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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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33

2018.10
#봄내를 즐기다
명예시민기자가 만난 우리이웃
춘천시 동물보호센터
나 좀 데려가 주세요







춘천동물보호센터에서 보호를 받고 있던 왼쪽 강아지는 공고기간이 끝나 새로운 주인에게 입양이 되었다. 


다른 한마리는 9월 14일 공고기간이 끝난 상태이며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신북읍 유포리 ‘춘천시 동물보호센터’에는 강아지와 고양이 등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문을 열고 들 어서니 큰 소리로 짖어대는 모습이 마치 “저요 저요. 나요 나요.” 하며 제발 선택해 달라는 절규의 몸부림처럼 느껴졌다. 아직 젖이 떨어지지 않은 어린 강아지부터 제법 나이가 들어 보이는 어미 개, 그리고 고양이까지 다양하다.


7·8월엔 개체 수가 더욱 늘어난다. 여름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열어 놓은 문으로 나가 집을 찾지 못해 이곳에 오게 됐거나, 여름 피서를 떠나면서 주인에게 개와 고양이 등이 버려지기 때문이다. 여기 들어오면 10일간의 공고기간을 거쳐 주인이 나타나지 않거나 입양 신청이 없으면 기약 없는 수용생활이 계속된다.


100여 마리가 넘는 동물을 관리하는 직원은 2명이다. 시니어클럽소속 4명이 관리동 청소와 동물 이·미용 등을, 야간이나 공휴일에는 야생동물보호협회에서 동물들을 돌봐주지만 관리직원들에게는 벅차다.


2013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춘천동물보호센터에 3,046마리의 유실·유기 동물이 보호되었다. 이 중 1,400마리가 새 주인을 만나 입양되고, 877마리는 주인이 찾아갔다. 769마리는 영영 주인을 만나지 못한 채 갇힌 몸으로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다.


사람이고 짐승이고 잘 생기고 볼 일이다. 올 2월에 장모 치와아 1마리, 비프리제 1마리 분양 첫날 새벽 3시 30분에 두 사람이 보호센터 정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중 한 사람은 포항에서 전날 밤 10시에 출발했고, 또 다른 한 사람은 춘천에서 왔다. 분양 공고 후 선착순으로 입양 신청이 이루어져 새벽부터 기다린 것이다.


그들은 부지런한 대가로 원하던 귀하신 몸을 분양받고 하늘을 나를 듯이 기뻐했다. 이런 모습을 보며 직원들도 함께 기뻐하며 축하해 주었다. 사람들은 기르던 애완견이 죽거나 분실되어 허전함을 달래기 위해, 한 마리를 기르면서 함께 놀 친구를 찾아주기 위해, 또는 자녀들이 애완견을 원해서 입양을 신청한다.

입양절차는 간단하다. 주민등록증을 가지고 오면 현지에서 계약서를 작성 후 당일 입양이 가능하다.


입양문의 춘천시 신북읍 아침못길 153-14 / 250-47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