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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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44

2019.9
#봄내를 만나다
봄내인터뷰
강홍림 춘천명예홍보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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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홍림 춘천 명예홍보대사

춘천은 꿈의 도시, 희망의 도시




춘천사람보다 더 춘천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문화콘텐츠 기획자 겸 소설가인 강홍림 작가가 그 주인공.

자연스레 춘천 명예 홍보대사도 됐다. 제주에 사는 그가 왜 그리 춘천을 좋아하는지 직접 만나보았다.






의암호 둘레길, 산티아고 필적할 걷기 코스


제주도에 살면서 춘천 방문만 60번이 넘는 강홍림 작가. 도대체 춘천의 어디가 좋아서 춘천을 그리 많이 다녀갔을까.

“몇 년 전에 강원도 쪽으로 여행을 왔다가 춘천을 들렀는데 너무 좋아서 한눈에 반했습니다. 특히 서면 의암호 둘레길과 덕두원 쪽에 푹 빠졌죠.”

의암호 둘레길이 좋아서 봄 여름 가을 겨울 할 것 없이 걷고 또 걸었다는 강홍림 작가. 의암호 둘레길은 드라이브를 해도 좋고 자전거를 타도 좋지만 걷는 것이 최고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걷지 않으면 볼 수 없는 풍경들이 있습니다. 차나 자전거로는 못 보는 풍경이죠. 서면 애니메이션박물관 쪽은 겨울에 햇볕을 받으며 걸으면 정말 좋습니다. 비나 눈이 오는 날은 특히 더 아름답죠.”

그가 춘천을 좋아하는 이유는 비단 아름다운 자연 때문만은 아니다. 그보다는 춘천의 ‘춘’에 담긴 의미를 높이 평가하기 때문이다.


“춘천의 춘은 봄 춘春이지만 거기에는 동쪽이라는 의미도 담겨 있습니다. 예로부터 춘春에는 동녘 동東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서울 광화문에 근정전이 있지요. 거기서 정동쪽에 있는 문이 근춘문입니다. 근정전에서 오른쪽에 있는 문이라는 뜻이죠. 그렇다면 춘천의 춘은 어디의 동쪽을 의미하느냐. 바로 고려 수도인 개경에서 정동쪽을 의미합니다. 고려시대는 춘천이 춘주春州로 불렸지요.”


춘春이라는 글자에 봄, 동쪽, 시작의 의미가 담겨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희망이라는 뜻도 따라온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지명에 춘春자가 들어간 도시가 전국에서 춘천이 유일한 것에도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런 그의 춘천 사랑이 조금씩 알려지면서 춘천시는 지난해 12월 그를 춘천시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했다.


강홍림 작가는 춘천시민들이 봄 춘春 자의 깊은 의미를 알았으면 좋겠다고 한다. 단순히 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희망의 도시, 꿈이 이루어지는 도시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그래서 저는 춘천 관광의 한 테마로 ‘꿈이 이루어지는 도시’를 넣었으면 좋겠어요. 중국 사람들에게 춘春 자는 굉장히 상서로운 글자입니다. 중국 사람들을 꿈의 도시 춘천으로 오게 하는 것이죠.”


마지막으로 그가 한 가지 바람을 이야기한다. 의암호 둘레길을 너무 오래 걷기는 힘드니 도보와 자전거, 버스, 보트 등을 연계한 다양한 코스가 개발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춘천 사람 중에서도 의암호 둘레길이 스위스보다 아름답고 산티아고보다 걷기 좋다고 말하는 이들이 많은데 의암호 둘레길이 세계적 도보길로 각광받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