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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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33

2018.10
#봄내를 꿈꾸다
봄내인터뷰
“춘천~베트남 유익한 가교가 될 거예요”
춘천시청에 근무 중인 베트남 달랏시 응엔 딘 티엔 씨

춘천시청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공무원이 있어 화제다. 베트남의 응웬 딘 티엔(40)씨. 이미 본국으로 돌아간 중국 대련시 교환공무원 오파(봄내 2018년 3월호) 씨에 이은 봄내 편집실의 두 번째 손님이다.


그는 베트남의 수도 호치민에서 북동쪽으로 305㎞ 떨어진 람동성 달랏시의 공무원 대표로 현재 달랏시와 춘천시와의 원활한 소통을 주요 업무로 하고 있다. 문화예술 교류 관련 의견교환, 교육·문 화체험연수 추진, 기업 간 MOU 체결과 같은 경제 분야에서 그의 소통 특기는 잘 발휘된다.


그는 춘천에서의 특별한 경험으로 지난 8월 열린 ‘2018 춘천국제레저대회’ 기간 동안 달랏시 대표단과의 홍보관 운영을 들었는데, 송암스포츠센터가 국제레저대회의 주 무대로 바뀌는 모습을 보면서 춘천시의 저력에 대해 놀랐다고 했다.


응웬 딘 티엔 씨는 2003년 공직에 들어와 현재 달랏시 경제과 부국장으로 춘천시에서는 6급 계장에 해당된다. 베트남에서는 과학기술과 농업정책의 장기계획을 수립하고 진행을 감독하는 업무를 보았다는 그는 춘천시와 달랏시가 2016년 우호도시 협정을 맺은 이후 바이오, 교육,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륙협력을 이어 오는데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4월 10일 춘천에 온 그는 10월초면 다시 베트남으로 돌아간다.



달랏[Da Lat] 베트남 람동 성(省)의 성도

출저 다음지도


티엔 씨는 교환 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한국어 공부도 열심이다. 다문화지원센터에서 춘천으로 결혼해 온 현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공부를 하는데, 한국어 발음이나 문법이 어려워서 빨리 늘지 않는단다. 그래도 한국어 공부는 매일 한다고 자랑이다.


베트남에서의 업무경험을 살려 일주일 정도 농수산물도매시장, 로컬푸드판매장 등 농수산물 유통과 관련된 곳을 둘러보고 인상 깊었다는 티엔 씨. 가장 기억에 남는 곳으로는 남이섬을 꼽았다. “남이섬은 한국에서 유명한 관광지로 자연이 아름답고 한류가 시작된 곳으로써 겨울연가의 인기가 얼마나 컸는지 실감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국내외 관광객들이 아직도 많이 찾고 있고, 계절마다 다른 매력과 끊임없는 관광 상품을 만들어 관광객의 이목을 끌고 있는 점이 인상에 남습니다.”


베트남은 지난 1992년 우리나라와 정식 외교관계를 수립한 이후 26년간 다양한 경제 협력 관계를 맺으면서 상호 교역 규모가 120배 이상 급성장한 나라이다. 삼성과 LG, GS 같은 대기업을 비롯해 농업관련 기업이 많이 진출해 있고, K-POP, 한국드라마도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안게임에서 베트남축구대표가 4강에 들면서 사령탑을 맡고 있는 박항서 감독의 폭발적인 인기로 한국의 인기가 더 높아졌다. 관계가 점점 중요해지는 양국, 양시의 발전을 위해 가교역할을 하고 싶다는 응웬 딘 티엔 씨. 그의 멋진 역할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