40분

서면 문학공원은 81번(첫차 05:50, 막차 21:50), 82번(첫차 06:00 막차 21:00)을 타고 서면행정복지센터 앞에서 내리면 된다.


추천경로 당일코스 도보 7시간 예상

서면 문학공원 - 춘천 인형극장(점심식사) - 공지천 – 시내


난이도 ●●●●○

잔잔한 의암호를 끼고 서면에서 삼천동까지 걷는 의암호 나들길을 걷다보면 춘천의 상징인 의암호와 소양강, 소양강 처녀상, 소양강 스카이워크, 공지천 등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