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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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61

2021.2
#봄내를 즐기다
우리동네 보물찾기
6·25 때 소실된 줄 알았던 400년 된 춘천향교 사료
“춘천향교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이필영 춘천향교장학재단 이사장

 지난해 춘천향교 맞은 편에 향교 교육관이 건립됐다.

1997년부터 춘천향교를 지키고 있는 이필영 춘천향교장학재단 이사장은

시민들이 향교를 많이 찾았으면 하는 취지에서 교육관이 지어졌다고 말했다.
“향교에 나오면 논어, 맹자, 대학, 중용 등 사서오경도 가르쳐주고 서예, 문인화 수업도 해줍니다.

어린이집이나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성과 예절 교육도 하고 있고 전통혼례도 신청하면 누구나 시켜줍니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교육 프로그램이 많이 운영되지 못했지만 평상시에는 누구에게나 열려있다며

배움을 희망하는 시민들이 춘천향교를 많이 찾아주기 바란다고 얘기했다.
이필영 이사장은 지난해 춘천시민상 사회봉사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1년 장학재단을 설립한 후 매년 춘천지역 학생 100여 명에게 장학금을 수여하는 등 사회봉사에 큰 기여를 했기 때문이다.



찾았다! 약 400년 전 향교 사료


 이필영 이사장은 향교에 와서 제일 잘한 일이 있다며 “보물이 있는데 한 번 볼래요?”라며 정성스레 싼 보따리 상자 두 개를 풀어놓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춘천향교에는 고서적이 하나도 없었어요. 6·25 때 다 소실이 된 줄 알았죠.

그런데 2017년에 누군가 향교 자료를 개인 소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물어물어 찾아서 결국 그 소중한 자료들을 돌려받았죠.

230년에서 400년 가까이 된 소중한 사료들이라 문화재 신청을 해 둔 상태입니다. 번역도 다 해뒀습니다.”

이번에 찾은 춘천향교의 귀중한 사료는 청금록靑衿錄과 수 춘향약壽春鄕約이다.

청금은 푸른 옷소매란 뜻으로 청금록은 조선시대 향교 임원들의 명단이 적힌 책이고 수춘향약은 춘천향교의 규율을 적은 책자다.

문화재로 지정되면 박물관 등 다른 곳으로 옮겨갈 수 있지만 현재는 춘천향교에서 귀중한 사료로 보관 중이다.


(좌)이필영 춘천향교장학재단 이사장, (중앙)2017년 새로 찾은 향교 사료 <청금록>, (우)2017년 새로 찾은 향교 사료 <수춘향약>


문의 254-3044