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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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65

2021.6
#봄내를 즐기다
우리동네 보물찾기
한적하고 오르기 쉬운 좌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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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악산. 봉의산, 금병산. 대룡산, 안마산. 드름산. 마적산···.

 

춘천은 산 부자다. 초보는 초보대로, 전문가는 전문가대로 원하는 산을 선택해서 갈 수 있는 그야말로 산 맛집 도시다.

그런데 남면 발산리에 있는 좌방산은 모르는 사람이 많은 듯하다.

좌방산은 마을버스를 타고 경치를 즐기며 드라이브 겸 다녀오기 딱 좋은 산이다.

높이 502m라 쉽게 오를 수 있고 정상에서 바라보는 전망도 좋은데 비교적 덜 알려져 있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한덕리와 홍천 모곡 · 마곡의 작은 산들이 만들어 내는 풍경이다.

아담한 산들이 첩첩으로 줄지어 선 풍경이 예쁘다.

자세히 보면 홍천강이 감싸고 도는 소남이섬과 가정리, 박암리의 그림 같은 풍경도 눈에 들어온다.

 

 

좌방산이 덜 알려진 것은 아마 접근성 때문일 것이다.

남면 자체가 시내에서 먼 편이라 차편도 마땅치 않고 국립공원처럼 볼거리가 많은 것도 아니니 일부러 찾아가는 시람이 적은 것이다.

하지만 요즘 같은 코로나19 시대에 오르기 가장 적합한 산이 좌방산이 아닐까 한다.

우선 사람이 적다. 산을 오르내릴 때 마주치는 사람이 거의 없다.

경사가 급하지도 않고 계단도 거의 없어서 크게 힘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다.

정성에는 앉아서 쉴 수 있는 의자가 있긴 하지만 전망대 데크가 하나 만들어지면 더 많은 등산객이 찾을 것 같다.

또 등산로가 짧으니 홍천강 주변으로 둘레길을 만들어 이어지게 하면 춘천의 또 다른 명소로 손색이 없을 듯하다.

 

 

추천 코스는 태평사 입구에서 옛 발산중학교, 또는 역으로 오르내리는 것이다.

등산 소요시간은 3시간 정도다. 체력적으로 등산이 부담스럽다면 차로 갈 수 있는 한덕발산길을 추천한다.

한덕리 마을회관 뒷산으로 올라가서 강촌 IC로 빠지는 임도로 한덕리에서 발산리로 가는 옛길이다.

임도라 길은 좋지 않지만 좌방산 정취를 즐기기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